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秋興有感 영봉 오외수

處暑淸天已感秋 처서의 하늘이 맑아 가을이 느껴지니

老蟬歌曲凄園頭 매미의 노래 소리 동산 머리에 쓸쓸하네.

漢江彩霞橫虹影 한강에 노을 지니 무지개 그림자 빗겨있고

木覓凉風動月樓 남산의 서늘한 바람 달빛 누각에 진동하네.

讀經空房燈火照 경전 읽는 공방에는 등잔불이 비치고

登豊四野稻波流 풍년든 들판에는 벼 물결이 흐르누나.

橋邊夜景輝煌裏 다리 가의 야경이 휘황한 가운데

但願明年好句收 다만 명년에는 좋은 글 짖기를 원한다네.


詠秋興 장석 서명택

庭梧滿意秋(정오만의추) 뜨락의 오동나무 가을 정취 가득하니

籬菊繡墻頭(리국수장두) 울밑의 국화꽃은 담장머리 수놓았네.

雁影過金屋(안영과금옥) 기러기 그림자는 금옥을 지나가고

蛩聲響草樓(공성향초루) 귀뚜라미 노래 소리 초루에 울리누나.

商風於野動(상풍어야동) 가을바람은 들에서 진동하고

爽氣自山流(상기자산류) 상쾌한 기운은 산으로 흐르누나.

賞景吟觴樂(상경음상락) 경치 감상하며 시와 술을 즐기니

無窮興不收(무궁흥불수) 끝없는 흥취를 거둘 수가 없구나.

 

* 시어해설

秋興=가을의 흥취

金屋=화려한 대궐이나 가옥

草樓=짚이나 새, 갈대 따위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인 집

商風=가을철에 부는 상쾌하고 선선한 바람인데 옛날부터 상업이나 상인 등 장사나 장사치를 가리키는 말에 썼다. 중국 초기 왕조인 나라도 이와 관련이 있다. 숫자 계산을 뜻하는 자가 왜 가을을 가리키는 걸까?

자를 음악에도 쓰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정리한 음악이론에서 기본음은 宮商角徵羽(궁상각치우) 다섯 가지이다. 통틀어 五音(오음)이나 五聲(오성)이라 하고 서양 음계의 도레미솔라에 해당된다. 宮商角徵羽(궁상각치우) 오음은 다섯이라는 가짓수 때문에 五行(오행)과 짝이 맞는다. 오행은 거의 모든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萬能(만능)의 사고방식. 오음을 오행에 맞춰보면 (흙토), (쇠 금), (나무목), (불화), (물수)와 짝이 된다. 오행은 방위나 계절과도 연결되는데 금이 가을 기운을 가리키므로 금과 짝을 이룬 상은 그래서 가을이다.

 

이달의 한시 是雨 朴鍾賢

 

詠秋興有感

 

蟬聲如咽報新秋(선성여열보신추)

殘照尤紅染樹頭(잔조우홍염수두)

畫意自生臨澗畔(화의자생림간반)

詩情多感上山樓(시정다감상산루)

飛星閃火天中發(비성섬화천중발)

皓月輝光鏡裏流(호월휘광경리류)

遊目憑懷方寸闊(유목빙회방촌활)

每興淸興筆難收(매흥청흥필난수)

 

매미소리 흐느끼며 가을을 알리는데

석양은 더욱 붉어 나무 끝을 물들이네.

화의가 절로 생겨 시냇가에 임하고

시정의 느낌 많아 산루에 오르네.

별똥별 섬광이 하늘에서 발하고

하얀 달 밝은 빛은 거울 속에 흐르네.

두루 보며 생각하니 속마음 트이는데.

매번 이는 맑은 흥을 붓으로 어이 쓰리

 

朴鍾賢 是雨

의정부시 평화로125번길26 현대아이파크205-403

hp-010-5480-1656

대한민국미술대전서예부문 초대

경기미술대전 초대

한국서도대전 초대

삼청시사 부회장

린사시회 회원

 


詠夏季休暇 삼청시사 18.7.7 민영순

蒸炎連日午風微 증염연일오풍미

誘惑海邊傘色輝 유혹해변산색휘

載少船長飛麥帽 재총선장비맥모

窺娘村老着麻衣 규랑촌로착마의

水禽頡頏白泡美 수금힐항백포미

沙戶豊饒紅蟹肥 사호풍요홍해비

勝地從凉加酒興 하계종량휴주흥

詠詩亭子豈存違 음시승지가무위

찜통더위 계속되니 낮바람도 쇠하고

유혹하는 해변에는 양산색이 빛나네

어린이 태운 선장 밀짚모자 날아가고

아가씨 엿보는 노인 마옷을 입었구나

물새가 힐항하니 흰 거품 아름답고

모래집에 풍성한 붉은 게가 살쪘도다

좋은경치 시원함 좇아 술 흥을 더하니

시를 읊은 정자에 어찌 어긋남이 있으리

     沙戶 물가에 있는집

詠夏季休暇 장석 서명택

여름휴가를 노래하다

 

赤帝勢非微(적제세비미) 여름신의 권세가 쇠하지 않으니

農夫避日輝(농부피일휘) 농부들이 햇빛을 피하네.

榭陰賓撼扇(사음빈감선) 정자 그늘에 나그네는 부채를 흔들고

磯畔老褰衣(기반로건의) 낚시터 가에 늙은이는 옷을 걷누나.

雨順山河潤(우순산하윤) 비가 순조로우니 산하가 윤택하고

風調穀果肥(풍조곡과비) 바람이 고르니 오곡백과 살찌누나.

莫言經濟惡(막언경제악) 경제가 나쁘다고 말하지 마소

休暇去無違(휴가거무위) 여름휴가는 어김없이 떠나가니.


詠夏季休假

仲夏雨雰天地微(중하우분천지미)

山河草木綠光輝(산하초목록광휘)

開窓靜坐吟詩客(개창정좌음시객)

引扇治心修道衣(인선치심수도의)

日照曝陽桃李熟(일조폭양도리숙)

畓充溫水黍禾肥(답충온수서화비)

今年過半何非惜(금년과반하비석)

意欲歸鄕勤學違(의욕귀향근학위)

중하에 비 내리니 천지가 희미한데

산하의 초목들은 푸른빛으로 빛나누나.

창문열고 조용히 앉아 시 읊는 나그네요

부채질하며 마음 다스려 도 닦는 옷이로다.

날마다 폭양이 비추니 복숭아 자두가 익어가고

밭에 온수가 가득하니 기장과 벼는 살찌누나.

올해도 반이 지났으니 어찌 애석하지 않겠는가?

마음은 고향에서 근학을 하고프나 어긋나누나.

瑩峰 吳外銖


이달의 한시 9월분 靜谷 崔鎭濱

 

詠夏季休假

遠嶺紅霞艶顯微(원령홍하염현미)

銀塘小浪夕陽輝(은당소랑석양휘)

朱明熾日燕休樑(주명치일연휴량)

蒸濕炎風蟬脫衣(증습염풍선탈의)

隨意步尋淸水落(수의보심청수락)

戒心手逐大魚肥(계심수축대어비)

納凉避暑暫歸稚(납량피서잠귀치)

塵世百愁皆不違(진세백수개불위)

먼 고개에 붉은 노을 어렴풋이 고운데

연못의 작은 물결 석양에 빛나누나.

뜨거운 여름날 제비는 들보에서 쉬고

찌고 습한 더운 바람에 매미는 허물 벗네.

뜻에 따라 걸으며 맑은 물가 찾아가고

마음은 조심히 손은 살찐 물고기 쫓누나.

더위 피한 서늘함에 동심으로 돌아가

세상의 모든 근심은 어기지 않는구나.

 

약력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이사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서협 서울시 지회 초대작가 이사 심사위원 역임

 

우편05793 서울시 송파구 송이로3132(문정동)

사무실 02-431-5151

휴대폰 010-3788-5152


이달의 한시 9월분

靑坡 河福子

 

詠夏季休暇

蒸炎市內跡人微(증염시내적인미)

道路尋凉車列輝(도로심량차렬휘)

松下曬風夫脫帽(송하쇄풍부탈모)

溪邊濯足婦褰衣(계변탁족부건의)

煙霞陶醉感情粹(연하도취감정수)

水石徜徉心氣肥(수석상양심기비)

閒士林中詩想得(한사림중시상득)

讀書避暑自無違(독서피서자무위)

 

해석

찌는 더위 시내엔 사람 자취 드물고

도로엔 서늘함 찾아 차량 행렬 빛나네.

솔 아래 바람 쐬러 지아비는 모자 벗고

시냇가에 발 씻으려 아낙은 옷 걷누나.

연하에 도취하니 감정이 순수해지고

수석에서 노닐며 심기를 살찌우네.

한가한 선비들은 숲속에서 시상 얻고

독서하며 피서하니 거스름이 없도다.

 

靑坡 河福子 略歷

* 수도여자사범대학 응용미술과 졸업

* 경기대학교 전통예술대학원 서화예술학과 졸업

* 중등 미술교사 근무

* 전국대학미술전람회 서예부문 동상수상

*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 한국서예가협회회원

* 대한한시협회 인사시회 삼청시사 회원

* 대통령, 인적자원부장관 표창

* 청파서예연구실 :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95.101-1405

* 연락처 : 010-3485-3078

* -메일 : gpwh2ah@hanmail.net





장석 서명택 한시

克己復禮(극기복례)

西洋弊習已侵時(서양폐습이침시)

誠意匡心克己宜(성의광심극기의)

道義宣揚由積德(도의선양유적덕)

綱常扶植在吟詩(강상부식재음시)

講壇杏樹望枝盛(강단행수망지성)

錦榻儒林務裔施(금탑유림무예시)

窮理修身消利慾(궁리수신소리욕)

東邦復禮必然期(동방복례필연기)

서양 폐습이 이미 침범한 때에

성의 정심으로 자신을 극복함이 마땅하네.

도의를 선양함은 덕을 쌓는데 말미암고

강상을 부식함은 시를 읊는데 달려있네.

강단의 행단수는 가지가 번성하길 바라고

금탑의 유림들은 후손에게 베푸는데 힘써야 하네.

궁리하고 수신하여 이득과 욕심이 사라지면

동방에 예의를 회복함을 반드시 기약하리.

 

詩題 ; 克己復禮논어』「안연편(顔淵篇)에서 공자가 제자인 안연에게 인()을 실현하는 방법을 설명한 말이다. 오늘날의 말로 바꾸어 말하면, 충동적이고 감성적인 자아를 의지로 극복하여 예법을 갖춘 교육적 인간상인 군자(君子)의 이상으로 돌아감을 일컫는다.

詩語 : 誠意匡心=誠意正心은 뜻을 정성스럽게 품고 마음을 바르게 가짐. 綱常=삼강과 오상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이른다. 杏壇樹=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행단(杏壇)이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 있는 공자묘의 대성전 앞에 소재하고 있다.

이달의 한시 소사 채순홍

 

克己復禮(극기복례) 소사 채순홍 

性情混亂不安時(성정혼란불안시)

克己然而復禮宜(극기연이복례의)

顔子問言觀也易(안자문언관야역)

孔丘答語有於詩(공구답어유어시)

履行萬里仁風動(이행만리인풍동)

實踐千村德雨施(실천천촌덕우시)

意志遏人間欲望(성정혼란불안시)

保存天理亦難期(보존천리역난기)

성정이 혼란하고 불안할 대라도

자신을 극복하고 예의를 회복함이 마땅하네.

안연이 묻는 말은 주역에도 보이고

공자님의 대답은 시경에도 있다네.

이를 이행하면 만리에 인풍이 불고

이를 실천하면 천촌에 덕우가 내린다네.

의지로 인간의 욕망을 막아내고

천리를 보존함은 또한 기약하기 어렵다네.

 

克己復禮() 靑潭 閔永順18.5.12 삼청시사

광주시 북구 호동로 86. 현대@상가동 302호 청담한문서예원

大道稀微異昔時 대도희미이석시

英才敎育最先宜 영재교육최선의

實行聖訓傳仁政 실행성훈전인정

耽讀良書作好詩 탐독양서작호시

琢磨禮義衰風動 탁마예의쇠풍동

開導綱常瑞色施 개도강상서색시

東邦日月唐虞執 동방일월당우집

竹帛餘香四海期 죽백여향사해기

대도가 희미하여 옛날과 다르니

영재교육을 우선함이 마땅하네

성인의 가르침 실천하여 어진정치 전하고

좋은 책 즐겨 읽어 좋은 시를 지어보네

예의를 탁마하여 쇠한 바람 움직이고

강상을 열어 인도하니 서색이 퍼지네

동방의 해와 달을 당우가 잡고 있으니

죽백에 남은 향기 사해를 기약하도다


克己復禮(극기복례) 2018.05.12. 三淸詩社

利慾風潮氾濫時(이욕풍조범람시) 이욕의 풍조가 범람하는 때에

盡心克己復元宜(진심극기복원의) 진심으로 극기하여 복원함이 마땅하네.

禮儀至極新今俗(예의지극신금속) 예의가 지극하면 금속이 새롭고

調和始古詩(음율조화시고시) 음율의 조화는 고시에서 비롯되네.

孔孟情神無斷續(공맹정신무단속) 공맹의 정신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程朱思想保全施(정주사상보전시) 정주의 사상은 온전히 보전하여 펼치네.

修身積善人倫守(수신적선인륜수) 수신적선으로 인륜을 지킨다면

世上平安必是期(세상평안필시기) 세상의 평안은 반드시 기약되리.



吟靑邱迎春()   삼청시사 3.10

광주광역시 북구 호동로 86.현대상가302호 청담한문서예원.010.6792.2850

민영순

白雲滿地解氷溪  백운만지해빙계

梅發淸香雨後畦  매발청향우후휴

歲易東窓寒鵲報  세역동창한작보  

朔更南國曉鷄啼  삭경남국효계제    

椒花頌筆與兒戱  초화송필여아희

栢葉酒杯同客携  백엽주배동객휴

窈窕江山春色益  요조강산춘색익

吉徵萬里律調題  길징만리률조제

 

백운이 가득한 땅 얼음 녹는 시내이고

매화 핀 맑은 향기 비 온 후 밭두둑이네

해가 바뀌니 동창 까치가 알려 주고

초하루 지나니 남국 새벽 닭 우네

초화송을 써서 아이들과 놀고

백엽주 잔으로 손님들을 이끈다오

요조한 강산에 봄 색을 더하니

길한 징조 만리가 률조의 제목이어라

窈窕 : 얌전 정숙한 모양. 골짜기가 깊은 모양. 궁궐이 그윽한 모양

椒花頌 : 新年祝詞

栢葉酒 : 邪氣를 쫒기 위하여 설에 마시는 측백나무 잎을 넣어 빚은 술

調 : 고를. 갖출(). 곡조.구실.구할()



吟靑丘迎春

 

章石 徐明澤

 

粘枝柳絮繞淸溪(점지류서요청계)

 

淑女迎春采薺畦(숙녀영춘채제휴)

 

引蝶連翹含日綻(인접연교함일탄)

 

裝巢喜鵲自晨啼(장소희작자신제)

 

林梢得氣繁華約(림초득기번화약)

 

麥野登豊視線携(맥야등풍시선휴)

 

天意無私均降澤(천의무사균강택)

 

騷人詠物軸移題(소인영물축이제)

 

가지에 붙은 버들강아지 시냇가에 들렀는데

숙녀들은 봄을 맞아 밭둑에서 냉이 캐네.

나비 이끄는 개나리꽃 햇빛 머금어 피고

둥지 튼 까치는 새벽부터 울어대네.

나무 끝은 기운 얻어 번화할 일 약속하고

보리 들판에 풍년드니 시선을 끄는구나.

하늘은 사심 없이 고른 은택을 내려주니

시인들은 사물을 읊고서 시축에 옮겨 쓰네.

사은 진한웅(沙隱 陳漢雄)

 

吟靑邱迎春(음청구영춘)

槿域迎春解凍溪(근역영춘해동계) 우리나라 봄을 맞아 얼었던 시내 녹고

野消殘雪麥靑畦(야소잔설맥청휴) 들에 잔설 사라져 보리는 밭에 푸르네.

溫和地氣看花發(온화지기간화발) 지기가 온화하니 꽃 피는 것을 보고

感應天機聞鳥啼(감응천기문조제) 천기에 감응하니 새 우는 것을 듣네.

兒女牧羊楊笛弄(아녀목양양적롱) 아녀자는 양치며 버들피리를 가지고 놀고

老翁耒耜牡牛携(노옹뢰사모우휴) 노옹은 쟁기질하며 황소를 끄네.

劈頭懇望登豊作(벽두간망등풍작) 벽두에 간절히 풍년들기를 바라는데

墨客憂遊詠景題(묵객우유영경제) 묵객은 우유하며 경치를 읊어 쓰네.

吟靑丘迎春

 

靑谷 金春子

 

氣盈隔樹出煙溪 봄기운 격수에 가득하고 시내에 안개 피어나고

 

微雨夜間涵野畦 밤중에 이슬비는 들길을 적시네.

 

近頃登天添別淚 요사이 떠나간 벗 이별의 눈물 더하니

 

紅梅已綻忍難題 홍매화 이미 피어도 차마 쓰기 어렵구나.

 

 

吟靑丘迎春

 

우공 신지훈

 

靑丘春節始流溪 청구에 봄이 되니 시냇물이 처음 흐르니

 

嫩柳凌寒綠麥畦 추위 이긴 버들잎이 보리밭가에 푸르구나.

 

蛙隊游池醒以夢 개구리잠을 깨어 연못에서 헤엄치고

 

鴻群飛北遠於啼 기러기 울며 멀리 북으로 날아가네.

 

詩朋玩月吟梅訪 시인들 달 보며 매화 찾아 읊조리고

 

畫伯登山視杖携 화백은 산에 올라 지팡이 짚고 바라보네.

 

玄鳥南來含五福 제비들 오복 물고 강남에서 날아오니

 

韶光滿眼可豊題 봄빛이 눈에 가득하니 풍년을 노래하네.

 

 

吟靑丘迎春

 

靑坡 河福子

 

雪消深壑脈流溪 눈 녹은 골짜기에 시냇물 맥을 잇고

 

霧捲韶光碧野畦 안개 걷힌 봄빛에 밭두둑 푸르구나.

 

勞老時時謨稼喜 노인들 때때로 농사를 기쁘게 도모하고

 

遊禽處處覓逑啼 새들은 곳곳에서 짝을 찾아 우는구나.

 

窓前日暖香梅綻 창 앞이 따뜻하니 향매가 꽃피우고

 

岸上風和細柳携 언덕위의 화풍에 가는 버들 이끄누나.

 

寒退靑丘新萬像 추위 물러간 청구에 만상이 새로우니

 

煙霞感興詠詩題 연하의 감흥을 시로 적어 읊어보네.

 

 

吟靑丘迎春

 

瑩峰 吳外銖

 

殘雪谷邊寒水溪 잔설의 계곡에는 찬 시냇물 흘러가고

 

新芽處處動長畦 새싹은 곳곳마다 밭두둑에 준동하네.

 

早梅微笑春風綻 매화는 미소 지으며 봄바람에 피어나고

 

山鳥佳聲和氣啼 산새는 가성으로 온화한 기운에 우는구나.

 

騷客閑遊詩興醉 시인들 한가히 노닐며 시흥에 취하고

 

田夫勤勉富農携 농부는 근면으로 부농을 이끄누나.

 

今時好節鄕朋訪 요즈음 좋은 계절에 고향친구 찾아오니

 

暮彩情懷作賦題 저녁노을 정회에 시를 지어 쓰노라.


吟靑丘迎春 삼청시사 18.3.10

 

是雨 朴鍾賢

 

山陰雪盡漲南溪 산음에 눈 녹으니 남쪽 시내 불었는데

 

新菜靑靑繡町畦 신채는 푸릇루릇 밭두둑을 수놓았네.

 

半綻紅脣梅匿笑 반쯤 터진 붉은 입술 매화웃음 숨기고

 

雙飛素羽鷺頻啼 쌍으로 나는 흰 깃의 백로 자주 우누나.

 

踏歌逸趣酒壺引 발 구르며 노래하니 일취에 술병 끌고

 

登覽淸懷詩軸携 산에 올라 바라보는 회포에 시축을 이끄네.

 

槿域春來增淑氣 근역에 봄이오니 맑은 기운 더하는데

 

冀望鴻運竊爲題 홍운을 바라며 가만히 적어보네.

 

 

松齋 禹東鎬

 

早綻梅香岸下溪 일찍 핀 매화는 언덕아래 시내에 향기롭고

 

萌芽軟綠柳裝畦 새 싹은 연록인데 버들은 밭두둑 장식했네.

 

春光滿目娛遊盡 눈에 가득한 봄빛에 즐거이 노닐면서

 

得句成章樂詠題 득구성장하여 시 읊으며 즐기누나.

 

 

 

韶史 蔡舜鴻

 

自南風暖滿嵐溪 남쪽에서 부는 바람에 아지랑이 가득하고

 

驚蟄迎春吠野畦 봄 맞은 놀란 개구리 논두렁에 울어대네.

 

濃馥寒梅雙蝶舞 짙은 향 찬 매화에 나비 한 쌍 춤을 추고

 

薄陰細柳數鶯啼 옅은 그늘 세류에 앵무새 지저귀네.

 

隨文瀉墨長毫起 장호 일으켜 글 따라 먹물 쏟아내고

 

覓句吟詩短杖携 짧은 지팡이 끌고 글귀 찾아 시를 읊누나.

 

萬物蘇生分左右 만물은 소생하건만 좌우로 나뉘어져

 

何時解決是難題 이 어려운 문제가 언제나 해결될까?

 

 

韶谷 吳漢九

 

積雪融流得潤溪 눈 녹으니 시내는 윤택함을 얻고

 

靑丘嫩柳舞垂畦 청구에 실버들 밭두둑에 춤을 추네.

 

壤穿暗破芽生莞 흙 뚫고 어둠 깨고 새싹은 빙그레

 

霧散黎明鵲報啼 안개 흩어져 날이 새니 까치가 우누나.

 

採女綵籠肩着荷 나물 캐는 여인의 어깨 바구니 매여 있고

 

村翁竹枝體依携 촌옹은 죽장에 몸을 의지하네.

 

迎春草木聞香際 봄 맞은 초목에 향기가 풍길 적에

 

萬象根源上帝題 만상의 근원은 하느님의 작품이네.


貫 鄕

住 所

 

尾 聯

頸 聯

 

頷 聯

 

首 聯

: 음을 달아주세요 원문 설명

杞 溪

서울 관악구 은천로 3956. 3609

 

 

 

 

 

 

 

 

 

 

 

 

 

 

 

 

吟靑邱迎春

雅 號

 

 

 

 

 

 

 

 

杲岡

 

 

 

 

 

 

 

 

姓名

 

 

 

 

 

 

 

 

兪炳利

 

 

 

 

 

 

 

 

 

滿

 

 

 

 

 

 

 

三 淸 詩 社

郵便番 號

우리나라의 여경을 시제로 알리리.

이미 핀 홍매는 맑은 향기 가득하여

만리에 화풍은 일월이 이끌고 간다.

천구에 냉기는 천시에 기울어지니

진달래 꽃 피여 두견이 울고자 하네.

개나리 꽃가지 늘어져 닭이 쪼며 노니

안개 살아져 아지랑이들에서 아른거린다.

봄볕에 눈이 녹아 앞개에 물 불으니

2018310

08726

電話

010- 5476

4495



詠臘寒有感 장석 서명택 2018.1월 수원 삼청시사

 

黑帝威嚴慄世時(흑제위엄율세시)

冒寒松柏秀靑枝(모한송백수청지)

紛紛降雪蓋千壑(분분강설개천학)

凜凜凝氷圍一池(늠늠응빙위일지)

蘆花烹茶溫氣散(노화팽다온기산)

燭燈詠賦朔風吹(촉등영부삭풍취)

酉年已暮添齡際(유년이모첨령제)

學海無窮進步遲(학해무궁진보지)

겨울신의 위엄으로 온 세상이 두려울 때

추위 무릅쓴 송백은 푸른 가지 빼어나네.

분분히 내린 눈은 모든 골짜기에 덮여있고

차디차게 얼음 엉겨 연못을 에워쌓네.

화롯불에 차 끓이니 따스한 김 흩어지고

촛불에 시 읊으니 겨울바람 불어오네.

정유년 이미 저물어 나이만 더할 때에

배움의 바다 무궁하여 나아가기 더디 누나.

 

詠臘寒有感 瑩峰 吳外銖

 

除月地天寒促時(제월지천한촉시)

雰雰白雪衣於枝(분분백설의어지)

野山閑景武陵岸(야산한경무릉안)

世界熱情氷板池(세계열정빙판지)

此臘應祈鴻筆就(차랍응기홍필취)

明年必起賦風吹(명년필기부풍취)

吾心所願何存息(오심소원하존식)

一句詩成誰盡遲(일구시성수진지)

 

12월에 온 천지가 추위를 재촉할 때

흩날리는 흰 눈이 가지마다 옷 입혔네.

야산의 한가한 경치는 무릉의 언덕이요

세계인의 열정은 빙판 연못에 모인 듯.

섣달에는 응당 문장가로 나아가길 빌고

명년에는 반드시 시풍이 불어 일어나리.

내 마음의 소원이 어찌 멈출 수 있으랴만

한구의 시를 완성함은 누구나 더디다오.

 

삼청시사 이달의 한시

 

詠臘寒有感 愚公 辛知勳

寒林臘雪時(한림랍설시)

玉屑滿千枝(옥설만천지)

村老除堆逕(촌노제퇴경)

山童涉凍池(산동섭동지)

梅如飛地散(매여비지산)

蝶似舞風吹(접사무풍지)

黃狗門前到(황구문전도)

鷄年過不遲(계년과부지)

겨울 숲에 섣달 눈이 내리니

옥설이 가지마다 쌓였다네.

시골 노인은 길에 싸인 눈을 쓸고

산골 아이는 언 연못을 건너가네.

매화처럼 땅에 날려 흩어지고

나비처럼 바람에 날려 춤을 추네.

황금 개가 문 앞에 당도하니

닭의 해는 빠르게 지나간다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사은 진한웅

無情歲月臘寒時(무정세월납한시) 세월이 무정하여 섣달그믐 때가 되니

玉屑紛紛裸木枝(옥설분분나목지) 앙상한 나뭇가지에 옥설이 분분하네.

探餌獐麋遑雪野(탐이장미황설야) 먹이 찾는 노루와 고라니는 설야에서 허둥대고

欲飛雁鴨愼氷池(욕비안압신빙지) 날고자하는 기러기와 오리는 빙지에서 삼가네.

梅傳春信暗香動(매전춘신암향동) 매화는 봄소식 전하려 은은한 향이 움직이고

松冒冬威淸籟吹(송모동위청뢰취) 소나무는 겨울위엄 무릅쓰고 맑은 퉁소 부네.

忽到甲年交萬感(홀도갑년교만감) 돌연히 환갑에 이르러 만감이 교차하는데

讀書常念學成遲(독서상념학성지) 글 읽음 생각 항시하나 배움 이루기 더디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韶谷 吳漢九

冬夜山中寂寞時 겨울밤 산중이 적막한 때에

忽然瑟奏響松枝 홀연 비파소리는 솔가지 울림이라.

詩歌訥辯疑聾啞 시가를 더듬으니 농아인가 의심하고

雪路模糊問結池 눈길이 모호하니 연못이 얼었는가?

皓月南窓千里凍 밝은 달빛 남창에는 천리가 얼은 듯

狂風北海萬村吹 광풍은 북해에서 만촌에 불어오네.

威嚴黑帝寒波酷 흑제의 위엄으로 한파가 혹독하고

苦待梅花豈信遲 매화를 기다려도 봄소식 더디누나.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杲岡 兪炳利

降雪嚴冬迓臘時 엄동에 눈 내리는 섣달을 맞으니

瓊花裸木美枝枝 나목에 경화는 가지마다 아름답네.

老翁牽杖待穿路 지팡이 끄는 노인은 길 녹기를 기다리고

童子滑氷欣凍池 활빙하는 동자들은 연못 얼어 기뻐하네.

到曉千區斑月昃 새벽되니 구역마다 달빛이 아롱지고

迎春萬物冒風吹 봄을 맞는 만물은 부는 바람 무릅쓰네.

窓梅已綻逢靑帝 창가의 핀 매화는 봄신을 만났는데

何故寒波去以遲 한파는 어이하여 더디 가는가.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景軒 洪玉男

一年回顧臘寒時 한해를 돌아보는 추운 섣달에

純白銀花飾萬枝 순백의 눈꽃은 모든 가지를 장식했네.

淸興文章耽學海 문장의 맑은 흥취에 학해를 탐닉하고

雅遊筆墨醉仙池 필묵으로 아유하니 선경에 취했다네.

月光雪上詩情發 눈 위에 달빛은 시정을 일게하고

竹影風前酒盞吹 바람 앞에 대 그림자 술잔에 불어오네.

和樂人生仁義首 인생의 화락함은 인의가 으뜸인데

淨心塵世獨行遲 속세에 마음 정화하며 홀로 더디 가누나.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野松 安秉漢

於焉八十夕陽時 어언간 팔십 되어 기우는 석양인데

煙霧無星月卦枝 연무에 별은 없고 달만 가지에 걸렸구나.

寒院南梅萌動岸 찬 정원의 매화는 언덕에서 싹이 트고

氷溪北雁舞飛池 언 시내에 기러기는 연못에서 춤을 추네.

擧頭曉雪蕭蕭下 머리 들고 보니 새벽 눈 쓸쓸히 내리고

移枕朝窓淅淅吹 잠자리 옮긴 아침 창에 바람만 쌀쌀하네.

過歲非情身奪氣 지난 세월은 비정하게 몸의 기운 빼앗으니

尋幽寫景得歸遲 좋은 경치 그리다가 더디게 돌아오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韶史 蔡舜鴻

丁酉於焉歲暮時 정유년이 어언간 세모가 되었는데

乾枯無力有鳴枝 힘없고 마른 가지는 울고 있누나.

雁聲凍野流湖畔 들판에 기러기소리 호반에 흐르고

竹影寒窓舞硯池 창가에 대 그림자 연지에서 춤을 추네.

古壁疑龍閑月動 용 닮은 옛 벽에는 한가로이 달이 뜨고

孤松戴雪朔風吹 눈을 인 고송에는 삭풍이 불어오네.

華城一角吟觴繼 화성의 모퉁이에 읊고 마심 이어지니

雅士京鄕惜別遲 경향의 선비들은 석별이 더디구나.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松齋 禹東鎬

韶室三淸有聚時 소사 서실에 삼청이 모여드니

寒天臘月雪香枝 납월한천에 가지마다 설향이라.

春傳玉蘂梢頭締 꽃술은 봄을 전하려 나무 끝에 매달렸고

冷葉西湖阜爽池 서호에 연잎은 연못에 잠겨있네.

柳眼痕濛蒙雨濕 버드나무 새싹은 가랑비에 젖어있고

梅窓影散細風吹 매창에 그림자는 바람에 흩어지네.

溪間綠水淸心洗 시내의 푸른 물에 마음을 맑게 씻고

曉霧看山詠物遲 새벽 안개 바라보며 사물을 읊어보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淸潭 閔永順

槿域寒波酷甚時 근역한파혹심시

綻梅離下馥凝枝 탄매리하복응지

靑松雪裏貞垂嶺 청송설리정수령

金鰿氷中活泳池 금어빙중활영지

臘雁遠天南向叫 랍안원천남향규

霜風高樹北常吹 삭풍고수북상취

將軍猛勢乾坤畏 장군맹세건곤외

東帝親臨步欲遲 동제친림보욕지

우리나라 한파가 혹심한 때에

터진 매화 울타리 아래 엉킨 가지 향기롭네.

푸른 솔 눈 속에 곧아 고갯길에 드리웠고

금붕어 얼음 가운데 살아 찬 연못에 헤엄치네.

섣달 기러기 먼 하늘에 남쪽 향해 부르짖고

상풍은 높은 나무 북에서 항상 불어 오구나

동장군 사나운 기세에 하늘 땅이 겁을 내니

봄 신이 몸소 납심에 발걸음이 더디다오.


詠臘寒有感 장석 서명택 2018.1월 수원 삼청시사

 

黑帝威嚴慄世時(흑제위엄율세시)

冒寒松柏秀靑枝(모한송백수청지)

紛紛降雪蓋千壑(분분강설개천학)

凜凜凝氷圍一池(늠늠응빙위일지)

蘆花烹茶溫氣散(노화팽다온기산)

燭燈詠賦朔風吹(촉등영부삭풍취)

酉年已暮添齡際(유년이모첨령제)

學海無窮進步遲(학해무궁진보지)

겨울신의 위엄으로 온 세상이 두려울 때

추위 무릅쓴 송백은 푸른 가지 빼어나네.

분분히 내린 눈은 모든 골짜기에 덮여있고

차디차게 얼음 엉겨 연못을 에워쌓네.

화롯불에 차 끓이니 따스한 김 흩어지고

촛불에 시 읊으니 겨울바람 불어오네.

정유년 이미 저물어 나이만 더할 때에

배움의 바다 무궁하여 나아가기 더디 누나.

 

詠臘寒有感 瑩峰 吳外銖

 

除月地天寒促時(제월지천한촉시)

雰雰白雪衣於枝(분분백설의어지)

野山閑景武陵岸(야산한경무릉안)

世界熱情氷板池(세계열정빙판지)

此臘應祈鴻筆就(차랍응기홍필취)

明年必起賦風吹(명년필기부풍취)

吾心所願何存息(오심소원하존식)

一句詩成誰盡遲(일구시성수진지)

 

12월에 온 천지가 추위를 재촉할 때

흩날리는 흰 눈이 가지마다 옷 입혔네.

야산의 한가한 경치는 무릉의 언덕이요

세계인의 열정은 빙판 연못에 모인 듯.

섣달에는 응당 문장가로 나아가길 빌고

명년에는 반드시 시풍이 불어 일어나리.

내 마음의 소원이 어찌 멈출 수 있으랴만

한구의 시를 완성함은 누구나 더디다오.

 

삼청시사 이달의 한시

 

詠臘寒有感 愚公 辛知勳

寒林臘雪時(한림랍설시)

玉屑滿千枝(옥설만천지)

村老除堆逕(촌노제퇴경)

山童涉凍池(산동섭동지)

梅如飛地散(매여비지산)

蝶似舞風吹(접사무풍지)

黃狗門前到(황구문전도)

鷄年過不遲(계년과부지)

겨울 숲에 섣달 눈이 내리니

옥설이 가지마다 쌓였다네.

시골 노인은 길에 싸인 눈을 쓸고

산골 아이는 언 연못을 건너가네.

매화처럼 땅에 날려 흩어지고

나비처럼 바람에 날려 춤을 추네.

황금 개가 문 앞에 당도하니

닭의 해는 빠르게 지나간다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사은 진한웅

無情歲月臘寒時(무정세월납한시) 세월이 무정하여 섣달그믐 때가 되니

玉屑紛紛裸木枝(옥설분분나목지) 앙상한 나뭇가지에 옥설이 분분하네.

探餌獐麋遑雪野(탐이장미황설야) 먹이 찾는 노루와 고라니는 설야에서 허둥대고

欲飛雁鴨愼氷池(욕비안압신빙지) 날고자하는 기러기와 오리는 빙지에서 삼가네.

梅傳春信暗香動(매전춘신암향동) 매화는 봄소식 전하려 은은한 향이 움직이고

松冒冬威淸籟吹(송모동위청뢰취) 소나무는 겨울위엄 무릅쓰고 맑은 퉁소 부네.

忽到甲年交萬感(홀도갑년교만감) 돌연히 환갑에 이르러 만감이 교차하는데

讀書常念學成遲(독서상념학성지) 글 읽음 생각 항시하나 배움 이루기 더디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韶谷 吳漢九

冬夜山中寂寞時 겨울밤 산중이 적막한 때에

忽然瑟奏響松枝 홀연 비파소리는 솔가지 울림이라.

詩歌訥辯疑聾啞 시가를 더듬으니 농아인가 의심하고

雪路模糊問結池 눈길이 모호하니 연못이 얼었는가?

皓月南窓千里凍 밝은 달빛 남창에는 천리가 얼은 듯

狂風北海萬村吹 광풍은 북해에서 만촌에 불어오네.

威嚴黑帝寒波酷 흑제의 위엄으로 한파가 혹독하고

苦待梅花豈信遲 매화를 기다려도 봄소식 더디누나.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杲岡 兪炳利

降雪嚴冬迓臘時 엄동에 눈 내리는 섣달을 맞으니

瓊花裸木美枝枝 나목에 경화는 가지마다 아름답네.

老翁牽杖待穿路 지팡이 끄는 노인은 길 녹기를 기다리고

童子滑氷欣凍池 활빙하는 동자들은 연못 얼어 기뻐하네.

到曉千區斑月昃 새벽되니 구역마다 달빛이 아롱지고

迎春萬物冒風吹 봄을 맞는 만물은 부는 바람 무릅쓰네.

窓梅已綻逢靑帝 창가의 핀 매화는 봄신을 만났는데

何故寒波去以遲 한파는 어이하여 더디 가는가.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景軒 洪玉男

一年回顧臘寒時 한해를 돌아보는 추운 섣달에

純白銀花飾萬枝 순백의 눈꽃은 모든 가지를 장식했네.

淸興文章耽學海 문장의 맑은 흥취에 학해를 탐닉하고

雅遊筆墨醉仙池 필묵으로 아유하니 선경에 취했다네.

月光雪上詩情發 눈 위에 달빛은 시정을 일게하고

竹影風前酒盞吹 바람 앞에 대 그림자 술잔에 불어오네.

和樂人生仁義首 인생의 화락함은 인의가 으뜸인데

淨心塵世獨行遲 속세에 마음 정화하며 홀로 더디 가누나.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野松 安秉漢

於焉八十夕陽時 어언간 팔십 되어 기우는 석양인데

煙霧無星月卦枝 연무에 별은 없고 달만 가지에 걸렸구나.

寒院南梅萌動岸 찬 정원의 매화는 언덕에서 싹이 트고

氷溪北雁舞飛池 언 시내에 기러기는 연못에서 춤을 추네.

擧頭曉雪蕭蕭下 머리 들고 보니 새벽 눈 쓸쓸히 내리고

移枕朝窓淅淅吹 잠자리 옮긴 아침 창에 바람만 쌀쌀하네.

過歲非情身奪氣 지난 세월은 비정하게 몸의 기운 빼앗으니

尋幽寫景得歸遲 좋은 경치 그리다가 더디게 돌아오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韶史 蔡舜鴻

丁酉於焉歲暮時 정유년이 어언간 세모가 되었는데

乾枯無力有鳴枝 힘없고 마른 가지는 울고 있누나.

雁聲凍野流湖畔 들판에 기러기소리 호반에 흐르고

竹影寒窓舞硯池 창가에 대 그림자 연지에서 춤을 추네.

古壁疑龍閑月動 용 닮은 옛 벽에는 한가로이 달이 뜨고

孤松戴雪朔風吹 눈을 인 고송에는 삭풍이 불어오네.

華城一角吟觴繼 화성의 모퉁이에 읊고 마심 이어지니

雅士京鄕惜別遲 경향의 선비들은 석별이 더디구나.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靜谷 崔鎭濱

斗回短景暮寒時 두병이 돌아 짧은날 추위가 저물 때에

萬物收藏雪滿枝 만물은 수장하고 눈이 가지에 쌓였구나.

風酷蘆郡翻渚畔 갈대밭에 찬바람 불어 물가에 나부끼고

雲低雁陣散氷池 기러기 떼 낮은 구름 연못에 흩어지네.

迎新世事亂搖盡 새로 맞는 세상일은 어지러이 요동치고

過臘吾心蕭索吹 내 마음은 섣달을 맞아 쓸쓸도 하네.

凜洌山河何處暖 산하는 쌀쌀하니 따스한 곳 어디인가

榻前酬酌興非遲 책상 앞에 수작하니 흥이 절로 나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靑坡 河福子

多難丁酉暮年時 다난했던 정유년 저물어 갈때

凓洌風聲憐凍枝 차디찬 바람소리에 나뭇가지 가엽구나.

雪作銀沙封邃壑 눈은 은사가 되어 골짜기를 봉하고

氷成玉鏡蓋淸池 어름은 옥경이 되어 맑은 연못 덮고 있네.

臘殘草報葉枯脫 섣달에 풀은 마른 잎 떨어짐을 알리고

春信梅傳梢馥吹 봄소식 매화는 나무 끝에서 향기 전하누나.

辛苦花開消息待 괴로이 핀 꽃은 소식을 전해오고

酷寒威勢怨冬遲 혹한의 위세로 겨울이 더딤을 원망하네.

 

詠臘寒有感(영납한유감) 2018.01.27. 三淸詩社(水原雅會)


吟雪中孤松 우공 신지훈

高嶺老松生 고령노송생

怡顔逸志淸 이안일지청

凌雲靑葉氣 능운청엽기

傲雪赤枝聲 오설적지성

獨盛山中秀 독성산중수

衆凋野裏榮 중조야리영

酷寒何晩翠 혹한하만취

與竹頌君情 여죽송군정

고갯마루에 노송이 우뚝 서서

편안히 세속에서 벗어난 뜻 맑구나

푸른 잎의 기상은 하늘을 넘어갈 듯

붉은 줄기는 눈을 업신여기네

홀로 번성하여 산중에서 빼어나고

다 시들어도 들 가운데 영화롭네

혹한에 어찌하여 한겨울에 푸른가

대나무 더불어 그대의 정 칭송하리


이달의 한시 韶谷 吳漢九2018.1

願平昌冬季五輪成功

平昌冬季五輪聽(평창동계오륜청)

聖火和親盛會寧(성화화친성회녕)

列國探耽岡海景(열국탐탐강해경)

萬民守護虎熊形(만민수호호웅형)

白頭大幹儀容脈(백두대간의용맥)

關嶺多旗秀畵屛(관령다기수화병)

氣象好調天佑願(기상호조천우원)

成功底力再心銘(성공저력재심명)

평창동계올림픽의 소식이 들리니

성화로 화친하여 대회가 평안하리.

열국이 찾아 즐기는 산과 바다의 경치요

만민을 수호하는 호랑이와 곰의 형상이라.

백두대간은 의연한 모습의 줄기요

대관령의 깃발은 빼어난 그림 병풍이라.

기상도 좋아져서 하늘이 돕기를 바라고

저력으로 성공하길 다시 마음에 새긴다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월간서예초대작가

전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삼청시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울시 강동구 고덕1동 아남아파트 상가205

전화 02-442-1432. 010-4904-4078


賞木覓雪景 2017.11.  25. 삼청시사 장석서명택

 

冬天木覓步行探 겨울날 남산을 걸어서 찾아가니

 

落落長松靈氣含 낙낙장송은 신령한 기운 머금었네.

 

檀殿凝霜承祖夢 단군성전에 서리 엉기니 조상 받들 꿈을 꾸고

 

烽臺散雪斥倭談 봉화대에 눈 내리니 왜구 물리친 이야기네.

 

六花槿域興多感 근역에 눈꽃이니 많은 감정이 일어나고

 

三白乾坤滅小貪 천지가 삼백이니 작은 탐욕도 사라지네.

 

歲月無情年欲暮 세월은 무정하여 한해가 저물려 하니

 

騷人賞景詠觴耽 시인들 경치 감상하며 영상을 즐긴다네.


賞木覓雪景 韶史 蔡舜鴻

寒枝發蘂北風探 찬가지에는 북풍에 눈꽃이 피었고

戴雪靑松節槪含 눈 쌓인 푸른 솔은 절개를 머금었네.

山頂鳴鳩飛數啄 산꼭대기 비둘기 자주 날며 쪼아대고

石階旅客笑多談 돌계단 여행객은 모두 웃고 떠드네.

瓦簷玉澤何無憶 처마의 고드름 어찌 추억이 없으며

木覓銀花豈不貪 남산의 흰눈 어찌 탐내지 않겠는가.

佇望眼前眞勝景 우두커니 눈앞에는 진정한 승경인데

倚欄亭子誦詩耽 정자 난간에 기대어 시 읊기를 즐기네.

 

賞木覓雪景 소곡 오한구

雪景探看木覓探 설경을 찾아보려 남산을 찾으니

逍遙處處遠追含 거니는 곳곳에 먼 추억이 머금었네.

詩朋對酌佳聯句 시붕과 대작하니 련구가 아름답고

故友相逢哄笑談 옛 벗을 상봉하여 떠들 썩 담소하네.

白野客吟鴻雁弄 하얀 들에 읊조리며 기러기 희롱하고

靑松鶴舞鳳凰貪 청송에 학이 춤추니 봉황새도 탐하누나.

六花滿降嘉祥際 육화가 가득 내려 아름다운 시절에

老少歎聲擬別耽 노소가 감탄하니 다른 즐거움에 비기랴.

 

賞木覓雪景 시우 박종현

雪堆木覓到幽探 눈 쌓인 남산을 유탐하여 이르니

樹樹瓊枝瑞氣含 나무마다 옥 가지에 서기를 머금었네.

山頭塔尖傳世論 산머리 뾰족한 탑 세론을 전해주고

巖間老松聞玄談 암간의 노송에는 현담이 들려오네.

賞心感發初嗟賞 상심이 일어나서 비로소 감상하고

貪景娛遊自遠貪 탐경이 즐거우니 절로 탐욕 멀어지네.

瞻望都城華麗極 도성을 바라보니 화려함 다했는데

忘歸騷客盡深耽 돌아갈 길 잊은 시인 즐기기를 다하네.

賞木覓雪景 우공 신지훈

歲暮南山雪景探 세모에 남산의 설경을 찾아가니

銀花滿發畵中含 눈꽃이 만발하여 그림 속에 머금었네.

京城俯瞰何非樂 경성을 굽어 볼 제 어찌 즐겁지 않으며

純白峰望興趣耽 순백의 봉우리 바라보며 흥취를 즐긴다오.

 

賞木覓雪景 송재 우동호

深山寂寂不香探 깊은 산 고요하고 향기는 찾을 수 없는데

木覓花林瑞雪含 남산의 화림에는 서설을 머금었네.

好友對床相酒詠 벗들과 상대하여 술 마시며 읊으니

迎新送舊滿談耽 송구영신에 즐겁게 담소한다오.

 

賞雪嶽雪景 오외수

菊月江原冬期探 국월의 강원도에 겨울 기운 찾아오니

登程雪嶽雪峰含 설악산에 올라가니 눈이 가득 머금었네.

殘楓行客晩秋樂 남은 단풍에 나그네는 만추를 즐기고

深壑吹風長夏談 깊은 골에 바람 부니 긴 여름 얘기라네.

昔日麻姑遊戱去 옛 날에 마고할미 노닐다 떠나갔고

今時韻士著詩貪 지금에 시인들은 시 짓기를 탐하누나.

寒枝落葉遺存惜 찬 가지에 낙엽은 애석히 남았는데

絶景知音懷古耽 절경에서 지음과 회고하며 즐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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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시사 이달의 한시 2017. 12

除 夜

已盡鷄年戊戌닭의 해 다하고 무술년 맞으니

打鐘除夜感懷榮 제야의 타종소리에 감회를 즐기네.

詩書難侫屠蘇亂 시서에 재주 없어 도소주에 흐트러지고

日月無情爆竹爭 세월이 무정하니 폭죽놀이 다투네.

韻士樂紅顔益酒 시인들 즐기며 홍안에 술을 더하고

騷朋閑白鬢加莖 벗들은 한가히 수염의 줄기만 더하네.

梅花南國下墻好 남국에 매화꽃은 담장아래 아름다운데

吟社團欒祝賀聲 단란한 시 모임에 축하의 소리더라.

 

石隱 丁奎元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심사역임

경북서예대전 운영위원, 심사역임

신라미술대전 심사역임

대구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

정수미술대전 심사역임

울산미술대전 심사역임

강원미술대전 심사역임

전국 한시백일장 장원9

주소 : 37737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263-1. 2층 포항연서회

전화 : 054-277-0321. 010-454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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