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원 서예 야간반 모집

 

2010년 1월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6시~9시까지 수업

 

한글,한문서예에 관심있는 직장인 및 일반인을 모집합니다.

 

 

문의 전화 의정부 문화원 031-853-0400, 872-5678, 853-0432

 

지도강사 한국미협 국전 초대작가 장석 서명택 010-3345-9060

이상호 기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읽었습니다.

올해 초 미국 다녀오셔서 국회 봉사실에서 침뜸봉사만 하신 다는 소식 듣고서

이제 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는 줄 알았는데, 그동안 끊임없이 검찰에 불려다니면서

고생하고 계셨군요.

은근히 한국에서 끝까지 버텨주시기를 맘 속으로 바랬는데 이제는 그 바램마저 포기해야할 듯합니다. 아울러 선생님께 배운 우리들의 책임이 참으로 막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의 그 정신을 이어받아 잘 봉사하고 잘 공부할 각오를 다집니다.

그는 첨단 장비를 들지 않았다네
  가늘고 순한 오래된 침 하나라네
  그는 비밀스런 영약을 들지 않았다네
  이 땅의 가장 흔한 마른 쑥 한 톨이라네
  그는 값비싼 면허장을 들지 않았다네
  그대 자신이 의사고 병원이라고 임명해 준다네

  오늘은 누가 힘든가
  오늘은 누가 아픈가
  느린 걸음으로 찾아 다니며
  따뜻한 빈 손으로 어루만지는 사람

  그대 부디 건강하라
  그대 어서 푸르러라
  그대 첫마음의 등불을 밝혀 들고
  앞이 안 보이는 이 병든 세상에
  생명 평화 나눔의 침뜸이 되라고
  내 아픈 자리마다 작은 생명불을 놓으시네
  작고 강인한 은빛 침을 놓으시네
  내가 잊고 달려온 지혜를 일깨우시네

  오늘은 누가 힘든가
  오늘은 누가 아픈가
  느린 걸음으로 찾아 오시는
  오, 우리들 살림의 손길이여
  우리들 나눔의 성자여"

구당은 이제 곧 미국으로 이사를 가십니다. 이 땅에서는 더 이상 아무도 치료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볼 수 없는 것 만큼 구당에게 큰 고통은 없습니다. 한국의 한의사들이 내쫓고, 양의사들이 비웃는 사이, 미국의 의사들이 구당에게 함께 암환자 치료를 하자고 제안해왔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미국은 현대 의학의 '본가'입니다. 작은집에서 머슴살이에 왕따까지 당하고 있는 사이에 본가에서 구당을 초청을 해온 것이지요.

구당 선생이 올초 미국 현지 병원 임상에서 암환자 치료에 큰 효과를 보여주셨고, 이에 깜짝 놀란 미국의 의사들이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아예 구당 병원을 지었습니다. 가을이면 암치료 결과를 미국 의학계에 보고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미국 정부의 엄청난 연구비가 지원되면 그야말로 대대적인 연구와 임상이 이뤄질 것이구요. 세계의 의학도들은 이제 미국으로 건너가 구당의 침뜸의학을 비싼 돈을 주고 배워야 할 것입니다. 각종 난치병 환자들은 저마다 앞다퉈 미국으로 미국으로 줄을 잇겠지요?

저는 작심하였습니다. 지난 6년간 고발기자로서 저는 구당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하였습니다. 최대한 객관성을 가지고 살펴보았지요. 하지만 구당은 믿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인간, 완성된 의료인이었습니다. 그가 50년 동안 거주한 청량리의 17.5평 짜리 연립주택에서 저는 구당의 침뜸 정신을 목격하였습니다. 그에게 침뜸은 종교였으며 인류는 곧 하늘이었습니다.

그에게서 직접 침뜸도 배워 보았고, 수 많은 침뜸의 치료효능도 직접 취재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구당이 왜 저토록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왔는지를 말입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침뜸 대중화가 너무도 절박하기에 이를 알리기 위해 싸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천형처럼 저 또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이땅의 기자가 써야할 너무도 시급한 기사임을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일전 국회에서 침뜸 대중화를 위한 개혁법안이 결국 미상정되고 말았습니다. 국민들은 아무도 이를 알지 못하십니다. 국회의원님들에 대한 기대를 끄고 산지 오래지만 정말 그들은 '돼지 인플루엔자' 만도 못한 인간들이었습니다.

이땅의 국회의원님들을 저는 고발합니다.

자신들은 국회의원 회관에서 오랜 기간 '독점적으로' 구당의 침뜸 치료를 그것도 '공짜로' 누려왔으면서도 이를 일반 국민들에게 나누는 일에는 저토록 인색한 겁니다. 개헌 저지선에 달하는 2/3의 18대 국회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지역구 유권자들 위해 구당 선생에게 치료 부탁을 했으면서도, 정작 전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간단한 법안 하나 처리 하는데도 한의사님들의 눈치를 보느라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잠재적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자식이 부모님께 뜸을 떠드리고 내 아내와 내 자식을 보살펴도 현재의 의료법은 여러분을 범죄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침뜸 보다는 보약 팔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의 한의사님들만을 봉으로 만들어주는 끔찍한 나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님들은 한의사님들의 집단 행동과 보복이 두려워 국민들께 이러한 사실을 고해 바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국민의 건강과 생명 만큼 또 언론이 추구해야할 중대한 가치가 무엇이 있단 말입니까.

고발뉴스는 계속될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삼성X파일 보도는 여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저는 일어설 것입니다. 긴 취재는 끝이 났고, 첫 기사의 출고 버튼은 막 눌러졌습니다. 국민여러분, 시대의 의인 구당을 버리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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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사모 처음에는 그냥 그런내용이겠구나싶어 그냥읽다가 그만 눈물이 마구흘러 추체할수가없어서..잠시 그냥울다가 글을 올립니다...이글을 많은 환자들이 읽었으면 하는바랍입니다... 2009/04/30
2bean 정말 그렇게 기본도 안 된 사람들 상대로 싸우시려니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2009/04/29
2bean 그렇군요. 우리는 이런 나라에 살고 있군요. 환자 하나 하나 고치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의사보다 밥그릇 안 뺏기려고 발악하는 의사들이 훨씬 더 많은,... 2009/04/29
2bean 양의사 한의사를 찾아다니며 들였던 돈과 시간 노력들을 생각하며 무엇보다도 그 기간동안 고통 받았던 내 아이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침뜸을 몰랐던 저의 무지가 저를 더욱 화나게 하였습니다. 2009/04/29
2bean 글을 읽고 눈물을 흘릴 뻔 했습니다. 오랜시간 아토피로 고생한 딸아이의 피부가 깨끗해지던 날 딸아이를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2009/04/29
 

 공자제자 公冶長이 들은 제비와 기러기의 문답

주(周)나라 영왕(灵王) 때 공자(孔子)께서 세간에 탄생하시어 제자 3,000명을

거느리고 도를 세상에 펴시기 위하여 온 천하를 두루 노니셨다.

제자 중에 72명의 현인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공야장(公冶長)이란 사람이 있

었다. 이 사람은 모든 새의 말을 잘 알아들었으며, 여러 새의 음성을 잘 이해할

정도로 매우 영민하고 민첩하였다.


공야장이 하루는 할일 없이 한가롭게 집안에서 노닐고 있었다.

마침 작은 정자에 올라 소요하던 중 한 마리 기러기가 연못가에서 잠자고 있음

을 보았다. 잠시 뒤에 한 마리 제비가 연못가의 나무 위로 날아와 기러기에게

물었다.

“안형이시여, 그대와 서로 이별한지 한참 되었는데, 근래에 귀체가 평안하신

가?”

제비가 연거푸 몇 번을 반복하여 안부를 물어 오는데 기러기는 일언반구의 회

답이 없었다.   화가 난 제비가 말하기를

“안형, 그대는 참으로 무례하군요.

내가 연거푸 그대의 안부를 물었거늘 그대는 어찌하여 일언반구 회답이 없는

것이오!”

 
기러기가 한참 있다 입을 열어 답하였다.

“나무 위의 매미 소리는 작을수록 좋고, 집 위의 곰의 말은 낮을수록 좋으며,

맑은 물일수록 천천히 흘러야 하고, 사람의 말은 더딤을 귀히 여긴다네.”  

제비가 물었다.

“그대는 푸른 언덕에 태어나 살면서 입으로 타인의 오곡인 보리와 벼를 먹는

처지로서 입이 크고 목이 적은 것이 나와 일반이거늘 어찌 그대가 능히 나보다

귀하다 생각하는가?”

기러기가 회답하였다.

“나는 비록 귀하다 할 수 없으나 능히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의 이치를 알고

있다네.”

제비가 다시 물었다.

“그대가 이미 삼강과 오상의 도리를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말하여 들려주겠는가?”

기러기가 답하여 이르기를

“삼강(三綱)이란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며(君爲臣綱), 아버지는 아들의

벼리가 되며(父爲子綱), 지아비는 아내의 벼리가 됨이다(夫爲婦綱).

이런 까닭으로 이것을 삼강이라 한 것이다.

임금이 신하를 부리되 예로써 하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되 충으로써 하며,

사람의 아버지가 되었으면 항시 자애로움에 그치고, 사람의 아들이 되었으면

효에 그쳐야 하며, 아내는 순종하고 남편은 의롭게 대하며, 지아비가 앞에서

인도하고 지어미가 따르면 그것은 삼강을 실천한 것이다.

옛날에 무도한 주왕(紂王:상나라 마지막 임금)이 백성을 학대하니 그 백성은

거꾸로 매달린 것과 같은 재난을 받게 되었다. 그 후 무왕(武王)이란 성군이

나타나 마침내 강태공과 힘을 합하여 주왕을 벌하고 그 백성을 위로하니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그 후 주(周)나라 조정을 창업하여 800여년의 천하를 건립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임금이 신하의 벼리가 된다(君爲臣綱)고 한 것이다.

옛날에 감세연(甘世衍)이란 조정의 관리가 있었는데, 온 천하가 3년간 비가 오

지 않고 크게 가문 해가 있었다.

하루는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비가 내리자 황제께서 감세연에게 묻기를

‘오늘 이처럼 크게 내린 장마는 금전으로 따지면 얼마의 가치가 있는가?’

감세연이 그 물음에 대답을 하지 못하니 황제께서 크게 성내시어 즉시 감세연

에게 집으로 돌아가 명일 아침조회에 돌아와 다시 아뢰라 명하였다.

뜻을 받들어 집으로 돌아온 감세연이 고민과 근심에 사로 잡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들 감라(甘羅)가 물었다.

‘아버님께서 조회에서 돌아오신 후부터 무슨 일이 있으시기에 눈썹과 이마를

펴지 못하시고 얼굴 가득히 근심을 띄우고 계십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신지 소자에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러면 혹시 아버님의

근심을 함께 풀어 갈 수 있을지 누가 압니까?’

감세연이 말하기를 “아들이여, 이 아버지가 아침에 조정에 나아갔는데 황제께

서 어제 내린 비가 금전으로 따지면 얼마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하여 물으시기

에 갑작스런 일이라 그 즉시 회답하지 못하였다.

이에 황제께서 크게 노하시며 그 즉시 나에게 명하시기를 다시 집으로 돌아가

명일 아침 조회 때에 그 답을 아뢰라 하셨다. 근심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

던 것이니라.”

“이 문제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고 사소한 것인데, 어찌하여 심각하게 생각

하십니까?”

“아들이여, 명일에 내가 조정에 나아가 답을 아뢰지 못한다면 우리집 전 가족

의 생명을 보전하기 어렵거늘 이것을 어찌 사소한 일이라 말하느냐?

너는 어떤 의견이 있기에 답을 아뢸 수 있다 하느냐?”

“아버님께서는 어찌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번 비는 담장을 젖게 하였고, 땅 속으로 다섯치〔五寸〕까지 스며들었으니

오곡과 백과가 모두 익고, 모든 꽃이 다 피어 땅 전체에서 황금이 나오니 이 번

비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라 하십시오.”

감세연이 이 말을 얻어 듣고 마음 속으로 크게 기뻐 “나의 아들은 참으로 지혜

롭고, 재능이 민첩하여 나의 근심을 면하게 하는구나.”

그 이튿날 아침 조회에서 감세연은 황제께 나아가 아뢰기를

“소신 감세연은 황제의 명을 받들어 어제 크게 내린 비의 가치가 얼마인가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제 내린 비는 담장을 젖게 하였고, 땅 속으로 다

섯치까지 스며들어 오곡과 백과가 다 익어 온 땅에서 황금이 나오니 이 번 비

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입니다.”

황제께서 크게 기뻐하여 이르기를

“경이 어제 내가 물을 적에는 알지 못하다가 금일에 어떻게 능히 알았는가?”

“어제 소신은 실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소신에게는 감라라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가 능히 이런 이치를 알고 있었습

니다.”

황제는 크게 기뻐하며

“그대의 아들은 지금 몇 살인가?”

“이제 겨우 20세가 되었습니다.”

감세연의 말에 황제는 크게 기뻐하며 선전관에 명하기를

“감라를 빨리 조정에 들게하라!”

감라는 황제의 칙지를 받들어 조정에 들어와 대전 앞에 나아가 황제께 예를 올

렸다.

황제가 감라에게 물었다.

“국정을 어떻게 다스리면 되겠는가?”

이에 감라가 아뢰기를

“임금과 아버지를 섬긴 자는 충과 효로써 하고, 임금과 아버지가 된 자는 자애

로써 해야 합니다.



나라와 개인의 가정도 차이가 없고, 임금과 아버지의 도리도 서로 동일합니다.

덕이 나타나 이름을 드날리고, 오직 충과 효를 다하면 부귀영화는 부르지 않아

도 스스로 이르게 되고, 치욕은 쫓아내지 않아도 스스로 물러납니다.”

감라의 말을 듣고 난 황제는 크게 기뻐하며 곧바로 감라를 칙봉하여 재상으로

삼았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는 아들의 벼리가 된다(父爲子綱) 한 것이다.

그리고 옛날 춘추시대에 18개국의 제후가 있었는데, 제(齊)나라 왕이 임동관

(지명)에 모여 18개국의 제후와 더불어 보물을 바치게 하였다.


진(秦)나라에서는 풀로 만든 피리를 진상하였고, 위(魏)나라에서는 세속을 벗

어날 수 있다는 피진주(避塵珠)를 진상하였으며, 초(楚)나라에서는 밤을 밝히

는 야명주(夜明珠)를 진상하였다. 당시 춘추 18개국의 제후들이 모두 임동관

에 이르러 보물을 바쳤다.

제나라 왕에게는 한 왕비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무염(無塩)씨였다.

그녀는 지혜와 재능이 단정 엄숙하고 어진 덕이 있었으나 그 얼굴은 형편없이

추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덕으로써 사람을 감화 시켰기에 18개국의 제후가 함

께 와 항복하고 조공을 바친 것이다.

후인들이 그녀를 칭찬하여 호를 무염군(無塩君)이라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지

아비는 지어미의 벼리가 된다(夫爲婦綱) 한 것이다.”
  
제비가 기러기의 말을 다 듣고 말하였다.

“삼강(三綱)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하였으니 그러면 오상(五常)은 무엇인가?”

“오상이란 인(仁)․의(義)․(禮)․지(智)․ 신(信)이 그것이다.”

“오상에 대하여 자세히 구분하여 말해줌이 어떻겠는가?”

“군자는 짐승이 도살당할 때 슬피 우는 소리를 듣고 차마 그 고기를 먹지 않으

며, 그 사는 것을 보려할 뿐 차마 그 죽는 것을 보려하지 않는 것과 같이 기러

기 또한 그러하니 이것은 나에게 인(仁)이 있음이다.”

지아비가 만약 먼저 죽으면 아내는 굳게 그 절의를 지키고, 시종토록 타인의 배

필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이 기러기 또한 짝을 잃으면 다시 짝을 구하지 않으니

이것은 나에게 의(義)가 있음이다.

우리 기러기는 어른이 먼저 날고 어린 새가 그 뒤에 나니 어른과 어린이가 차례

가 있음이고, 한일〔一〕자로 허공을 날며 어지럽지 않음은 나에게 예(禮)가

있음이다.

날을 적에 울고 잠잘 적에 먹는 것은 생사(生死)의 두 글자를 예방함이며, 마음

을 닦아 선으로 향함은 나에게 지혜〔智〕가 있음이다.

봄에 갔다가 가을에 와 가고 옴에 있어 그 때를 잃지 않으며, 또한 능히 사람의

서신을 전달한다. 이것은 나에게 신(信)이 있으므로 우리 기러기는 너희 제비

와 비교하여 서로 같을 수가 없다.

너희 무리는 입으로 벌레를 먹으며 자비의 마음이 없거늘 어찌 그대에게 인

(仁)이 있다 할 것이며, 지아비가 만약 먼저 죽으면 아내는 하루 밤도 기다리

지 못하고 타인에게 개가하거늘 그대에게 어찌 의(義)가 있다 할 것인가?

사람의 집안에서 잠자고, 들보 위에 집을 지어 남의 집 부녀자의 온갖 교태를

살펴보거늘 그대에게 어찌 예(禮)가 있다 할 것이며, 어린 새끼와 함께 벗이 되

어 생사윤회와 인과응보의 진리를 돌보지 않으며, 마음을 닦아 선으로 향하기

를 즐겨하지 않으며, 오래된 낡은 집에서 수리하고 살필 줄을 알지 못하거늘 어

찌 지혜〔智〕가 있다 하겠는가?


오면 오고 가면 가서 흐리멍텅하게 호도(糊塗)하고 그 시절을 잃거늘 그대에

게 어찌 신(信)이 있다 하겠는가?

그리고 세간에서 가장 중한 것은 신(信)으로서 군신․부자․형제․부부․붕우

와 인․의․예․지․신을 받게 되니 이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에서 오륜(五

倫)이 중요함이 되는데, 그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아울러 뉘우치고 깨치는 마

음이 없으니 어찌된 일인가?”


기러기의 말을 다 듣고 난 제비는 가히 대답할 말이 없어 작별 인사도 없이 스

스로 날아가 버렸다.

기러기가 게송을 지어 이르렀다.

可恨小燕太無知 (가한소연태무지)가히 한스럽도다! 작은 제비는 너무나 무지하여

敢來與吾說是非 (감래여오설시비)감히 와서 나와 더불어 시시비비를 설하려 한다네!

三綱五常全不識 (삼강오상전불식)삼강과 오상의 도리를 전혀 알지 못하니

滿面含羞無語飛 (만면함수무어비)얼굴 가득히 부끄러움만 머금고 아무 말 없이 날아간다네!
  
공야장은 작은 정자에 올라 한가롭게 노닐다가 기러기와 제비가 고금의 진리

를 폭넓게 논하는 것을 듣고 하찮은 기러기도 삼강과 오상의 예의를 알고 있는

것에 매우 놀랐다. 참으로 신령스러운 새라 느끼고 게송을 지어 이르렀다.

樹上雁鳥語喧鬪 (수상안조어훤투) 나무 위에서 기러기와 제비가 시끄러운 말로 다투니

各將仁義禮爲先 (각장인의예위선)각기 인․의․예를 가지고 우선을 삼는다네!

兩箇都是空中鳥 (양개도시공중조)기러기와 제비는 모두 허공을 나는 새이며

貴賤賢愚也一般 (귀천현우야일반)귀하고 천함과, 어질고 어리석음이 또한 일반이라네!    

미사리(未死里)

와석리 골 어구와 와석 주유소를 지나 와석분교로 들어가는 골짜기이다. 조선말 정감록(鄭鑑錄)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난리를 피할 수 있고, 흉년이 들지 않아 능히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는 십승지(十勝地)중의 한 곳인 이곳에 정착하여 마을 이름을 미사리(未死里, 죽지않는 곳)라 하였다.

십승지는 풍기 차암 금계촌, 봉화 동쪽인 청양현, 충북 보은 속리산, 운봉의 행촌, 예천 금당실, 공주 계룡산 유구, 마곡 부안의 금바위, 합천 가야산 만수동 등이다. 특히 조선시대 한양 조씨들이 임진왜란을 피하여 집안을 이끌고 미사리에 은거하였는데 그곳은 지금도 조촌(趙村)이라 하고 그 윗동네를 명생동(命生洞)이라고 한다. 조촌의 입향 시조인 조홍필의 무덤은 지금도 진별리 베리골의 양주터에 있다. 그 당시는 주로 경상도 사람들의 십승지 가운데 『七日 寧越正東上流 可藏亂踪 無髮者先入則否, 일곱 째의 승지는 영월 정동쪽 상류이니 어지러운 세상에 종적을 감출만한 곳이나 수염이 없는 자가 먼저 들어오면 틀릴 것이다.』라는 말을 믿고서 명당인 이곳을 찾아와서 자리를 잡았다. 그 후에도 나라가 어지러울 때 평안도 함경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여 찾아든 곳이다. 이곳 십승지는 1993년 11월에 방영한 K.B.S 1T.V『향토기행』이란 프로에서 필자가 소개하기도 하였다.

 

 

 

 노루목

싸리골에서 곡골, 대밭나드리를 지나 와석리와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풍리(義豊里)와 경계가 되는 마을이다. 지금도 노루목에 사는 아이들은 매일 40분 이상씩 걸어서 충북 땅인 의풍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널 노루목에서 의풍 노루목으로 넘어가는 산마루 정상에 바위 두 개가 노루뿔처럼 솟아 있으므로 이 마을의 이름을 '노루목'이라고 한다. 경치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산촌(山村)으로 어둔 입구에 있는 시선(詩仙) 난고(蘭皐) 김삿갓의 묘는 박용국 선생(영월 향토사 연구가)이 찾아내 성역화 하였다.


김삿갓 묘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에 있다. 마대산 줄기가 버드나무 가지처럼 흘러내리는 유지앵소형(柳枝鶯巢形)의 명당으로 태백산과 소백산이 이어지는 양백지간(兩白之間)에 자리잡고 있다. 마대산 자락인 어둔과 선락동에서 흐르는 냇물을 경계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동쪽으로는 널노루목의 풍요로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詩仙) 난고(蘭皐) 김삿갓의 묘는 버드나무 가지에 지은 꾀꼬리집 형상의 명당으로 안동 김씨(安東 金氏) 대종회 휴암공파 회장인 김천한(金天漢)씨가 비석을 세우고 매년 10월 1일 후손들이 찾아와 시제를 지내고 있다.


어둔(於屯)

김삿갓의 묘가 있는 노루목 성황당에서 서북쪽으로 30분쯤 들어가면 김삿갓이 살던 집터가 있었던 곳이다. 어둔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마대산에서 흐르는 계곡 사이로 좁은 돌길이 나 있는데, 그 우측은 선락동(仙樂洞)이고 좌측으로 가면 김삿갓이 살던 집터가 나온다. 어둔에는 지금 산(山)공부를 하는 젊은 여자가 혼자 살고 있다. 이곳은 태백산(太白山)과 소백산(小白山)의 양백간(兩白間)으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의 3도 접경 지역이다.

조선 명종 때 풍수(風水), 천문(天文)에 도통한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도 의풍(儀豊)을 가리켜 피장처(避藏處)로서 천하에 둘도 없는 명당이라고 극찬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좁은 골짜기로 해가 일찍 지고 어두운 곳이므로 '어둔'이라 불렀다고 한다.


  퐁퐁소

미사리에서 조촌으로 가는 열재 입구에 있는 소(沼)이다. '퐁퐁소' 위에는 2m 높이의 작은 폭포가 있는데 물 떨어지는 소리가 퐁퐁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둑바위

미사리 입구에서 실개천을 따라 약 1.5km쯤 올라가다가 도로 우측에 있는 큰 바위이다. 길이 험하고 바위 밑으로 맑고 찬 계곡이 흘러 여름 한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예전에 이 바위 밑에서 도적이 길 가는 행인의 물건을 빼앗았으므로 '도둑바위'라 불렀다. 그 뒤에는 현재 작은 절을 짓고 있다.


절골

조촌 동남쪽인 주석분교 건너편에 있다. 옛날 절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도 절터에는 기왓장과 아름드리의 은행나무 뿌리가 발견된다. 예전에 큰 절집이 있었는데 빈대가 많이 생겨 스님들이 불태워버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골말

조촌의 와석분교 북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한 때는 대여섯 가구가 살았으나 지금은 조씨성을 가진 1가구가 살고 있다.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므로 '골마을→골말'이라고 하며, 이곳의 물은 조촌의 식수로 이용된다. 마을 어귀에 큰 너래반석과 돌서덕이 많이 널려 있다.


젖동개(檜洞)

명생동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 뒤에 있는 강원, 충북, 경북 삼도의 경계인 어래산(御來山, 1,063.6m)을 넘으면 충북 의풍리의 어은과 경북 부석면 남대리로 갈 수 있다. 즉 강원, 충청, 경상도의 접경으로 전나무(檜木)가 많았으므로 '전동개→젖동개(檜洞)'라고 한다. 일설에는 경계 지역의 마을이므로 '저쪽동네→저동네→젖동개'라는 지명이 붙었다는 얘기도 있으나 잘못된 주장이다.

의풍에서 고치골을 지나 10리쯤 가면 경북과 경계인 영풍군 단산면 마락리 섶밭 마을로 태백산과 소백산이 만나는 곳이다 이곳 고치령 마루턱에 있는 당집에는 태백산 신령인 단종과 소백산 신령이 되었다는 금성대군의 영정을 함께 모시고 있다. 태백산 자락에 지리한 중동면 녹전 서낭당의 단종 영정 앞에는 매년 주민들이 소 한 마리를 바쳐서 당고사를 지냈듯이, 소백산 두레골(경북 영풍군 단산면 단곡리)에는 산신당(山神堂)이 있고 그 위에는 금성대군(錦城大君)을 모시는 上堂이 있다.

상당에는 순흥에서 유배생활 중 순흥부사 이보흠(李甫欽)과 함께 꾸몄던 단종 복위계획이 탄로 나자 죽음을 당한 금성대군의 피묻은 신석(神石)을 모시고 있다. 원래 이 신석은 순흥면 죽동 서낭당에 모시고 순흥사람들이 소를 잡아 당고사를 올렸으나, 구한말 소백산을 중심으로 의병들의 활동이 격렬해지자 일본 헌병들이 순흥에 주둔하면서 마을과 서낭당에 대한 횡포가 심해지면서 이곳 두레골로 옮겼다.

지금도 두레골 사람들은 당고사를 며칠 앞두고 풍기 우시장으로 가서 제물로 바치는 황소를 사서 『謹封』이라 쓴 한지를 머리에 씌우고 양반님(소)을 모시고 온다. 두레골로 옮겨진 소는 제관으로 뽑힌 사람으로부터 아침 저녁으로 문안인사(큰절)를 받으며 며칠간 호강을 누린다. 정월 열 나흘에는 산신당에 새앙(솔째로 바치는 메)을 올리고 황소의 지레, 간, 염통 등은 上堂인 금성대군에게 바치고 나머지는 산신당으로 옮겨서 당고사를 지낸다.

이튿날 정월 대보름에는 子時를 기해 본고사를 올린다. 지금도 당고사에 쓰인 고기와 음식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초헌관집에 모여 화합의 큰 잔치가 벌어질 때 쓰인다.


삼도봉(三道峯)

해발 1,063.6m의 어래산(御來山) 줄기로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의 삼도가 접하는 접경 지역이므로 '삼도봉'이라 한다. 이곳 삼도봉 밑에 있는 충북 단양군 의풍면의 의풍초등학교는 지금도 강원도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에 사는 학생과 경북 부석면 남대리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며 가을 운동회 때는 삼도(三道) 주민들이 함께 어울린다.


조촌(趙村)

와석분교가 있는 마을로 임진왜란 이후에 한양 조씨 후손들이 그 집안을 이끌고 십승지(十勝地)의 하나인 이곳에 와서 마을을 개척했으므로 '조촌'이라고 한다. 이곳에 처음 들어온 입향 시조인 조흥필(1707∼1777년)은 진별리 베리골에 부인 인동 장씨와 함께 묻혔는데 그 묘를 가리켜 '양주터'라 부르고 있다. 이곳은 대다수가 한양 조씨로 한때는 40여 가구가 살았으나, 지금은 여덟 가구가 살고 있다

출처 : 김천고27회
글쓴이 : solomon[신순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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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향(竹鄕) 이생강(李生剛)의 "향수"


                  
             [重要無形文化財 45號 / 大笒散調 藝能保有者]


연주자 죽향(竹鄕) 이생강(李生剛) 선생 하면 우선 대금이 떠오를 만큼 그는 대금으로 유명하다.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로서 중요무형문화재 45호인 그는 갓 쓰고 도포입고 대금을 들어 산조나 시나위, 민요 가락을 연주하던 단아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전형적인 국악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강한 인상을 우리에게 주었던 것은 그가 고 길옥윤님과 함께 가졌던 잼셋션에서 원래 5 음계 악기로 만들어진 우리의 젓대로 7 음계 음악을 자유자재로 연주하던 모습이었다. 원래 양악기를 가지고도 대가가 아니면 협연하기가 어렵다는 재즈의 잼셋션. 그것을 우리의 젓대를 들고 멋스럽게 해내는 그의 음악적 감각과 기능은 가히 당대에는 겨눌 사람이 없다 할 만했다.



특히 1960년대부터 유럽지역의 40여 개국을 순회하면서 진가를 한껏 발휘한 바 있는데 그가 1960년 5월 17일 프랑스 국제 민속예술제에 참가하여 당시 반주 악기로만 여겨왔던 대금으로 독주하는 기회를 얻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마치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꽃을 나르기 위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와 비슷하다.”라고 격찬을 받을 만큼 당시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한국 음악에 대해서는 더욱 모르는 서양 사람들에게 우리의 대금소리를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원래 대금은 반주용 악기로 많이 썼지만 죽향은 최초로 무대에서 독주자의 악기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대금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금. 소금, 단소, 피리, 퉁소 등 우리 관악기 전반에 걸쳐 미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는 많은 해외 공연에서 우리 고유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뽐냈고, 또 우리 가락에 내재하는 흥과 멋과 한을 소개하여 우리 민속악의 깊은 음악성에 많은 외국인의 심금을 울려 절찬을 받기도 했다. 죽향이 젓대를 처음 잡기는 여덟 살 때라고 알려진다.

그 이후 그는 단 하루도 손에서 젓대를 놓아본 일이 없고, 오직 예의 길에 몸을 바쳐 외길 인생을 걸어 왔다. 그런 만큼 가요 114 추석 특집 죽향 이생강의 "향수"는 그의 음악적 정서의 결산일 수 있으며, 그의 음악과 함께 한 삶은 어쩌면 핍박  받고 그늘져야 했던 우리 겨레의 자취를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강원풍류(소금)[이생강,임동창]    

 


이생강,임동창 2002년 크로스오버 앨범’共感’에 수록된 소금 연주곡. 강원풍류는 영동지방 또는 강원도제로 불리는 메나리제로 강원지방의 정서를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즉흥곡이다. 참고로 신라 삼죽중 하나인 소금은 관악기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쓰이는 소금은 옛기록으로 보아 개량된 것으로 보인다.

 

 


2.목포의 눈물(대금)[이생강 with JAZZ BAND/SUPER TRIO]  



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이난영의 노래로 1935年 발표된 작품. 가장 한국적이고 비극적인 멜로디는 우리 가요역사상 영원히 기억될 불멸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다. 원곡을 건반의 달인이자 작곡의 귀재인 신관웅이 편곡하여 1998년에 출반한 이생강의 앨범 [희망가]에 수록된 작품.


3.동백아가씨(대금)[이생강 with JAZZ BAND/SUPER TRIO]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이미자의 노래로 1964년 신성일, 엄앵란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 주제가이다. 한국 가요사에서 가장 애절하고 쓰라린 비애미(悲哀味)의 상징적인 작품 중에 하나로 대접받고 있는 작품이다. 원곡을 신관웅이 편곡하여 1998년에 출반한 이생강의 앨범 [희망가]에 수록


4.칠갑산(대금)[이생강]

조운파 작사,작곡 "윤상일"의(이후 주병선이 불러 히트함) 노래로 1980년도에 발표된 작품.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 얽힌 애기 즉 생활이 궁핍해 삶이 어려워지자 성년도 안된 딸을 팔아 삶을이어가는 화전민들의 모순된 사회 현실을 현대 감각에 맞게 구성한 노래이다.원곡을 이생강 선생이 편곡하여 2000년도에 출반한 앨범[추억]에 수록.


5.진도 아리랑(대금)[이생강]



전라도 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전라도 지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소절은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리랑이다. 진도 아리랑의 흥겨우면서도 구슬픈 가락을 대금소리로 표현한 곡으로 대금과 타악이 어우러지면서 박진감 있게 진행된다. 이생강 선생이 무용 음악으로 새롭게 편곡한 작품으로 2005년도에 출반한 이생강의 앨범 [추억의 소리 3집]에 수록.


6.추야월(秋夜月) (단소)[이생강]



1985년 출반된 이생강 [한국관악독주집]에 수록. 소리는 크지 않지만 맑고 깨끗한 음색이 특징인 단소악기로 가을밤의 풍경을 잘 함축하고 있는 작품.


7.자진모리(대금산조)[이생강]



기술적으로 기교적으로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고 평가받는 죽향(竹鄕) 이생강(李生剛) 선생의 대금산조이다. 산조의 일반적인 형식대로 템포가 가장 느린 진양에서 시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점점 빠르게 나아가는데 이생강류 대금산조 최고의 백미인 "자진모리"이다. 무호흡상태에서 숨가쁘게 진행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연주되면서도 정확한 연주와 기교가 압권이다. 2005년 출반된 이생강 음악인생 60주년 기념음반 <죽향> 에 수록.


8.청산유수 (대금)[이생강]



성혼이 자연을 예찬한 시조 ‘말없는 청산이요’를 연상케 하는 대금 연주곡. 푸른 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거침없이 흘러가는 모습을 대금으로 묘사한 것으로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물 그리고 물길의 흐름을 가로막는 굵은 돌, 굵은 돌과 부딪히는 물의 정경 등이 연속성을 가지며 펼쳐지는 작품. 2006년 출반된 이생강 다악 음반 "풍적"에 수록.


9.Summer Time(피리)[이생강,임동창]



이생강,임동창 2002년 크로스오버 앨범’共感’에 수록된 피리 연주곡. 원곡은 1935년 미국의 포크 오페라 (포기와 베스)속의 넘버로, 제1막에서 어부의 젊은 아내 클라라가 아기를 달래면서 부르는 자장가이다. 멜로디는 임동창 선생의 피아노 연주가 리드하는 새로운 편곡을 선보이고 있다.


10.El Condor Pasa(퉁소)[이생강]



이생강,임동창 2002년 크로스오버 앨범’共感’에 수록된 퉁소 연주곡. 퉁소는 피리와 더불어 관악기의 대명사로 불렸으나 대금소리에 밀려서 점차 연주되지 않고 지금은 북청사자놀이에서 길이는 다르지만 탈춤의 반주악기로만 명맥을 유지하고있다. 굵고 낮게 깔리는 소리는 민중의 애환을 표현하기에 적합하여 널리 알려진 악기로 보이며 단소와 마찬가지로 연주기량이 뛰어나야만 시나위를 연주할 수 있다.


11.반달(단소)[이생강]



윤극영 작사ㆍ작곡으로 1924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이다. 당시에「어린이」지 창간호에 발표된 동요로 왜정시대의 우리나라 현실과 우리 민족의 마음을 비유했다고 한다. 원곡을 이생강 선생이 편곡하여 2006년에 출반한 앨범 이생강의 위대한 우리소리 2집[단소 소리]에 수록.


12.아리랑(대금)[이생강(대금).임경주(가야금)]



가야금의 명인 임경주 선생과 대금의 거장 이생강 선생 두 명인이 함께 만든 민요 연주곡이다. 가야금과 대금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어우러진 민요음악으로 가야금이 한 마루(節) 연주하면 대금이 한 마루 연주하고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임경주 선생의 2006년 앨범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와 민요가락]에 수록.

출처 : 여민락(與民樂) 인간문화재 이생강선생님
글쓴이 : 무소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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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미와 극대의 세계


현대물리학과 천문학의 탐색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한쪽은 원자현미경으로...,
다른한쪽은 천체망원경으로......,

한쪽은 안으로 안으로...,
다른한쪽은 밖으로 밖으로...
결국 그들은 똑같은 공간을 보고 말았습니다.

텅비고, 적멸한 空!!!
같은 구조의 존재 모습!!!

그리고,
현대물리학과 천문학은 인간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안으로 우주를 품고,
겉으로 우주를 집으로
해서
왜소하지도, 거대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엔 '자'로 잴게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내 인식의 '자'도 아마

틀렸는지 모를 일입니다.



1미터.
사람들의 일반적인 스케일이죠.
10월의 따뜻한 날 한 남자가 공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의 곁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있군요.
이 사진의 작은 사각형 안의 공간이 다음 사진 내용이 되는겁니다.

"인간은 모든것의 척도이다."
소피스트였던 프로타고라스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에서부터 시작해봅니다.

물론 인간뿐아니라 모든만물도 같다고 봅니다..,

이 그림을 잘 기억해주세요.



10센티미터.
더 조밀한 비율입니다.
이 사진은 손등을 조금 확대해서 보여준 그림입니다.



1센티미터
손등의 그림을 더 확대한 모습이죠.
손등의 주름은 그만큼 손이 유연성이 있다는걸 의미한답니다.



0.1 센티미터(1밀리미터)
살 아래엔 작은 혈관이 흐르겠죠?



0.1밀리미터.

머나먼 별이 익숙하지 않은것처럼,
우리의 몸이라고 해도 이렇게 확대된 부분은 익숙하지가 않군요.



0.01밀리미터
하얀 림프구 세포입니다.



1마이크로미터.
세포의 핵으로 들어가는겁니다.



1000 옹스트롬. (0.1마이크로미터 , 0.0000001미터)
기다란 분자 구조가 얽히고 섥혀서 세밀한 DNA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DNA구조는 모든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합니다.



100 옹스트롬
DNA의 2중 나선 구조지요.



10 옹스트롬
분자단위의 스케일입니다.



1 옹스트롬
원자 단위의 스케일입니다.
핵 주변으로의 전자 구름이 보입니다.



0.1옹스트롬
탄소원자입니다.



1 피코미터 (0.000000000001미터)
원자의 핵.



0.1 피코미터
좀 더 가까이서 볼까요?



0.01 피코미터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되어 있는 원자의 핵 입니다.



0.001 피코미터
현대 물리학에서 최근에 탐구하기 시작한 양성자의 안쪽 부분이지요.



0.0001 피코미터
더 확대해보면 무엇이 있을까요...




다시 시작합시다.



다시 인간으로부터 다시 시작해봅시다.



10미터.
남자와 여자가 같이 공원에 소풍을 온 그림이죠.



100미터.
고속도로와 부두가 보이네요.



1킬로미터
도시가 보입니다.



10킬로미터.
도시의 중심도 보이고, 여러가지가 보이는군요. 모든것이 나타납니다.



100킬로미터.
시카고의 거대도시 영역입니다. 더불어 호수의 끝이죠.



1000킬로미터.
상공의 낮은 궤도에서 관찰한 모습입니다.
1000만이 넘는 사람들의 거주지가 보이지요.



만 킬로미터.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어두운 바다. 갈색의 땅. 동쪽으로 도는 지구.
1967년이 되서야 인간은 지구를 지구 밖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되었지요.



10만 킬로미터.



100만 킬로미터.
달의 궤도입니다.



1000만 킬로미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입니다.



1억 킬로미터.
다른 행성들의 궤도도 보이는군요.



10억 킬로미터. (~7AU)
태양계입니다. 다른 행성들은 잘 보이지 않지만
태양 하나는 참 잘 보이네요. 멀리 목성이 궤도가 보입니다.



100억 킬로미터.
태양계 행성들 보일건 다 보입니다.



1000억 킬로미터.
태양도 작게 보이는군요.



1조 킬로미터.
오직 태양만이 보입니다.



10조 킬로미터 (대략 1광년)
빛이 1년을 여행해야 갈 수 있다는 거리인 1광년입니다.



10광년 (3파섹)



100광년
참 넓기도 한 우주~



1000광년
슬슬 은하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1만 광년
커다란 별들도 전체적으로 봤을땐 작은 입자같군요..
하나의 구름처럼 된 듯한 모양입니다.



10만광년
..



100만광년
더 넓게..



1000만광년(3메가 파섹)
그렇게 거대한 은하도 하나의 점으로..



1억 광년
우리 은하가 겨우 보이는군요..



10억 광년
대부분의 공간이 이렇게 비어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더 먼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주속의 먼지같은 존재가 아니라,
내 몸속에 숱한 태양계와 은하계를 내재한

거룩한 존재! 이우주와 일체

될려고 노력하지만
마음 비우기란 말처럼 쉽지가 안내요.,
그래야 넓은
우주도 품울수 있는 큰그릇(마음)

을 가질수있을텐데..   

 

 -청하한잔-


 
	

출처 : 여민락(與民樂) 인간문화재 이생강선생님
글쓴이 : 독도사랑(이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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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 없어도 줄수있는7가지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빈 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누구나 다 있는 것이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
말로써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셋째는 심시(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돕는 것이요.

여섯째는 좌시(座施)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고,

일곱째는 찰시(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네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라고 하셨답니다.

 

 

 

                       

 

출처 : 이야기 나라
글쓴이 : 최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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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의 절정★
출처 : 이야기 나라
글쓴이 : 최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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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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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의 좋은 글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에서 -

 

1.jpg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아름다움이다

- 버리고 떠나기 에서- 

 

  5.jpg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 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 에서 -

 

 

 

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 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 에서-
 

  16.jpg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에서-

 

26_1.jpg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산방한담 에서 -

 

35.jpg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에서 -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람도,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 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 오두막 편지에서-


나는 누구인가.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 산에는 꽃이 피네 에서 -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달로 있는 것이 아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에서 -

28.jpg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산에는 꽃이피네 에서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 버리고 떠나기 에서 -

 

  4.jpg 

山門 나오며 / 산사의 명상음악

 

 

 

 

 

출처 : 풍류산방
글쓴이 : 도행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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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손은 生의 약이다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이지만 바람보다도 가벼운 사람, 돌보다도 무거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바람 보다도 가볍다는 것은 후후 불면 떠다니며 지나는 사람의 신경줄을 빳빳하게 당기는 솜털 같은 그런 사람이요, 돌보다도 무겁다는 것은 물 아래 고요히 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자기 자리 지키는 그런 사람입니다. 가볍고 무겁다는 건 마음 무게요 마음 무게는 말과 행동으로 표출됩니다 표출되는 빛과 그림자는 겸손함과 경솔함으로 나타나고 경솔함은 상대 마음에 상처를 입힙니다. 문제는 자기 스스로 자기 무게를 모른다는 것, 언제나 저울 위에 올려 놓고서 스스로의 기울기를 재 보아야 합니다 . 이것이 나 아닌 또 하나의 나 입니다 "겸손은 생(生)의 약" 이고 "경솔은 해(害)의 독" 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출처 : 편안한 작은 쉼터
글쓴이 : 고향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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