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格 守 則 <其 三>
起 承 轉 結 欲 瓊 章 기승전결에서 좋은 글 지으려 한다면
先 發 詩 情 意 不 忘 시정을 펼침에 뜻을 잊으면 안된다오
落 韻 構 文 行 念 滑 운자 떨어져 글 엮음에 각행이 매끄럽고
命 題 謀 畵 句 懷 康 시제받고 구상함에 편안함 생각 한다네
有 簾 將 有 詠 歌 氣 염이 있기에 읊고 노래함에 기세 있는데
無 法 應 無 風 月 香 법이 없다면 풍월에 향기도 없으리라.
造 語 常 從 皆 典 古 시어는 항상 전고에 따라야 함이요
他 非 共 感 獨 堪 量 남과 공감하지 못하면 홀로 아는 글이라
玄巖蘇秉敦野吟
詩 格 守 則 <其二>
二四非同二六同 二,四번 글자는 같지않고 二,六은 같으며
起承轉結律詩風 기승전결은 시풍의 율격이 되느니라
出題押韻無相變 제목과 글자를 낼 때는 서로 변화가 없고
言志收芳有對通 뜻을 말하고 향기 거둠은 대구가 있다네
畢仄應當尋仄始 측성으로 끝냄에는 측성으로 시작하고
初平必是以平終 평성으로 시작함은 평성으로 끝냄이라
意重疊字違元法 내용과 글자가 겹치면 시법을 어김인데
鶴膝蜂腰亦害中 학슬과 봉요는 글귀의 중간을 해친다오
杜撰於蘇秉敦
詩 格 守 則 <其 一>
漢詩一首似言志 한시 한 수는 뜻을 말하는 것과 같아서
情景交叉吐古香 정경이 교차하며 옛 향기를 뿜어야 하네
起句常含全淑氣 기구는 항상 맑은 기운 머금어야 하고
承聯每寫秀風光 승련은 늘 빼어난 풍광을 옮겨야 한다오
轉聲異興文成變 전구는 흥취를 달리해 글에 변화 이루며
結語懷題脈不忘 결어는 글제를 품고 맥을 잊지 않음일세
用字構行簾最重 글자를 쓰고 행을 엮음에 염이 최고이니
瓊章礎石有心良 좋은글의 초석은 어진마음에 있음이라
玄巖蘇秉敦蟹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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