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 3단체 초대작가 중에 유일한 한시 작가 회원들이 자작한시로 작품을 발표합니다.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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餞春有感 是雨 朴鍾賢

落花亂泛染淸溪

柳縷鶯梭歇又啼

氣暖帶煙梅熟岸

風恬濡露麥肥畦

天時厚薄無商定

世態炎凉有不齊

山麓逍遙心自樂

從容興逐咏新題

낙화 어지러이 떠 청계를 물들이고

버들 실에 꾀꼬리 북질하며 쉬었다 우네

따뜻한 기후 안개 둘려 매실 언덕에서 익고

바람 자니 이슬에 젓어 보리 밭에서 살찐다

하늘은 후하고 박함을 헤아려 정함이 없고

세태는 염량이 있어서 가지런하지 않다네

산자락에 소요하니 마음 절로 즐거운데

조용히 흥을따라 새로 지은 시 읊어보네

 

 

春日山行

爛發鵑華曲徑明

禽歌澗響擬和聲

心從妙韻遊身外

落蘂浮觴若有情

흠씬 핀 진달래 꽃 굽은 길 밝고

새 노래 울리는 시냇물 화성인듯 한데

마음은 묘한 울림을 따라 몸 밖에서 노니는데

떨어진 꽃슬 잔에 뜨니 정 있는 듯 하구나

 

 

吟重陽

連天秋水最澄淸

風撼靑帘岸荻鳴

四野登豊倉廩實

農人鼓腹興歌笙

가을 물 하늘에 닿아 가장 맑은데 바람은 술집 깃발 흔들고 언덕 억새 울린다

사방 들에 풍년들어 곡간이 실하고 농인들 고복하며 노랫가락 흥겹구나

朴鍾賢 是雨

경기 의정부시 가능로길 135번길11 시우서당

hp-010-548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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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炎卽事

 

庚炎氣候古書時 삼복기후에도 고서를 읽으며

 

問業精神就不遲 스승의 가르침 나아감에 더딜 수가 없구나

 

屋後深塘充萏葉 집 뒤 깊은 연못에 연꽃이 만발하고

 

窓前陜路縱楊枝 창 앞 좁은 길에 버드나무 늘어졌구나

 

百年客面自冬待 백년손님 얼굴은 저절로 엄한 겨울을 고대하고

 

八角亭顚奇夏知 팔각정 꼭대기엔 기이한 여름 봉우리를 알 수 있네

 

聖學探聞忘苦熱 성인의 배움을 찾아 듣고 혹독한 더위를 잊으며

 

紙中執筆記吟詩 종이 위에 붓을 잡아 마음속의 시를 기록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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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束草海邊優遊 靑潭 閔永順 2015. 6.13

皐月束城詩會開 유월달 속초 해변에 아회가 열리니

三淸騷客一車來 삼청시객들 한 수레로 달려 왔다오

白沙飛鳥檻前跙 백사에 나는 새 난간 앞에 머뭇거리고

碧水流雲船上材 벽수에 흐르는 구름 배 위를 헤아리네

梅谷鶴亭傳說轉 매곡선생 鶴舞亭 전설이 특별하게 들리고

尤庵淄里作名回 우암선생 內勿淄 유래가 고상하게 돌구나

慇懃絶唱悠長裏 이어 부르는 맑은 가락 유장한 속에

後日相期擧玉杯 후일 기약하며 술잔을 들어 건배하누나

 

詩題 : 訪束草海邊優遊 押韻 : . . . .

優遊束草詠筵開(우유속초영연개) 속초에 노닐면서 시연을 여니

 

各地騷朋驅馬來(각지소붕구마래) 각지의 시인들이 말을 몰고 찾아 왔네.

 

勝蘂淸林培酒興(승예청림배주흥) 꽃보다 나은 맑은 숲은 주흥을 북돋우고

 

如藍闊海足詩材(여람활해족시재) 쪽빛 같은 넓은 바다엔 시 재료 넉넉하네.

 

釣翁撥餌饑鷗會(조옹발이기구회) 낚시꾼이 먹이 뿌리니 주린 물고기 모여들고

 

漁父充船叩舳回(어부충선고축회) 어부는 만선하여 뱃머리 두드리며 돌아오네.

 

魚膾餘盤豊食慾(어회여반풍식욕) 어회가 쟁반에 남아 식욕이 풍부하니

 

不知日暮又傾杯(불지일모우경배) 해 지는 것도 모르고 술잔을 기우리네.

 

詩語 ; 優遊 ; 유유자적하다 詠筵 ; 시 짓는 술잔치 騷朋 ; 시인의 이칭 勝蘂 ; 꽃보다 나은 모습 釣翁 ; 낚시하는 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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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東君布德   청담 민영순

東君布德萬邦遊 봄신령이 포덕하여 만방에 노니는데

淑氣江山塵俗收 숙기는 강과 산의 塵俗을 거둬들이네

梅已綻顔粧後院 매화는 이미 싹을 터트려 후원을 장식하고

柳將開眼縱前洲 버들은 장차 눈을 열어 앞고을에 늘어졌네

暮煙疊疊繞長岸 저녁연기 첩첩이 긴 언덕 에워 싸고

晩雪紛紛飛大樓 늦은 눈발 분분히 큰 루대에 날리네

乙未新春初律裏 을미 신춘 처음 시를 읊어 보는 속에

瞬間節序促年尤 순간의 절서는 나이를 더욱 재촉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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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淸詩社 이달의 한시

淸明(청명)

節序淸明退宿寒 (절서청명퇴숙한)

牧童柳笛聞於欄 (목동류적문어란)

杜鵑綻蘂粧花陌 (두견탄예장화맥)

玄鳥成巢着土冠 (현조성소착토관)

愛育敎壇民族盛 (애육교단민족성)

精誠省墓子孫安 (정성성묘자손안)

賞春萬客心身樂 (상춘만객심신락)

滿發垂櫻覓路難 (만발수앵멱로난)

 

청명의 계절에 묵은 추위 물러가니

목동의 버들피리소리 난간에 들려오네.

진달래 활짝 피니 꽃 언덕 장식했고

제비가 집 지으니 토관을 씌웠구나.

교단에서 애육하니 민족이 융성하고

정성으로 성묘하니 자손이 편안하네.

모든 상춘객의 몸과 마음 즐거운데

만발한 벚나무 숲엔 길 찾기 어렵구나.

 

소곡 오한구 (韶谷 吳漢九)

*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 경상남도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 월간서예대전 초대작가

* 새천년 서예대전 초대작가

* 통일서예대전 초대작가

* 전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주소 : (134-752)서울 강동구 고덕1동 아남아파트 상가205호 아남서예

전화 : 02-442-1432. 010-4904-4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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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淸詩社 2013. 4月 詩集

 

芳春物色悠悠 章石 徐明澤

東君布德動春陽 봄 신이 덕을 펴서 봄빛이 진동하니

大地新芽艶四方 대지의 새싹은 사방을 곱게 물들이네.

擇木成巢山鵲急 나무를 가려 둥지 튼 산 까치는 급하고

耕田播種野翁忙 밭 갈고 씨 뿌리는 농부는 바쁘다네.

帶風麥岸登嵐氣 바람 띈 보리 언덕엔 아지랑이 피어나고

含露櫻蕾燦日光 이슬 맞은 벗 꽃봉오리엔 햇빛이 찬란하네.

不遠蜂蝶歌舞節 머지않아 벌 나비가 노래하고 춤 출 때에

敍懷詠酌喜心當 회포 펴며 영작하니 기쁜 마음 마땅하리.

 

芳春物色悠悠 土偶 姜大熙

東君天地起韶陽 봄 신이 온 누리에 봄빛을 일으키니

桃李妖要香四方 어여쁜 복사꽃이 사방에 향기롭네.

暖氣施恩千像興 따스한 봄기운에 모든 형상 흥겨웁고

和風布德百家忙 온화한 봄바람에 모든 집이 바쁘다네.

花間舞蝶多人住 꽃 사이 나비 춤추니 많은 사람 머무르고

林裏歌鶯衆鳥光 숲 속의 꾀꼬리는 새 중에 빛나누나.

與友探春春去恐 벗과 함께 봄 즐기니 봄이 갈까 염려되니

傾觴弄月解懷當 달빛 아래 술잔 기우리며 회포를 푼다네.

 

芳春物色悠悠 韶史 蔡舜鴻

萬物蘇生德瑞陽 태양의 덕으로 만물이 소생하니

和風暖氣繞東方 화풍과 난기가 동방에 둘렀네.

閑天索蜜飛蜂急 허공에는 꿀 찾는 벌이 급하고

勝地耽春賞客忙 승지에 봄 즐기는 상춘객은 바빠라.

南峴笑花雲影弄 남현에 꽃 피니 구름 그림자 희롱하고

西湖泳鳥水波光 서호에 잠기는 새 물결이 빛나네.

田間細雨新芽吐 밭두렁의 가랑비에 새싹을 토해내니

景色悠悠艶絶當 경색이 넉넉하여 고운 색 절정이네.

 

芳春物色悠悠 野松 安秉漢

東山日出帶朝陽 동산에 해가 뜨니 아침 햇살 띠 두르고

茅屋辛夷繞四方 초가집에 개나리꽃 사방에 둘렀구나.

騷客吟風心裏靜 소객이 시 읊으니 마음속이 고요하고

學童賞景夢中忙 학동은 경치 구경하려 꿈에도 바쁘구나.

靑靑柳葉誇春色 푸르른 버들잎은 봄빛을 자랑하고

皓皓梨花隱月光 희디흰 배꽃에는 달빛이 은은하네.

積雪嚴冬雖記歲 적설 엄동으로 기록되는 해이지만

多收果實最高當 많은 과일 수확하는 최고의 해이다.

 

芳春物色悠悠 愚公 辛知勳

山河槿域照春陽 근역의 산하에 봄빛이 비치니

萬物悠悠艶四方 만물이 유유히 사방에 곱구나.

宿鳥日明逢伴喜 새들은 날이 새니 짝 찾아 기뻐하고

淵魚水暖泳群忙 물고기는 따뜻한 물에 수영하기 바쁘네.

木蓮北向紅脣色 북을 향한 목련 꽃은 입술의 색이요.

柳眼南流綠葉光 남계의 버들잎은 푸르게 빛나네.

勝景花時開別界 승경에 꽃이 피니 별세계 열리니

今年豊饒待祈當 금년에 풍요롭길 빌고 기다리네.

 

 

 

芳春物色悠悠 翠松 鄭鳳愛

山野滿春陽 산야에 봄볕이 가득하니

鵑花發四方 진달래가 사방에 피어있네.

菜蔬村婦出 촌부는 나물 캐러 나가고

播種老爺忙 농부들은 파종하기 바쁘다네.

群鳥歌林影 새들은 숲에서 노래하고

衆魚弄水光 고기들은 물빛을 희롱하네.

蘇生多萬物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天地摠堪當 천지의 모든 조화로세.

 

芳春物色悠悠 杲岡 兪炳利

芳春淑氣造陰陽 방춘의 맑은 기운 음양의 조화인데

麗日和風及萬方 화창한날 화풍이 만방에 미치네.

地發霞氛生草茂 땅이 기운을 발하여 풀이 무성하고

野收曉霧睹花忙 들에 안개 걷히니 꽃 보기 바쁘네.

吟詩寫軸恩佳景 시 지어 시축에 베낌은 가경의 은혜이고

採菜登盤德瑞光 나물 캐어 상에 오름은 서광의 덕이라네.

到處江山粧物色 강산의 도처에 물색이 장식하니

華奢槿域豈無當 화사한 근역에 어찌 당당함 없으리.

 

芳春物色悠悠 是雨 朴鍾賢

如燃躑躅染山陽 불사르듯 철쭉이 산 남쪽을 물들이니

含馥和風起萬方 향기 머금은 화풍이 만방에 이누나.

花爛園林探賞樂 꽃 만발한 원림에 구경하기 즐겁고

草蕤野畔耨耕忙 풀 무성한 야반은 농사일에 바쁘구나.

雲籠碧嶂增佳氣 구름은 벽장에 둘러 기운을 더하고

月浸淸湖射秀光 달은 청호에 잠겨 빛을 뿜누나.

到處名區爲活畫 이르는 명승지는 살아있는 그림 되니

興懷無不賦詩當 흥겨운 생각 시 짖기에 합당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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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淸詩社 2013. 2月 詩集

除夜 土偶 姜大熙

日暮孤村除夜迎 해지는 고촌에서 제야를 맞으니

曉鐘寂寞告繁榮 새벽 종소리 적막을 깨며 번영을 알리네.

扶桑月色年年似 동해바다 떠오르는 달빛은 해마다 같은데

鏡裏頭容歲歲爭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은 해마다 다르네.

能傲冬威靑竹節 푸른 대는 추운 겨울을 능멸하고

先傳春信綻梅莖 매화꽃은 봄소식을 전하는 구려.

新來舊去天公助 어제는 가고 새해는 오니 하늘이 도우셔서

願事亨通滿樂聲 일마다 형통하여 즐거운 소리 가득하길...

 

除夜 瑩峰 吳外銖

除夜寒江瓊雪迎 제야의 찬 강에 눈을 맞으니

淸天泛泛銀河榮 맑은 하늘에는 은하수가 두둥실

悠悠橋脚溫茶特 아득한 교각에는 따스한 차 특별하고

迆迆遊船幸酒爭 연이은 유람선엔 술잔을 다투네.

韓族文明心臟本 한민족의 문명은 심장의 뿌리요

家門生命根源莖 가문의 생명은 근원의 줄기라네.

戀人閑暇釣魚樂 연인들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데

新世始開熙磬聲 밝은 풍경소리 새 세상을 여는구나.

 

除夜 野松 安秉漢

送舊新朝七六迎 송구영신하니 칠십육세를 맞으니

雖詩有慾本非榮 시엔 욕심을 있으나 영화는 아니라네.

靑春得意宜甘受 청춘에 득의하면 마땅히 감수하고

白髮辭權奈苦爭 백발에 권세 사양하니 무엇을 다투랴.

不遠年年生岸草 머지않아 해마다 언덕에 풀은 나갰지만

今明歲歲發梅莖 금명간 해마다 피는 매화도 피겠지.

人間臘月何如定 사람들은 어찌하여 섣달을 정하였나.

寂寞風鐘辨夜聲 적막 속에 종소리만 이 밤을 가르는가?

 

 

 

 

除夜 韶史 蔡舜鴻

今歲於焉臘晦迎 올해도 벌써 섣달그믐을 맞이하여

災殃急退復來榮 재앙은 물러가고 다시 번영이 찾아오네.

爐邊雅士將吟待 화롯가 선비들은 시 읊기를 기다리고

枝上寒梅欲綻爭 가지위에 매화꽃은 다투어 피어나네.

古宅窓風搖一燭 고택의 창 바람은 촛불을 흔들고

野村玉屑擁千莖 들 마을 옥가루는 천 줄기를 안았다네.

只祈夜半鐘鳴際 한밤에 종 울릴제 바람이 있다면

國泰民安幸福聲 국태민안하여 행복의 소리라네.

 

除夜 松齋 禹東鎬

壬辰之暮癸巳迎 임진년을 보내고 계사년을 맞으니

能醒智慧覓光榮 지혜를 깨우쳐 광명을 찾는다네.

風如歲月虛無常 바람 같은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碧谷喧流響벽곡의 격류는 다투어 흐르네.

雁翰飛翔江白鷺 기러기 떼 비상하니 강에는 백로요

寒溪雪馬雪蘭莖 계곡에 썰매 타니 설난은 자라네.

塵緣世變催人老 세상 인연 변하여 늙음을 재촉하니

整襟騷吟客頌聲 시인들은 옷깃 여미고 시창을 한다네.

 

除夜 是雨 朴鐘賢

過夜平明癸巳迎 밤 지나 새벽이면 계사년을 맞는데

壬辰長尾盡枯榮 임진년 긴 꼬리 영고를 다했구나.

仰天故老新禧禱 어르신 앙천하며 새 복을 기원하고

與雪寒梅冷艶爭 한매는 눈과 함께 냉염을 다투누나.

深奧道光心硬片 심오한 도광에 마음한편 굳세건만

辛酸世味鬢衰莖 쓰고 신 세상맛에 수염 줄기 쇠었구나.

時來槿域消艱苦 근역에 시운이 와서 괴로움 사라지면

到處尋常鼓腹聲 도처에 늘상 고복성을 들으리라.

 

除夜 愚公 辛知勳

祥雲癸巳昨今迎 계사년 상서로운 일 요즈음 맞으니

枯木蘇生我復迎 고목이 소생하듯 우리도 다시 영화로우리.

歲暮打鐘災走遠 세모에 타종소리 재앙이 멀어지고

新年旭日福來爭 신년에 해 솟으니 복은 다투어 오네.

書齋墨客閑臨字 묵객은 서재에서 한가히 임서하고

雪野梅花忽綻莖 설야의 매화는 줄기에서 피누나.

詩社三淸逢誼積 삼청시사 만나니 의리가 쌓이고

詠觴逸興樂歌聲 영상의 일흥에 노래를 즐기네.

 

除 夜 章石 徐明澤

順退龍年巳歲迎 온순히 용의해 물러가고 뱀의 해 맞으니

靑丘各地見光榮 우리나라 각지에 광영이 보리라

雲驅舊事流如促 구름은 옛일을 몰고 재촉하듯 흐르고

雪引豊年亂擬爭 눈은 풍년을 이끌고 다투는 듯 어지럽네.

守節紅梅開一萼 절개 지킨 매화는 한송이 꽃 피우고

耐寒綠竹秀千莖 추위 견딘 대나무는 일천 줄기 빼어나네.

今時除夜聞鐘際 오늘 제야의 종소리 들을 때에

滿路人波響喊聲 길 가득한 인파의 함성이 울리네

 

除 夜 石隱 丁奎元

已盡壬辰癸巳迎 임진년 다하고 계사년 맞으니

打鐘除夜感懷榮 제야의 타종소리에 감회를 즐기네.

詩書難侫屠蘇亂 시서에 재주 없어 도소주에 흐트러지고

日月無情爆竹爭 세월이 무정하니 폭죽놀이 다투네.

韻士樂紅顔益酒 시인들 즐기며 홍안에 술을 더하고

騷朋閑白鬢加莖 벗들은 한가히 수염의 줄기만 더하네.

梅和南國下墻好 남국에 매화꽃은 담장아래 아름다운데

吟社團欒祝賀聲 단란한 시 모임에 축하의 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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