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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啓 時下
仲秋佳節 五穀百果豐盛 艶楓漸深之際 三淸詩社員諸位 尊體康寧 貴宅平安 仰賀且祝耳
回顧昨今 先賢詩文 切磋琢磨 旣爲衰頹一路 雖然我輩 意氣投合 以欲漢詩繼承發展 隔月設筵 不恥下問 常念精進 今聞斯界無二吟社 萬口咸稱其美 不亦樂乎
大學云 一家仁 一國興仁 則一社熱工 何不一國漢詩昌達 因此向後 槿域良俗 隆盛期待已矣.
癸卯嘉俳前日
三淸詩社長 徐明澤 謹呈
삼가 아룁니다.
추석명절을 맞이한 이때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고운단풍이 점차 깊어질 즈음에 삼청시사회원 여러분 존체 강녕하시고 귀댁의 평안을 우러러 하례하고 또 빕니다.
작금을 돌이켜볼 때 선현들의 시문을 갈고 닦는 것이 이미 쇠퇴일로에 접어들었으나 비록 그러나 우리들이 의기투합하여 한시를 계승 발전시키려고 격월로 시연을 열어 불치하문하며 항상 정진할 것을 생각하니 이제 사계에 둘도 없는 음사로 알려졌고, 모두 다 아름답다 칭송하고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학에서 이르기를 “한 가문이 어질면 한나라의 인이 흥한다” 하였으니 곧 한 시사가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찌 한나라의 한시가 창달하지 않으리요. 이로 인하여 향후에 근역의 미풍양속이 융성하기를 기대할 따름입니다.
계묘년 추석 전일
삼청시사장 서명택 삼가 올립니다
初七 坐樓店 飯訖 (중략) 遂進發 過徐五郞店。店名頗奇 恰似窈窕人 傳歌曲而播流者。초 칠일 주점에 앉아 밥을 먹었다......마침네 출발하여 서오랑점을 지나는데 점포 이름이 자못 기이하여 요조숙녀가 전한 가곡과 흡사하여 전파된 것이던가? 忽想 季文蘭 榛子店事 便生中國色也。 所謂徐郞 或爲有心者也耶 夕次松隅 抱川境也。문득 계문란의 진자점의 일이 생각나니 한편으로 중국 색을 풍기는구나. 이른바 서랑은 혹시 유심한 사람이리라. 저녁에 송우리 포천 경내에 머물렀는데 (0) | 2024.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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潦盡暴暑
潦盡炎天動日暉(료진염천동일휘) 장마 끝난 무더위에 햇빛이 진동하니
蒼波四野穀尤肥(창파사야곡우비) 푸른 물결 사방들에 곡식 더욱 살찌네.
勝區別業尨兒吠(승구별업방아폐) 승구의 별장에는 삽살개가 짖어대고
僻地生家燕子飛(벽지생가연자비) 벽지의 생가에는 제비 새끼 나는구나.
庭上疎篁新葉密(정상소황신엽밀) 뜨락의 성근 대는 새잎이 빽빽하고
溪邊叢柳宿枝稀(계변총류숙지희) 시냇가 모인 버들 묵은 가지 드물구나.
請朋押韻閑吟席(청붕압운한음석) 벗 청해 운자 걸고 한가로이 읊는 자리
談笑斜陽帶醉歸(담소사양대취귀) 담소하다 석양에 술 취해서 돌아가네.
讀養竹記有感
樂翁除授問憑臺 락천선생 제수받아 누대에 기대 물어보니
相國當時告手栽 상국께서 당시에 손수 심었다고 알리누나.
性直心空君子節 성품 곧고 마음 비워 군자의 절개이니
殫誠養竹感懷開 정성 다해 대나무 길러 감회를 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