嘆隙駒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탄식하며

 

已去靑春白髮深(이거청춘백발심)

心身漸老淚成霖(심신점로누성림)

月光燦爛孤呌雁(월광찬란고규안)

風氣蕭條遠聞砧(풍기소조원문침)

依舊山形千古畵(의구산형천고화)

忍冬松籟萬年音(인동송뢰만년음)

人生隙駒難盈百(인생극구난영백)

但願吟詩與友斟(단원음시여우짐)

청춘은 이미 가고 백발만 늘어나니

심신도 점차 늙어 눈물이 비오는 듯.

달빛은 찬란한데 외로운 기러기만 울고

바람은 쓸쓸한데 다듬이소리 들려오네.

산형은 변함없는 천고의 그림이요

겨울의 솔바람은 만년의 음악이네.

덧없이 빠른 인생 백년도 못 가나니

다만 시 읊으며 벗과 술 나누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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嘆隙駒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한탄하며

已去靑春白髮深(이거청춘백발심) 청춘은 이미 가고 백발만 늘어나니

心身漸老淚成霖(심신점로누성림) 심신도 점차 늙어 눈물이 비오는 듯.

月光燦爛孤呌雁(월광찬란고규안) 달빛은 찬란한데 외로운 기러기만 울고

風氣蕭條遠聞砧(풍기소조원문침) 바람은 쓸쓸한데 다듬이소리 들려오네.

依舊山形千古畵(의구산형천고화) 산형은 변함없는 천고의 그림이요

忍冬松籟萬年音(인동송뢰만년음) 겨울의 솔바람은 만년의 음악이네.

人生隙駒難盈百(인생극구난영백) 덧없이 빠른 인생 백년도 못 가나니

但願吟詩與友斟(단원음시여우짐) 다만 시 읊으며 벗과 술 나누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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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學集註跋

 

古者小學始敎八歲之蒙하니 想其爲言易知而其爲敎易入也三代之盛其法必備하여 規模條制列於職官이러니 而秦火之餘其書不傳하니 晦菴夫子閔人道之不立하고 嗟爲學之無本하사 遂以聖人立敎之遺意蒐輯經史하여 編爲小學之書하시니 由是小學之敎復明於天下하니 誠垂世之大訓也니라

第次輯之書出入古今하여 其精深簡奧之言必有訓釋然後에야 其義可明하니 此集註之說不得不作於後也. 夫子(朱子)以後註家相踵하여 各有成書이나 讀之者咸病其不盡合於經意也.

吾友德水李侯叔獻(李珥)謝事而歸하여 講道海山之陽할세 造士之規悉擧成法하여 揭是書爲入德之門하며 而且憂註說多門하여 莫歸于正이라.

乃取諸家하여 刪繁萃要하고 集長去短하여 一以不反乎經旨하고 明白平實하며 而或詳或略又以互相發焉하니 可謂執群言之兩端而善於折衷者矣.

間送于一二執友하여 與之詳訂하니 雖以渾之愚로도 亦得以反復焉이로다. 嗚呼, 聖賢之書何莫非服膺踐實之要리오마는 而小學之敎加之幼穉之初하여 發良知而示趍向하고 正蒙養而培本原하여 先諸事爲하여 無非家庭日用之常이니 童子受一日之敎하면 擧足之始已立於循蹈之地하니 非如大學之方兼有玩索之功하여 業廣而思深也.

然則讀是書者不難於解其義而專於習其事不貴於說話鋪排而主於深體力行하여 要使明倫敬身之意浹洽於中하고 淪肌浹髓하여 日用之間事親從兄卽見孝悌之當然如着衣嚼飯하여 無待於外求則所謂涵養純熟根基深厚者可得而言也리라.

童子固宜服事純實如是至於過時而學하여 失序追補者하여도 尤不可以不知此意也니라

晩暮收拾根本不立하니 竊有感於夫子妙敬無窮之旨하여 每以嘗試責勉之工程으로 自訟於心者久矣러니 叔獻書來하여 徵跋文於余하니 旣不敢辭일세 則書其說以諗之云이로다. 昌寧成渾하노라.

 

循蹈之地 : 법도나 예절을 따라 행동하는 곳

趨向 : 대세를 따라감

玩索 : 글 뜻을 연구하여 찾음

叔獻 : 栗谷 李珥字 德水貫鄕

 

성혼(成渾, 1535 625 ~ 1598 66)

조선 좌찬성 직책을 지낸 조선 중기의 문신, 작가, 시인이며 성리학, 철학자, 정치인이다. ()는 호원(浩原), 호는 우계(牛溪), 또는 묵암(默庵). 시호는 문간(文簡). 본관은 창녕. 성수침의 아들이자 문하에서 수학하다 휴암 백인걸 문하에서 배웠다. 이때 이이를 만나 평생 친구로 지냈다. 학행으로 천거되어 거듭 사퇴하였으나 이이의 권고로 출사했고, 이이 사후에 출사하여 의정부 좌찬성에 이르렀다. 문묘에 종사된 해동 18 중의 한 사람이다.

 

 

小學跋

成化間有淳安程氏者治河于濟하니 濟南多名士하여 彬彬有伏生之遺風焉이라.

因與其徒日講小學하여 辨質訂正하여 爲註䟽六卷하여 以畀東使之聘上國者하여 東人始得欣覩焉이러니 其後(何士信=集成)(吳訥=集解)(陳祚=正誤,陳選=增註)氏之說稍稍出海外로대 而學子局於井觀하여 猶守株先入하여 崇信程說하여 殊不知諸家語有短長하여 理或抹摋하니 余嘗病之.

妄欲參校會趣하여 以便考閱이러니 一日金鐵原長生見訪이어늘 因語及之한대 金言栗谷已先宰割하시니 子何重勞리오하고 遂以其所藏一帙見示하니 余甲管曰不亦善乎?儘師逸而功倍矣로다.

因續史纂入梓하여 以壽其傳하노라

都提調 推忠奮義平難忠勤貞亮竭誠効節協策扈聖功臣大匡輔國崇祿大夫 議政府左議政兼 領經筵事 監春秋館事 世子傅 鰲城府院君 李恒福謹跋하노라.

 

伏生 : 상서尙書(서경書經)는 진시황의 분서갱유 이후에 伏生의 기억에 의해 복원되고 전수되어 오늘날에 이른 것이다.

成化 : 明憲宗年號

淳安程氏 : 小學輯說著者程愈

李恒福 : 조선선조때의문신(1556~1618). 포천 출신으로 자는자상(子常)이고호는동강(東岡), 백사(白沙), 필운(弼雲)이다. 임진왜란때병조판서를지내면서많은공적을세웠으며, 좌의정, 영의정을지냈고, 오성부원군에진봉되었다. 1617년인목대비(仁穆大妃) 폐모론에반대하다가1618년관직이삭탈되고함경도북청에유배되어그곳에서죽었다. 저서에 사례훈몽(四禮訓蒙), 백사집(白沙集), 북천일기(北遷日記)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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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農 (노숙한 농부)

農事何如問老農(농사하여문노농) 농사가 어떠냐고 노농에게 물어보니

笑而不答只揮筇(소이부답지휘공) 웃으면서 대답 않고 지팡이를 휘두르네.

春將播種禽糧變(춘장파종금량변) 봄에 파종하면 산새들의 모이로 변하고

秋欲收禾豕餌濃(추욕수화시이농) 가을에 수확하려면 산돼지의 먹이라네.

忍苦紆腰情澹泊(인고우요정담박) 고생으로 허리는 굽어도 정만은 담박하고

過勞粗手語從容(과로조수어종용) 과로로 손은 거칠어도 말소리는 조용하네.

順調日氣天公禱(순조일기천공도) 순조로운 날씨를 하느님께 빌어 봐도

歲歲颱風不息重(세세태풍불식중) 해마다 태풍은 쉬지 않고 거듭된다네.

 

飄空形似蝶窺紅

深夜寒窓聞淅瀝 심야 한창에 쌀 이는 소리 들리더니

飄空玉屑舞如紗 나부끼는 눈송이 비단 같이 춤을 추네.

蓋塵蓋汚成三白 먼지와 오염도 덮어 온 천지가 흰색이니

爽氣淸心興亦嘉 기운과 마음 상쾌하고 흥마저 아름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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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沙隱陳漢雄校長退任

歲月於焉退任迎(세월어언퇴임영) 세월은 어언간 흘러 퇴임을 맞았으니

獻身敎職聽譽聲(헌신교직청예성) 교직에 헌신하여 칭찬이 자자하네.

曾年學界懷鴻志(증년학계회홍지) 일찍이 학계에 큰 뜻을 품었었고

晩境書壇掛美名(만경서단괘미명) 만년에는 서단에 아름다운 이름났네.

忙訪黌堂培筆勢(망방횡당배필세) 바쁠 때도 서당 찾아 필력을 북돋웠고

閑遊勝地得詩情(한유승지득시정) 한가할 땐 승지에서 시정을 얻었다네.

鳳麟孝悌家風秀(봉린효제가풍수) 훌륭한 자식들 효제로 가풍이 빼어나니

今望餘生樂墨耕(금망여생락묵경) 이제 여생은 먹 갈며 즐기기를 바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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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표

월   ☞   오후  3시∼저녁 9시

화   ☞   오전10시∼저녁 9시

목   ☞   오전 10시∼저녁 9시

금   ☞   오후   3시∼저녁 9시

 

●주말반 개강●

매주 일요일 저녁 6시∼9시

 

▶매주 수요일 휴강◀

 

와석서예

문의 010-3345-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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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노당 상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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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협초대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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麥秋 516일 린사

麥秋布德祝融臨 맥추에 덕을 펴는 여름신이 임하시니

萬頃黃波接綠森 만이랑 황금물결 푸른 숲에 이어졌네.

脫穀饒場雲影動 탈고하는 마당에는 운영이 움직이고

移秧沃野草香深 이앙하는 옥야에는 풀 향기 깊구나.

牧童柳笛無雙曲 목동의 버들피리 둘도 없는 곡조이고

擊壤民謠第一吟 격양의 민요는 제일가는 노래라네.

勤畯出晨還戴月 농부들 새벽부터 달을 이고 돌아오니

鼠年必是大豐斟 금년에는 반드시 대풍을 짐작하네.

 

記自號說

回思笠面靑雲夢 김삿갓면에서의 청운의 꿈 회상하여

陋室名稱取故鄕 누실의 명칭을 고향에서 가져왔네.

臥石何時能正立 누운 돌이 어느 때나 바로 서리오?

賜師章字樂文章 스승이 내린 章字로 문장을 즐긴다오.

 

麥秋 三淸詩社 5

因於疫病送光陰 역병으로 인하여 세월만 보내는데

熟麥和風漸綠林 보리 익는 화풍에 숲은 점차 푸르네.

玉畓秧夫愁大旱 옥답에 모내는 사내 큰 가뭄을 시름하고

金波穫叟恐長霖 금파에 추수하는 농부 긴 장마 두렵다네.

鳥如奏樂傳奇曲 새들은 음악 연주하듯 기이한 곡조 전하고

蝶擬牽情發喜心 나비는 정을 이끄는 듯 기쁜 마음 발하네.

家戶登豊充庾際 집집마다 풍년들어 곳집이 가득할 때

騷人望野酌而吟 시인들 들판 바라보며 술 마시고 읊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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