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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啓 時下

仲秋佳節 五穀百果豐盛 艶楓漸深之際 三淸詩社員諸位 尊體康寧 貴宅平安 仰賀且祝耳

回顧昨今 先賢詩文 切磋琢磨 旣爲衰頹一路 雖然我輩 意氣投合 以欲漢詩繼承發展 隔月設筵 不恥下問 常念精進 今聞斯界無二吟社 萬口咸稱其美 不亦樂乎

大學云 一家仁 一國興仁 則一社熱工 何不一國漢詩昌達 因此向後 槿域良俗 隆盛期待已矣.

癸卯嘉俳前日

三淸詩社長 徐明澤 謹呈

삼가 아룁니다.

추석명절을 맞이한 이때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고운단풍이 점차 깊어질 즈음에 삼청시사회원 여러분 존체 강녕하시고 귀댁의 평안을 우러러 하례하고 또 빕니다.

작금을 돌이켜볼 때 선현들의 시문을 갈고 닦는 것이 이미 쇠퇴일로에 접어들었으나 비록 그러나 우리들이 의기투합하여 한시를 계승 발전시키려고 격월로 시연을 열어 불치하문하며 항상 정진할 것을 생각하니 이제 사계에 둘도 없는 음사로 알려졌고, 모두 다 아름답다 칭송하고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학에서 이르기를 한 가문이 어질면 한나라의 인이 흥한다하였으니 곧 한 시사가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찌 한나라의 한시가 창달하지 않으리요. 이로 인하여 향후에 근역의 미풍양속이 융성하기를 기대할 따름입니다.

계묘년 추석 전일

 

삼청시사장 서명택 삼가 올립니다

 

太史公談論六家要指

易大傳[繫辭]天下一致而百慮하고 同歸而殊塗夫陰陽道德이니 務為治者也直所從言之異路하야 有省不省耳니라

<주역>의 대전(계사전)에 이르기를, “천하의 이치는 하나이지만 백가지 생각이 있고 같은 곳으로 돌아가지만 길이 다르다.” 무릇 음양가(陰陽家유가(儒家묵가(墨家명가(名家법가(法家도덕가(道德家)들이니 이들은 세상을 다스리는 일에 힘을 쓰지만 다만 그들이 따르는 논리는 길이 달라서 살필 것도 있고 살피지 않아야 할 것도 있느니다.

 

嘗竊觀陰陽之術이면 大祥而忌諱하여 使人拘而多所畏이나 其序四時之大順不可失也니라

일찍이 음양가의 학술을 가만히 살펴보면, 길흉의 징조에 집착하여 꺼리게 되어 사람을 구속하고 겁을 먹게 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사계절 큰 순서의 질서에 관하여는 버릴 수 없는 것이다.

 

儒者博而寡要하여 勞而少功이라 是以其事難盡從이나 이나 其序君臣父子之禮列夫婦長幼之別不可易也

유가의 학설은 해박하지만 요점이 적어서 애써 보아도 효과가 적다 이 때문에 그들의 학설을 모두 따르기란 어렵다. 그러나 군신과 부자간의 예의 서열과 부부와 장유의 구별을 열거한 점은 가히 바꿀 수 없는 것이다.

 

 

墨者儉而難遵이라 是以其事不可徧循이나 이나 其彊本節用不可廢也니라法家嚴而少恩이나 然其正君臣上下之分不可改矣니라

묵가는 근검절약을 내세워 따르기가 어렵다 이때문에 그들의 주장을 모두 좇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농업을 강화하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없애서는 안 될 것이다. 법가는 엄격하여 은택이 적지만 그러나 군주와 신하의 상하 구분을 명확하게 한 것은 바꿀 수 없느니라.

 

名家使人儉而善失真이나 然其正名實不可不察也니라

명가는 사람을 명분에 얽매게 하여 진실성을 잃는 점은 있지만 그러나 명분과 실재를 바로 잡은 것은 살피지지 않을 수 없으니라.

 

道家使人精神專一하여 動合無形하고 贍足萬物이라

도가(道家)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을 하나로 모아서 행동을 무형의 도()에 들어맞게 하고 만물을 풍족하게 한다.

 

其為術也因陰陽之大順하고 采儒墨之善하고 撮名法之要하여 與時遷移하고 應物變化하고 立俗施事하니 無所不宜하여 指約而易操하고 事少而功多

그 학술은 음양가의 사계절의 큰 순서에 따르고, 유가와 묵가의 좋은 점을 취하고, 명가와 법가의 요점을 취합하여 시대의 맞추어 변화하고, 만물의 변화에 순응하고, 풍속을 수립하여 사람의 일에 응용하니 적절하지 않은 것이 없고 뜻이 간명하면서 파악하기가 쉽고, 일은 적게 하지만 효과는 크다.

 

儒者則不然이라以為人主天下之儀表也主倡而臣和하고 主先而臣隨如此則主勞而臣逸이라

유가는 그렇지 못하다. 군주를 천하의 모범이라 여기기 때문에 군주가 외치면 신하는 답하고, 군주가 앞장서면 신하는 따른다. 이와 같이 한다면 군주는 지치고 신하는 편안하게 된다.

 

至於大道之要去健羨하고 絀聰明하며 釋此而任術이라夫神大用則竭하고 形大勞則敝形神騷動欲與天地長久非所聞也

도가의 대도의 요점에 이르러서는 강함과 탐욕을 버리고 총명함을 물리치며, 이러한 것들을 방치하고 법도에 맡기는 것이다. 무릇 정신을 너무 쓰면 고갈되고, 육체를 혹사시키면 피폐해 진다. 육체와 정신이 혼란하고 동요되는데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함께 하려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

 

夫陰陽四時八位十二度二十四節各有教令順之者昌逆之者不死則亡未必然也故曰使人拘而多畏」。

음양가는 4계절과 8()12()24절기마다 각각 지켜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있어서 그에 따르면 번창하고 거스르면 죽거나 망한다고 한다.

반드시 그러한 이치가 아님에도 말하기를 사람들을 구속하여 두려워하는 일이 많다.”고 했던 것이다.

八位(팔위) : 팔괘(八卦)의 방위(方位). 건괘(乾卦)는 서북, 태괘(兑卦)는 서, 이괘(离卦)는 남, 진괘(震卦)는 동, 손괘(巽卦)는 동남, 감괘(坎卦)는 북, 간괘(艮卦)는 동북, 곤괘(坤卦) 서남 방향이다.

 

夫春生夏長하고 秋收冬藏此天道之大經也弗順則無以為天下綱紀니라 故曰四時之大順不可失也라 하니라

무릇 봄에 태어나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거두어들이고 겨울에 저장하는 것은 자연계의 큰 법칙이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천하의 기강을 세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말하기를 사계절의 운행 순서는 놓칠 수가 없다.”라고 했다.

 

夫儒者以六蓺為法이라六蓺經傳以千萬數하여 累世不能通其學이며 當年不能究其禮니라

무릇 유가는 육예를 법도로 삼는다. 육예의 경전(經傳)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 여러 세대에 걸쳐도 그 학술에 통달할 수 없으며, 늙을 죽을 때까지 배워도 그 예절은 제대로 배울 수 없다.

 

故曰博而寡要하여 勞而少功이라하니라若夫列君臣父子之禮序夫婦長幼之別雖百家弗能易也

그래서 말하기를 범위가 넓으나 그 요점을 적어서, 애써 보았자 효과는 적다.”라고 했다. 군신과 부자의 예절과 부부와 장유의 분별을 정해 놓은 것과 같은 것은 비록 어떤 학파라 할지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墨者亦尚堯舜道하여 言其德行曰:「堂高三尺이요 土階三等이며 茅茨不翦하고 采椽不刮이라食土簋하고 啜土刑하며 糲粱之食하고 藜霍之羹이라夏日葛衣하고 冬日鹿裘。」

묵가도 역시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를 숭상하여 그들의 덕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 높이는 석자였고, 흙으로 만든 계단은 세 계단이며, 지붕을 띠풀로 잇고도 다듬지 않았으며 서까래는 참나무를 취했으나 다듬지 않고 그대로 썼다.

질그릇에 밥을 먹고 질그릇에 국을 담아 마셨는데, 현미나 기장쌀로 만든 밥에 명아주 잎과 콩잎으로 끓인 국을 먹었다. 여름에는 갈포 옷을 입고, 겨울에는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지냈다.”

 

其送死桐棺三寸이며 舉音不盡其哀教喪禮必以此為萬民之率이라使天下法若此則尊卑無別也

묵가의 장례에서는 오동나무 관의 두께는 세 치를 넘지 않았으며, 곡소리도 그 슬픔을 다 드러내지 않게 했다. 상례를 가르칠 때는 반드시 이를 행하게 하여 만백성의 모범이 되게 했다. 만약에 천하의 법이 이와 같이 행하여진다면 귀하고 천한 구별이 없어질 것이다.

 

夫世異時移事業不必同이라 故曰儉而難遵이라하니라要曰彊本節用則人給家足之道也此墨子之所長雖百長弗能廢也

무릇 세상이 달라지고 시대가 변화하면 모든 일이 꼭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말하기를 지나친 근검절약은 따르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요지에서 말하는 농업을 강화하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곧 사람마다 풍족하고 집집마다 부유하게 되는 방법이다. 이는 묵가의 장점으로 비록 어떤 학설로도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法家不別親疏하고 不殊貴賤이며 一斷於法이면 則親親尊尊之恩絕矣可以行一時之計이나 而不可長用也

법가는 가깝고 먼 관계를 구별하지 않고, 귀하고 천한 것이 다르지 않으며, 오로지 법에 따라 단죄하므로 자신의 친족을 가깝게 대하고 연장자를 존경하는 은혜가 단절되고 만다. 이는 한때의 계책은 될 수 있지만 오래 사용할 수는 없다.

 

故曰嚴而少恩이라若尊主卑臣하며 明分職不得相踰越雖百家弗能改也니라

그래서 말하기를 엄격하면서도 은혜가 적다.”고 한 것이다.

만약 군주를 높이고 신하를 낮추며, 명분과 직분을 명확하게 하여 서로가 그 주장을 넘지 못하게 한 것은 비록 다른 학파라도 고칠 수 없는 것이다.

 

名家苛察繳繞하여 使人不得反其意하고 專決於名而失人情이라 故曰使人儉而善失真이라하니라若夫控名責實하고 參伍不失此不可不察也니라

명가는 뒤엉킨 사물을 철저하게 살펴보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 뜻을 어기지 못하게 하고, 오로지 명분에만 집착하여 인정을 잃게 만든다. 그래서 말하기를 사람들로 하여금 주늑들게하여 진실성을 잃는다.”고 한 것이다. 만약 무릇 면분과 진실을 따지고 상호 비교함으로서 그것들을 잃지 않도록 한 것은 이는 살피지 않을 수 없다.

道家無為하며 又曰無不為하니 其實易行이나 其辭難知其術以虛無為本하고 以因循為用이라無成埶하고 無常形이라 故能究萬物之情이라不為物先하고 不為物後故能為萬物主니라

도가는 무위(無為)를 말하면서 또 무불위(無不為)를 말하니, 그들의 주장은 실제로 행동하기는 쉬우나 그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

도가의 학술은 허무를 근본으로 삼고, 순리를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만물은 이루어진 형세가 없고 일정한 형상도 없기 때문에 만물의 참다운 모습을 밝힐 수 있다. 만물에 앞서지도 않고 뒤처지지도 않기 때문에 만물을 주재할 수 있는 것이다.

 

有法無法하니 因時為業하며 有度無度하여 因物與合이라故曰聖人不朽하고 時變是守虛者道之常也因者君之綱라하니라

법이 있기도 하고 법이 없기도 하니 시세에 따라 일을 이루며, 법도가 있기도 하고 법도가 없기도 하여 만물의 형상에 따라 서로 어울린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성인의 사상은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시세의 변화에 맞추어 순응한다.

허무는 도의 변치 않는 규율이며, 인연이라는 것은 군주강령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群臣并至使各自明也其實中其聲者謂之端하고 實不中其聲者謂之窾이라窾言不聽이면 姦乃不生이요 賢不肖自分하며 白黑乃形이라

군주와 신하가 함께 마주하는 것은 각자의 직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 그 말이 부합하는 것을 바르다() 하고, 실제와 그 말이 부합하지 않는 것을 비어 있다() 한다. 빈말을 듣지 않으면 간사한 자가 생기지 않고, 현명한 자와 현명하지 않은 자가 저절로 나누어지며, 흑백이 저절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在所欲用耳何事不成이랴乃合大道하고 混混冥冥하여 光燿天下復反無名이라凡人所生者神也所託者形也니라

문제가 있는 곳에 현명한 자를 등용하고자 하면 무슨 일인들 못 이루겠는가? 이에 대도에 부합하게 되고 무지몽매한 경계로 들어가서 온 천하를 환하게 비추게 되면 다시 무명(無名)의 경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무릇 사람이 살아있는 것은 정신이요 정신은 육체에 기탁한다.

 

神大用則竭하고 形大勞則敝하며 形神離則死니라死者不可復生하고 離者不可復反이라 故聖人重之니라

정신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고갈되고, 육신을 너무 혹사하면 피로해지며,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면 사람은 죽는다.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날 수 없고, 분리된 것은 다시 결합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것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由是觀之神者生之本也形者生之具也不先定其神하고도 而曰我有以治天下라하니何由哉

이런 관점에서 살펴보면 정신은 생명의 근본이요, 육체는 생명의 도구이다. 먼저 그 정신을 안정시키지 않고도 내가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고 하니 무슨 연유인가?

 

達城雨雙槿齋與

余同庚詩以道其

志亦可與爲善之雅

愛也毁槿寓不淺

也集槁付印要

余毁字嘉其勤祝

其壽術

戒者歟

己丑一月十七日

阿那伽倻後人

趙素昻

달성에 비오는 날 쌍근재에서

나의 동년배와 도로써 시를 지었고

그 뜻 또한 함께할 수 있어 잘 된 것을

평소 애호한다. 훼손된 쌍근재에서

적지 않게 거처하였다.

원고를 모으고 인쇄로 넘길 것을 나에게 요구하여

훼손된 글자를 부지런히 아름답게 하였다.

재의 장수를 축원하노니 경계하소서.

기축년 일월 십칠일

아나가야후인

조소앙

* 초서본이라 번역이 정확하지 않으니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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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學集註跋

 

古者小學始敎八歲之蒙하니 想其爲言易知而其爲敎易入也三代之盛其法必備하여 規模條制列於職官이러니 而秦火之餘其書不傳하니 晦菴夫子閔人道之不立하고 嗟爲學之無本하사 遂以聖人立敎之遺意蒐輯經史하여 編爲小學之書하시니 由是小學之敎復明於天下하니 誠垂世之大訓也니라

第次輯之書出入古今하여 其精深簡奧之言必有訓釋然後에야 其義可明하니 此集註之說不得不作於後也. 夫子(朱子)以後註家相踵하여 各有成書이나 讀之者咸病其不盡合於經意也.

吾友德水李侯叔獻(李珥)謝事而歸하여 講道海山之陽할세 造士之規悉擧成法하여 揭是書爲入德之門하며 而且憂註說多門하여 莫歸于正이라.

乃取諸家하여 刪繁萃要하고 集長去短하여 一以不反乎經旨하고 明白平實하며 而或詳或略又以互相發焉하니 可謂執群言之兩端而善於折衷者矣.

間送于一二執友하여 與之詳訂하니 雖以渾之愚로도 亦得以反復焉이로다. 嗚呼, 聖賢之書何莫非服膺踐實之要리오마는 而小學之敎加之幼穉之初하여 發良知而示趍向하고 正蒙養而培本原하여 先諸事爲하여 無非家庭日用之常이니 童子受一日之敎하면 擧足之始已立於循蹈之地하니 非如大學之方兼有玩索之功하여 業廣而思深也.

然則讀是書者不難於解其義而專於習其事不貴於說話鋪排而主於深體力行하여 要使明倫敬身之意浹洽於中하고 淪肌浹髓하여 日用之間事親從兄卽見孝悌之當然如着衣嚼飯하여 無待於外求則所謂涵養純熟根基深厚者可得而言也리라.

童子固宜服事純實如是至於過時而學하여 失序追補者하여도 尤不可以不知此意也니라

晩暮收拾根本不立하니 竊有感於夫子妙敬無窮之旨하여 每以嘗試責勉之工程으로 自訟於心者久矣러니 叔獻書來하여 徵跋文於余하니 旣不敢辭일세 則書其說以諗之云이로다. 昌寧成渾하노라.

 

循蹈之地 : 법도나 예절을 따라 행동하는 곳

趨向 : 대세를 따라감

玩索 : 글 뜻을 연구하여 찾음

叔獻 : 栗谷 李珥字 德水貫鄕

 

성혼(成渾, 1535 625 ~ 1598 66)

조선 좌찬성 직책을 지낸 조선 중기의 문신, 작가, 시인이며 성리학, 철학자, 정치인이다. ()는 호원(浩原), 호는 우계(牛溪), 또는 묵암(默庵). 시호는 문간(文簡). 본관은 창녕. 성수침의 아들이자 문하에서 수학하다 휴암 백인걸 문하에서 배웠다. 이때 이이를 만나 평생 친구로 지냈다. 학행으로 천거되어 거듭 사퇴하였으나 이이의 권고로 출사했고, 이이 사후에 출사하여 의정부 좌찬성에 이르렀다. 문묘에 종사된 해동 18 중의 한 사람이다.

 

 

小學跋

成化間有淳安程氏者治河于濟하니 濟南多名士하여 彬彬有伏生之遺風焉이라.

因與其徒日講小學하여 辨質訂正하여 爲註䟽六卷하여 以畀東使之聘上國者하여 東人始得欣覩焉이러니 其後(何士信=集成)(吳訥=集解)(陳祚=正誤,陳選=增註)氏之說稍稍出海外로대 而學子局於井觀하여 猶守株先入하여 崇信程說하여 殊不知諸家語有短長하여 理或抹摋하니 余嘗病之.

妄欲參校會趣하여 以便考閱이러니 一日金鐵原長生見訪이어늘 因語及之한대 金言栗谷已先宰割하시니 子何重勞리오하고 遂以其所藏一帙見示하니 余甲管曰不亦善乎?儘師逸而功倍矣로다.

因續史纂入梓하여 以壽其傳하노라

都提調 推忠奮義平難忠勤貞亮竭誠効節協策扈聖功臣大匡輔國崇祿大夫 議政府左議政兼 領經筵事 監春秋館事 世子傅 鰲城府院君 李恒福謹跋하노라.

 

伏生 : 상서尙書(서경書經)는 진시황의 분서갱유 이후에 伏生의 기억에 의해 복원되고 전수되어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成化 : 明憲宗年號

淳安程氏 : 小學輯說著者程愈

李恒福 : 조선선조때의문신(1556~1618). 포천 출신으로 자는자상(子常)이고호는동강(東岡), 백사(白沙), 필운(弼雲)이다. 임진왜란때병조판서를지내면서많은공적을세웠으며, 좌의정, 영의정을지냈고, 오성부원군에진봉되었다. 1617년인목대비(仁穆大妃) 폐모론에반대하다가1618년관직이삭탈되고함경도북청에유배되어그곳에서죽었다. 저서에 사례훈몽(四禮訓蒙), 백사집(白沙集), 북천일기(北遷日記)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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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詩

十景爲敬夫賦 中 第四 䝉軒詩

주자께서 경부를 위해 지은 시로 십경 중에 제4구 몽헌

先生湖海姿(선생호해자)

선생은 호해와 같은 모습인데

䝉養今日閟(몽양금일비)

아이들 교육 학당 오늘에야 닫았네.

銘坐仰先賢(명좌앙선현)

앉아서는 선현의 말씀 우러러 새기셨고

點畫存彖繫(점획존단계)

글씨의 점과 획은 주역의 단계를 남기셨네.

* 湖海 : 호수와 바다같이 넓다.

䝉養 : 아이들의 교육장

彖繫 : 周易彖辭繫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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鷓鴣天 送歐陽國瑞入吳中辛棄疾

구양국서가 吳郡(蘇州府)로 들어갈 때 전송하며...신기질

 

莫避春陰上馬遲

흐린 날 피할 수 없어 말에 오르기 늦어져

春來未有不陰時

봄은 왔건마는 흐리지 않은 날이 없구나.

人情展轉閑中看

사람 마음 뒤척임을 한가로이 살펴보니

客路崎嶇倦後知

나그네길 굽이굽이 겪은 후에 알겠구나.

 

梅似雪柳如絲

매화꽃 눈처럼 날리고, 버들은 실처럼 늘어질 때

試聽別語慰相思

석별의 정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네.

短篷炊飲鱸魚熟

작은 배 타고 가며 농어고기 익혀 먹으며

除卻松江枉費詩

장한의 송강시 제켜두고 부질없이 시를 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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偶上望海樓(우상망해루)

우연히 망해루에 오르니

雲水渺無極(운수묘무극)

구름과 바닷물 아득히 끝이 없네.

帆去東海南(범거동해남)

돗단배로 동해 남쪽으로 갔다가

帆來東海北(범래동해북)

돗단배로 동해 북쪽으로 가누나.

錄柳外道人之詩 鐵生

(록류도외인지시 철생)

 

少小不硏玉化尾(소소불연옥화미)

젊어서 연마하지 않으면 옥의 꼬리가 되나니

人生得失有前緣(인생득실유전연)

인생의 이해득실은 선조의 인연에 달렸다네.

功名富貴非我願(공명부귀비아원)

공명과 부귀를 나는 원하지 않으니

願握江山風月權(원악강산풍월권)

원함은 자연에서 풍월(시를읊음)의 권세를 쥐는 것이라네.

鐵馬山人(철마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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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聲賦(추성부)---가을 소리

                                          歐陽脩(구양수1007~1072)/

歐陽子方夜讀書러니= 구양자가 밤중에 책을 읽고 있는데,

聞有聲自西南來者하여= 서남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있어

悚然而聽之 曰 異哉!= 섬칫하여 이를 듣다가 말했다. 이상도 하도다.”

初淅瀝以蕭颯이라가= 처음엔 쌀 이는 듯 한 스산한 소리를 내다가

(쌀 일 석) (거를 력) (대쑥 소) (바람소리 삽)

忽奔騰而澎湃하고= 갑자기 솟구쳐 오르는 물결이 부딪치고

如波濤夜警하며마치 파도가 밤중에 일어나는 듯 하며

風雨驟至하야= 비바람이 갑자기 몰려오는 것만 같아서

其觸於物也 鏦鏦錚錚하며물건에 부딪쳐 쟁그렁 쟁그렁하며

金鐵皆鳴하고= 쇠붙이가 일제히 우는 것만 같고

又如赴敵之兵= 마치 적진을 향해가는 군사가

銜枚疾走 不聞號令하고= 입에 재갈을 물고 내달려 호령 소리는 들리지 않고

但聞人馬之行聲이라= 다만 사람과 말이 달리는 소리만 들리는 듯하다.

予謂童子라 내가 동자에게 물어 보았다.

"此何聲也汝出視之하라=."이것이 무슨 소리냐? 네가 나가 살펴보아라."

童子曰 "星月皎潔하고= 동자가 말하기를. "달과 별이 환히 빛나고,

明河在天이라=밝은 은하수는 하늘에 걸렸습니다

四無人聲하고= 사방에 사람 소리도 없고,

聲在樹間이라소리는 나무 사이에서 납니다."

 予曰" 噫嘻 悲哉= 내가 말했다. ", 슬프도다!

此秋聲也胡爲而來哉= 이것은 가을의 소리로구나 어이하여 왔는가?

蓋夫秋之爲狀也 其色慘淡하여= 대개 가을의 형상이란, 그 색깔은 참담하여

煙霏雲斂하고= 안개는 부슬부슬 한데 구름은 걷히고, (눈펄펄내릴 비)

其容淸明하여= 그 모습은 맑고 밝아 

天高日晶이라하늘은 드높은데 해는 수정과 같도다.

其氣慄冽하여= 그 기운은 오싹하게 차가워서

砭人肌骨하고= 사람의 살과 뼈를 저미는 것만 같은데,

其意蕭條하여 山川寂寥= 그 뜻은 쓸쓸하여 산천이 적막하구나.

故其爲聲也凄凄切切하여=그러므로 그 소리는 처량하고 애절하여

呼號憤發이라울부짖고 분을 터트리는 듯하다.

草綠縟而爭茂하고푸른 풀들이 우거져 무성함을 다투고, (번다할욕)

佳木蔥蘢而可悅이라=아름다운 나무도 울창하여 기쁘게 하구나.

草拂之而色變하고= 풀이 바람에 스치면 색깔이 변하고,

木遭之而葉脫이라= 나무가 이것과 만나면 잎이 떨어진다.

其所以摧敗零落者= 꺾어져 시들어 떨어지는 까닭은

乃其一氣之餘烈이라= 바로 그 한 기운의 남은 매서움 때문이다

夫秋 刑官也於時爲陰=대저 가을이란 형관이니, 시절로는 음()이 된다.

又兵象也 於行爲金이라=또 전쟁의 형상이니, 오행으로는 금()이 된다.

是謂天地之義氣라하니이를 일러 천지의 의로운 기운이라 하니,

常以肅殺而爲心이라항상 엄숙히 말라 죽는 것을 마음으로 삼는다

天之於物=하늘은 사물에 대해

春生秋實이라=봄에는 싹이 돋고 가을에 열매 맺게 한다.

故其在樂也商聲이라=그런 까닭에 음악에 있어서는 상성(商聲)이라

主西方之音하며=서방의 음을 주관하며

夷則爲七月之律이라이칙(夷則)7월의 음률이 된다.

商 傷也'이니= ()' 이란 '상심(傷心)' 이니,

物旣老而悲傷이며만물이 이미 노쇠하매 슬퍼 상심함이며,

戮也이니= '()''죽인다'는 뜻이니

物過盛而當殺이라사물은 성대한 시절을 지나면 죽는 것이 마땅하다.

嗟乎草木無情하여= 아아! 초목은 무정하여 

有時飄零이라때로 나부껴 떨어진다.

人爲動物 惟物之靈이니=사람은 동물로서 오직 만물의 영장이 되니

百憂感其心이요= 온갖 근심을 그 마음에 느끼고,

萬事勞其形이라=갖은 일이 그 형체를 수고롭게 한다.

有動於中이면必搖其精이라=마음에 움직임이 있으면 반드시 정신이 흔들린다.

而況思其力之所不及이요=하물며 그 힘으로 미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고,

憂其智之所不能이라지혜로 능히 할 수 없는 것을 근심하는 것이다.

宜其渥然丹者 爲槁木하고= 윤이 나게 붉던 낯이 마른 나무 같이 되고

然黑者 爲星星이라=새까맣고 검던 머리가 허옇게 되는구나.

奈何以非金石之質이면서= 어이하여 금석의 자질도 아니면서

欲與草木而爭榮?= 초목과 더불어 번영함을 다투려 하는가?

念誰爲之戕賊=  생각건대 누가 이를 해치고 죽이는 것인가? (죽일장)

亦何恨乎秋聲? 또한 가을 소리를 한하면 무엇 하랴?"

童子莫對하고垂頭而睡= 동자는 대답 않고 머리를 떨구고 졸고 있었다.

但聞四壁蟲聲喞喞하여다만 사방 벽에서 풀벌레 소리만 찌륵찌륵 들려와

如助余之歎息이라= 마치 나의 탄식을 돕는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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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干曁候 反致

垂問 愧惧交幷 以審

公有掃煩之興 不勝缺然 非徒校正

重事 倚諸博洽群情 所屬有重

於此者 幸十分商量 以待秋風

得如鄙意 如此不得不告 伏惟

照亮 適遠行初還 舊病重發 未

得細細修復 姑謹數日 就敍一一

謹上復 陽元

오히려 안부를 묻는 글이 도리어 오니 부끄러움과 송구스러움이 아울러 교차하여 살펴보니 공께서 번거러운 흥을(잔치인듯) 쓸었다고 하니 서운함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교정하는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많은 사람들의 정을 널리 모았을 것입니다.

부탁하신 일의 중함이 이러하니 바라건데 십분 헤아리시어 가을이 되기를 기다려야. 저의 뜻을 얻을 수 있을듯하여 이와 같이 부득이 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라건데 살펴주시고 밝혀 주십시오.

마침 먼 곳을 돌아오다 보니 옛 병이 다시 발병하여 세세하게 소식 아뢰는 겨를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수일 내로 삼가 나아가 하나하나 아뢰겠습니다.

삼가 답장 올립니다.

 

양원(陽元)   15261592

자는 백춘(伯春), 호는 노저(鷺渚) · 남파(南坡) · 쌍부(雙阜). 선성군의 현손이고 이원군(利原君) 학정(鶴丁)의 아들이다
1555(명종 10) 생원 · 진사 양시에 입격하였으며 이듬해 알성문과에 등제했다. 한림 · 남상 · 호당 · 전랑 · 사인 · 검상 등을 역임하고 1563(명종 18) 선계변무(璿系辨誣) 차 서장관으로 연경에 파견되었다. 이 때 상사(上使) 김주(金澍 : 15121563)가 병사하자 공이 대신하여 외교 절충한 결과 명나라 황제를 감동시켜 수백년간 묵었던 국가의 숙원인 선원세계(璿源世系)를 개정할 것을 수락받고 문서를 받아 돌아왔다. 이에 명종대왕은 대단히 기뻐하며 통정대부로 특별히 승진토록 명하였다. 이조참의 부제학으로 누진되었다.
 후에 경상 · 전라 · 평안도 관찰사 · 송경유수 ·삼조판서 · 대사헌을 역임하고 1589(선조 22)에는 홍문관 대제학 · 예문관 대제학에 임명되어 문형(文衡 : 大提學)을 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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