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轜千里松楸遠 흰 상여 천리 길 송추 땅 멀고
凄斷西風薤露歌 처량히 부는 서풍에 만가(해로)소리 애절하네
國失蓍龜可奈何 庭蘭猶自典刑多 素轜千里松楸遠 凄斷西風薤露歌 一代斯文德業尊 早將小技賦高軒 自慙駑質猶依舊 枉荷當年定價恩 㵢谿集 挽金留後 薤露歌 ; 상여 앞에서 부르는 만가
昨夜文星隕海陲 어제 밤 문성이 바닷가로 사라지니
此生無復和君詩 이생에 다시는 그대의 시에 화답 할 수 없으리
蘭摧蕙槁香猶歇 난초는 꺾이고 혜초가 마르니 향기 마저 사라졌고
虎逝龍亡事可知 범이 떠나고 용이 없어지니 일을 알만 하구나
一老奈何天不憖 한번 늙으면 어찌하여 하늘도 억지로 못 하는가
百年心事道堪悲 백년간 품은 심사 슬퍼하며 말한다네
白頭門下羊曇哭 백두선생 문하생들 서글프게 곡을 할제
盡在西湖醉後時 모두 다 취한 뒤에 서호에 있을 때라
佔畢齋挽詞 㵢谿集
早歸令胤宜家室 일찍이 아드님은 가정 옳게 이끌었고
親見賢孫列廟堂 친히 손자들 보아 사당에 늘어 섯네
舊宅尙存喬木里 옛 집은 아직 교목리에 남았는데
新阡忽卜萬松岡 새로운 무덤은 갑자기 만송강에 정했다네
門閥簪纓奕葉長 貞嘉淑德擅東方 早歸令胤宜家室 親見賢孫列廟堂 舊宅尙存喬木里 新阡忽卜萬松岡 此日哀榮誰與比 攀呼蘭玉百天行 許三宰祖母挽章 顔樂堂集 * 令胤 : 남의 아들의 존칭
扶桑使者航海來 동해의 사자가 배를 타고 바다로부터 와서
來而不往禮豈然 오면 그냥 갈 줄을 모르니 예의가 어찌 그런가?
纔聞求藥遽凶聞 겨우 약을 구한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흉사를 들으니
肝腸摧裂心如煎 애간장이 꺾이고 찢어지고 심장을 지지는 듯 하네
丹旐翩翩下嶺南 붉은 조기를 펄럭이며 영남으로 내려오니
寡妻孤子當誰憐 저 과부와 자식은 얼마나 슬프리요
天高冥冥竟無聞 하늘은 높고 아득하여 들을 수는 없지만
淚流入地爲黃泉 눈물이 땅으로 흘러 들어 황천이 되었네
念昔十有九年前 識君聲價方妙年 雙魁蓮榜又登龍 禮數陡絶難攀緣 後來小生相繼武 鵷鷺行間恒接聯 扶桑使者航海來 來而不往禮豈然 堂堂朝家簡群臣 君獨膺選無能先 吾生亦在衆介中 憧憧往來何翩躚 君以疾辭我獨往 孤舟萬里長懸懸 歸來喜見高軒過 赫赫光彩生里廛 握手不覺語款款 草草濁酒三杯傳 約我開筵軟我脚 何期一疾便沈綿 曼倩虛傳是歲星 馬周謾道騰鳶肩 纔聞求藥遽凶聞 肝腸摧裂心如煎 丹旐翩翩下嶺南 寡妻孤子當誰憐 我今流淚問蒼天 顏跖短長何其偏 天高冥冥竟無聞 淚流入地爲黃泉 強歌薤露送君歸 君其有知覽我篇 有知無知吾不知 嗟嗟一世長棄捐 裵載之挽章 顔樂堂集
共羨軻書三有樂 함께 한 수레의 책을 부러워하며 군자삼락 을 즐겼고
爭吟杜句百無憂 다투어 두보시를 읊으니 모든 근심 사라졌네
事親端可若曾子 어버이 섬기는 실마리는 증자와 같고
生子何當如仲謀 자식을 낳음이 어찌 중모와 같으리요
昔從令胤接交游 揚顯聲名孰與儔 共羨軻書三有樂 爭吟杜句百無憂 事親端可若曾子 生子何當如仲謀 欲識生平榮養處 黃封瀲灎早傳郵 金承旨礪石父挽章 顔樂堂集
世事憑誰說 세상사 누구와 의지해 예기 할꼬
悠悠水自東 강물은 유유히 동으로부터 흐르네
光陰俄過隙 세월은 잠깐사이 지나가고
哀樂總成空 슬픔과 즐거움은 모두 다 헛되도다
玉折埋黃土 옥은 꺾어져 황토에 묻었고
蘭衰殞曉風 난초는 시들어 새벽바람에 죽었네
從今久交絶 오랜 사귐이 이 순간 끊어지니
題挽訴天公 만사를 지어 하늘에 호소하네
李修撰挽詞 蓮軒雜稿 又
可憐一入龍蛇夢 가련하다 한 사람이 성현을 꿈꾸더니
巷哭千村草木悲 마을마다 거리에서 곡을 하니 초목도 슬퍼하네
天道茫茫未可知 하늘 길 아득하여 알 수도 없는데
生平積善竟何爲 평생토록 적선 한들 마침내 무엇 하리
百里分憂荷寵私 黃童白叟仰仁威 可憐一入龍蛇夢 巷哭千村草木悲 天道茫茫未可知 生平積善竟何爲 最憐無限重泉恨 不見當時幹蠱兒 曾接琴堂泥酒觴 樽前笑語尙琅琅 重來已作無情物 執紼今朝倍斷腸 挽坡州牧使李掄 蓮軒雜稿 龍蛇 ; 바상한 인물, 성현, 영웅. 巷哭 ; 거리에서 울음
到處園林開碧沼 도처의 동산에 푸른 연못 만들었고
平生襟抱隔紅塵 평생 동안 마음속에 속세를 멀리 했네
悼止不是衰年事 노년의 일 아니라 슬픔마저 멈추는데
爲子今朝一愴神 오늘은 자손 위해 한결같이 비통하네
榜首登名獨出群 玉堂金馬自由身 相如早有凌雲氣 方朔寧非玩世人 到處園林開碧沼 平生襟抱隔紅塵 悼止不是衰年事 爲子今朝一愴神 [挽章] 柳洵 懶齋集 襟抱 ; 가슴 속, 마음 紅塵 ; 속세의 티끌
壯歲功名成白髮 장년의 공명은 백발에 완성하고
宦途榮辱暮懸車 벼슬길 영욕은 70세에 다하였네
祗今先輩凋零盡 지금의 선배들은 조령(시들어 떨어짐)을 다했으니
惆悵無緣挹緖餘 실망하고 슬퍼서 읍할 여력마저 없구나
翰苑甲枝騰桂籍 妙年詞賦過黃初 曾紆寵眷升鑾殿 屢進忠言動帝居 壯歲功名成白髮 宦途榮辱暮懸車 祗今先輩凋零盡 惆悵無緣挹緖餘 [挽章] 姜渾 懶齋集 懸車 ; 70에 벼슬을 다함. 惆悵 ; 실망하여 슬퍼함 緖餘 ; 나머지, 여력(남은 힘)
亭空人去碧山隈 정자를 비워둔 사람은 푸른 산 모퉁이로 떠나는데
仙袂飄飄不復來 신선의 옷깃 드날리며 다시 돌아오지 못 하네
湖海更無鷗鳥狎 바다에서 다시는 기러기를 가까이 못하고
林巒長與子孫哀 산속에서 길이 자손의 슬픔 함께 하네
已聞弱冠能魁甲 이미 20세에 장원급제 하시더니
應笑稀年始乞骸 응당 70세에 비로소 관직을 하직 하네
勇退又兼仁智樂 용퇴하고 겸하여 인과 지를 즐기시니
公言一快豈徒哉 쾌연히 어찌 한갓 공언할 수 있으리요
亭空人去碧山隈 仙袂飄飄不復來 湖海更無鷗鳥狎 林巒長與子孫哀 已聞弱冠能魁甲 應笑稀年始乞骸 勇退又兼仁智樂 公言一快豈徒哉 [挽章] 金詮 懶齋集 * 魁甲 ; 장원급제한 이 乞骸 ; 연로하여 군주에게 벼슬의 사직을 주청 함.
'心眼齋 > 漢詩論' 카테고리의 다른 글
漢文 꽃이름 (0) | 2008.10.07 |
---|---|
이규보의 시론, 시관 (0) | 2008.07.26 |
詩 格 守 則 <其 1, 2, 3> (0) | 2008.07.03 |
선조들의 만장시 (0) | 2008.06.30 |
한시 입문 (0) | 200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