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심사평
제30회 반월문화제 일환으로 거행 된 서예백일장에 참여하신 포천 시민 여러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입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금년은 예년에 비해 수준은 차치하고라도 성인들의 참여인구가 조금 늘은 거 같아서 서예가의 한사람으로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대신 서예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이 줄었다는데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심사평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한글부문에서 판본체는 필획과 결구가 전체적으로 그 수준이 향상되었으나 궁체(정자, 흘림)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문 부문은 전체적으로 그 수준이 하향평준화 되어 오히려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고 조금 우수한 작품은 籬자를 離자로 쓴 것 이외에도 오자로 말미암아 상권에 들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시,군 단위 휘호 대회는 대체적으로 도전 입선 작가 이상이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청나라 풍무는 서법정전에서 “서예를 배우는 사람은 용필의 비결을 알아야 하니 더욱 옛날의 법첩을 두루 보고 결구나 포치, 행간의 소밀이나 조응과 기복, 바르고 변화로움, 기교 있고 졸한 것들을 마음에 알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 붓을 지면에 댈 때에는 점 하나 획 하나라도 법첩 중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지금 부터는 한문 5체 중에서 본인이 즐겨 쓰는 서체 중에서 법첩을 선택하여 세밀히 연마하여 명년에는 보다 좋은 작품과 작가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를 당부 드리면서 심사평을 가름합니다.
2016. 5. 25.
心眼齋에서 章石 徐明澤 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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