處暑吟 麟社 8

暑氣非消未覺秋(서기비소미각추) 무더위 남아 있어 가을을 느끼지 못할때에

金風忽起拂人頭(금풍홀기불인두) 가을바람 문득 불어 머릿결에 스치누나.

鴻儒曝冊讀經樂(홍유폭책독경락) 선비들은 책 말리며 독경을 즐기고

浣女乾衣砧事愁(완녀건의침사수) 여인들은 옷 말리며 다듬이질 시름 하네.

尋澤洗鋤梧自落(심택세서오자락) 연못에 호미씻으니 오동잎 저절로 떨어지고

會鄕伐草汗重流(회향벌초한중류) 시골에서 벌초하니 땀은 거듭 흐르누나.

畓禾出穗雙蛉舞(답화출수쌍령무) 논의 벼에 이삭패니 쌍 잠자리 춤을추고

步野村翁夢穀收(보야촌옹몽곡수) 들을 걷는 농부는 곡식 수확 꿈꾼다오.

 

老炎吟 麟社 8

祝融御駕何遲退 여름 신의 수레는 어찌 더디 물러가나

晩暑猶存不眠宵 늦더위 아직 남아 밤잠을 못 이루네.

蟋蟀知時鳴壁隙 귀뚜라미 때를 알아 벽틈에서 울어대고

凉風掩襲宿愁消 서늘한 바람 엄습하니 묵은 시름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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