避暑卽景(피서즉경)
三淸社友野遊初(삼청사우야유초) 삼청시사 회원들이 야유회 처음에
早發京鄕促兩車(조발경향촉량거) 일찍이 경향에서 두 차량을 재촉했네.
太白重重看走獸(태백중중간주수) 태백산맥 중첩되니 달리는 짐승 보이고
洛江滾滾察游魚(낙강곤곤찰유어) 낙동강 솟은 물에 노는 물고기 살피네.
山莊詠席應酬秀(산장영석응수수) 산장의 경연석에 주고받는 시 빼어나고
茶室歡談興致舒(다실환담흥치서) 찻집의 환담에는 흥취를 펼쳤다오
勝地逍遙情感篤(승지소요정감독) 명승지 소요하니 정감이 돈독하여
詩材探得滿囊餘(시재탐득만낭여) 시 재료 얻다 보니 배낭 가득 남았다네
初更吟
旱魃如蒸熱 무더위가 찌는 열기 같더니
忽霖氾濫流 갑자기 장마에 물이 범람하네.
霽天炎可畏 날씨가 개이자 더위가 두려워
尋谷沐衰頭 계곡 찾아 흰 머리 감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