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淸詩社 2013. 2月 詩集
除夜 土偶 姜大熙
日暮孤村除夜迎 해지는 고촌에서 제야를 맞으니
曉鐘寂寞告繁榮 새벽 종소리 적막을 깨며 번영을 알리네.
扶桑月色年年似 동해바다 떠오르는 달빛은 해마다 같은데
鏡裏頭容歲歲爭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은 해마다 다르네.
能傲冬威靑竹節 푸른 대는 추운 겨울을 능멸하고
先傳春信綻梅莖 매화꽃은 봄소식을 전하는 구려.
新來舊去天公助 어제는 가고 새해는 오니 하늘이 도우셔서
願事亨通滿樂聲 일마다 형통하여 즐거운 소리 가득하길...
除夜 瑩峰 吳外銖
除夜寒江瓊雪迎 제야의 찬 강에 눈을 맞으니
淸天泛泛銀河榮 맑은 하늘에는 은하수가 두둥실
悠悠橋脚溫茶特 아득한 교각에는 따스한 차 특별하고
迆迆遊船幸酒爭 연이은 유람선엔 술잔을 다투네.
韓族文明心臟本 한민족의 문명은 심장의 뿌리요
家門生命根源莖 가문의 생명은 근원의 줄기라네.
戀人閑暇釣魚樂 연인들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데
新世始開熙磬聲 밝은 풍경소리 새 세상을 여는구나.
除夜 野松 安秉漢
送舊新朝七六迎 송구영신하니 칠십육세를 맞으니
雖詩有慾本非榮 시엔 욕심을 있으나 영화는 아니라네.
靑春得意宜甘受 청춘에 득의하면 마땅히 감수하고
白髮辭權奈苦爭 백발에 권세 사양하니 무엇을 다투랴.
不遠年年生岸草 머지않아 해마다 언덕에 풀은 나갰지만
今明歲歲發梅莖 금명간 해마다 피는 매화도 피겠지.
人間臘月何如定 사람들은 어찌하여 섣달을 정하였나.
寂寞風鐘辨夜聲 적막 속에 종소리만 이 밤을 가르는가?
除夜 韶史 蔡舜鴻
今歲於焉臘晦迎 올해도 벌써 섣달그믐을 맞이하여
災殃急退復來榮 재앙은 물러가고 다시 번영이 찾아오네.
爐邊雅士將吟待 화롯가 선비들은 시 읊기를 기다리고
枝上寒梅欲綻爭 가지위에 매화꽃은 다투어 피어나네.
古宅窓風搖一燭 고택의 창 바람은 촛불을 흔들고
野村玉屑擁千莖 들 마을 옥가루는 천 줄기를 안았다네.
只祈夜半鐘鳴際 한밤에 종 울릴제 바람이 있다면
國泰民安幸福聲 국태민안하여 행복의 소리라네.
除夜 松齋 禹東鎬
壬辰之暮癸巳迎 임진년을 보내고 계사년을 맞으니
能醒智慧覓光榮 지혜를 깨우쳐 광명을 찾는다네.
風如歲月虛無常 바람 같은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碧谷喧流響이爭 벽곡의 격류는 다투어 흐르네.
雁翰飛翔江白鷺 기러기 떼 비상하니 강에는 백로요
寒溪雪馬雪蘭莖 계곡에 썰매 타니 설난은 자라네.
塵緣世變催人老 세상 인연 변하여 늙음을 재촉하니
整襟騷吟客頌聲 시인들은 옷깃 여미고 시창을 한다네.
除夜 是雨 朴鐘賢
過夜平明癸巳迎 밤 지나 새벽이면 계사년을 맞는데
壬辰長尾盡枯榮 임진년 긴 꼬리 영고를 다했구나.
仰天故老新禧禱 어르신 앙천하며 새 복을 기원하고
與雪寒梅冷艶爭 한매는 눈과 함께 냉염을 다투누나.
深奧道光心硬片 심오한 도광에 마음한편 굳세건만
辛酸世味鬢衰莖 쓰고 신 세상맛에 수염 줄기 쇠었구나.
時來槿域消艱苦 근역에 시운이 와서 괴로움 사라지면
到處尋常鼓腹聲 도처에 늘상 고복성을 들으리라.
除夜 愚公 辛知勳
祥雲癸巳昨今迎 계사년 상서로운 일 요즈음 맞으니
枯木蘇生我復迎 고목이 소생하듯 우리도 다시 영화로우리.
歲暮打鐘災走遠 세모에 타종소리 재앙이 멀어지고
新年旭日福來爭 신년에 해 솟으니 복은 다투어 오네.
書齋墨客閑臨字 묵객은 서재에서 한가히 임서하고
雪野梅花忽綻莖 설야의 매화는 줄기에서 피누나.
詩社三淸逢誼積 삼청시사 만나니 의리가 쌓이고
詠觴逸興樂歌聲 영상의 일흥에 노래를 즐기네.
除 夜 章石 徐明澤
順退龍年巳歲迎 온순히 용의해 물러가고 뱀의 해 맞으니
靑丘各地見光榮 우리나라 각지에 광영이 보리라
雲驅舊事流如促 구름은 옛일을 몰고 재촉하듯 흐르고
雪引豊年亂擬爭 눈은 풍년을 이끌고 다투는 듯 어지럽네.
守節紅梅開一萼 절개 지킨 매화는 한송이 꽃 피우고
耐寒綠竹秀千莖 추위 견딘 대나무는 일천 줄기 빼어나네.
今時除夜聞鐘際 오늘 제야의 종소리 들을 때에
滿路人波響喊聲 길 가득한 인파의 함성이 울리네
除 夜 石隱 丁奎元
已盡壬辰癸巳迎 임진년 다하고 계사년 맞으니
打鐘除夜感懷榮 제야의 타종소리에 감회를 즐기네.
詩書難侫屠蘇亂 시서에 재주 없어 도소주에 흐트러지고
日月無情爆竹爭 세월이 무정하니 폭죽놀이 다투네.
韻士樂紅顔益酒 시인들 즐기며 홍안에 술을 더하고
騷朋閑白鬢加莖 벗들은 한가히 수염의 줄기만 더하네.
梅和南國下墻好 남국에 매화꽃은 담장아래 아름다운데
吟社團欒祝賀聲 단란한 시 모임에 축하의 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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