賞木覓雪景 2017.11.  25. 삼청시사 장석서명택

 

冬天木覓步行探 겨울날 남산을 걸어서 찾아가니

 

落落長松靈氣含 낙낙장송은 신령한 기운 머금었네.

 

檀殿凝霜承祖夢 단군성전에 서리 엉기니 조상 받들 꿈을 꾸고

 

烽臺散雪斥倭談 봉화대에 눈 내리니 왜구 물리친 이야기네.

 

六花槿域興多感 근역에 눈꽃이니 많은 감정이 일어나고

 

三白乾坤滅小貪 천지가 삼백이니 작은 탐욕도 사라지네.

 

歲月無情年欲暮 세월은 무정하여 한해가 저물려 하니

 

騷人賞景詠觴耽 시인들 경치 감상하며 영상을 즐긴다네.


賞木覓雪景 韶史 蔡舜鴻

寒枝發蘂北風探 찬가지에는 북풍에 눈꽃이 피었고

戴雪靑松節槪含 눈 쌓인 푸른 솔은 절개를 머금었네.

山頂鳴鳩飛數啄 산꼭대기 비둘기 자주 날며 쪼아대고

石階旅客笑多談 돌계단 여행객은 모두 웃고 떠드네.

瓦簷玉澤何無憶 처마의 고드름 어찌 추억이 없으며

木覓銀花豈不貪 남산의 흰눈 어찌 탐내지 않겠는가.

佇望眼前眞勝景 우두커니 눈앞에는 진정한 승경인데

倚欄亭子誦詩耽 정자 난간에 기대어 시 읊기를 즐기네.

 

賞木覓雪景 소곡 오한구

雪景探看木覓探 설경을 찾아보려 남산을 찾으니

逍遙處處遠追含 거니는 곳곳에 먼 추억이 머금었네.

詩朋對酌佳聯句 시붕과 대작하니 련구가 아름답고

故友相逢哄笑談 옛 벗을 상봉하여 떠들 썩 담소하네.

白野客吟鴻雁弄 하얀 들에 읊조리며 기러기 희롱하고

靑松鶴舞鳳凰貪 청송에 학이 춤추니 봉황새도 탐하누나.

六花滿降嘉祥際 육화가 가득 내려 아름다운 시절에

老少歎聲擬別耽 노소가 감탄하니 다른 즐거움에 비기랴.

 

賞木覓雪景 시우 박종현

雪堆木覓到幽探 눈 쌓인 남산을 유탐하여 이르니

樹樹瓊枝瑞氣含 나무마다 옥 가지에 서기를 머금었네.

山頭塔尖傳世論 산머리 뾰족한 탑 세론을 전해주고

巖間老松聞玄談 암간의 노송에는 현담이 들려오네.

賞心感發初嗟賞 상심이 일어나서 비로소 감상하고

貪景娛遊自遠貪 탐경이 즐거우니 절로 탐욕 멀어지네.

瞻望都城華麗極 도성을 바라보니 화려함 다했는데

忘歸騷客盡深耽 돌아갈 길 잊은 시인 즐기기를 다하네.

賞木覓雪景 우공 신지훈

歲暮南山雪景探 세모에 남산의 설경을 찾아가니

銀花滿發畵中含 눈꽃이 만발하여 그림 속에 머금었네.

京城俯瞰何非樂 경성을 굽어 볼 제 어찌 즐겁지 않으며

純白峰望興趣耽 순백의 봉우리 바라보며 흥취를 즐긴다오.

 

賞木覓雪景 송재 우동호

深山寂寂不香探 깊은 산 고요하고 향기는 찾을 수 없는데

木覓花林瑞雪含 남산의 화림에는 서설을 머금었네.

好友對床相酒詠 벗들과 상대하여 술 마시며 읊으니

迎新送舊滿談耽 송구영신에 즐겁게 담소한다오.

 

賞雪嶽雪景 오외수

菊月江原冬期探 국월의 강원도에 겨울 기운 찾아오니

登程雪嶽雪峰含 설악산에 올라가니 눈이 가득 머금었네.

殘楓行客晩秋樂 남은 단풍에 나그네는 만추를 즐기고

深壑吹風長夏談 깊은 골에 바람 부니 긴 여름 얘기라네.

昔日麻姑遊戱去 옛 날에 마고할미 노닐다 떠나갔고

今時韻士著詩貪 지금에 시인들은 시 짓기를 탐하누나.

寒枝落葉遺存惜 찬 가지에 낙엽은 애석히 남았는데

絶景知音懷古耽 절경에서 지음과 회고하며 즐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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