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訪束草海邊優遊(방속초해변우유) 2015.06.13. 三淸詩社

絶景章沙雅會開(절경장사아회개) 절경 장사항에 아회가 열리니

騷朋覓句雁群來(소붕멱구안군래) 시인들은 글귀 찾고 기러기는 무리지어 오네.

海邊玩賞豊魚膾(해변완상풍어회) 해변을 구경하니 어회가 풍성하고

港口徘徊滿賦材(항구배회만부재) 항구를 배회하니 시재가 가득하네.

藏曲靈琴滄水激(장곡령금창수격) 곡조 간직한 영금정에는 푸른 물이 부딪치고

棲仙雪嶽白雲回(서선설악백운회) 신선 깃든 설악산에는 흰 구름이 돌아오네.

優遊此地心身樂(우유차지심신락) 이곳에 노닐면서 심신이 즐거운데

無限情懷又把杯(무한정회우파배) 정회가 무한하니 또 잔을 잡네.

속초시 장사동 장사항 해변

 

 

 

56. 庚炎卽事(경염즉사) 2015.07.25. 三淸詩社

祝融旺盛暴炎時(축융왕성폭염시) 여름신이 왕성한 폭염 때에

流汗農夫灌水遲(류한농부관수지) 땀 흘리는 농부는 물대기 더디네.

階下奇形脩竹葉(계하기형수죽엽) 섬돌 아래 기이한 모양은 긴대나무 잎이고

門前絶景綠楊枝(문전절경녹양지) 문 앞의 절경은 푸른 버드나무 가지라네.

寒溪濯足淸心得(한계탁족청심득) 찬 시냇물에 발 씻으며 마음의 깨끗함 얻고

茂樹安身樂道知(무수안신낙도지) 무성한 나무에 몸 편안히 하며 도의 즐거움 아네.

雨量靑丘猶未洽(우량청구유미흡) 우리나라 비의 양은 오히려 미흡하니

祈豊墨客但吟詩(기풍묵객단음시) 묵객은 다만 시를 읊어 풍년을 기원하네.

 

 

 

57. 慶祝開天節(경축개천절) 2015.10.03. 三淸詩社

建國朝鮮半萬年(건국조선반만년) 조선이 건국 된지 반만년에

民官慶祝憶開天(민관경축억개천) 민관이 경축하며 개천절을 기억하네.

蕩平世上明治立(탕평세상명치립) 탕평세상은 명치로 세우고

弘益人間敎化先(홍익인간교화선) 홍익인간은 교화로 먼저 했네.

桓帝恩功黎首樂(환제은공려수락) 환제의 은공으로 백성들이 즐겁고

檀君厚德子孫賢(단군후덕자손현) 단군의 후덕으로 자손들이 어지네.

但望槿域回祥運(단망근역회상운) 다만 우리나라에 상운이 돌아와

統一完成永遠傳(통일완성영원전) 통일을 완성하여 영원히 전하길 바라네.

58. 丙申元旦所望(병신원단소망) 2016.01.16. 三淸詩社

元朝玉屑積江邊(원조옥설적강변) 새해아침 옥설이 강변에 쌓이니

三白風光別有天(삼백풍광별유천) 삼백 풍광이 별세계이네.

羊歲災難千里逐(양세재난천리축) 양 해의 재난은 천리에 쫓아내고

猿年壽福萬人傳(원년수복만인전) 원숭이 해의 수복은 만인에게 전하네.

成長國運占揮筆(성장국운점휘필) 국운의 성장은 휘필로 점을 치고

和睦家門祝詠筵(화목가문축영연) 가문의 화목은 영연에서 빌어보네.

經濟繁昌皆所願(경제번창개소원) 경제 번창은 모두의 소원인데

東邦必是大豐宣(동방필시대풍선) 우리나라는 필시 대풍이 펼쳐지리.

三白 : 月白, 雪白, 天地白

 

 

59. 梅柳爭春頌(매류쟁춘송) 2016.04.02. 三淸詩社

蘇生萬物映淸暉(소생만물영청휘) 만물이 소생하고 맑은 햇빛 비추니

不遠江南燕子飛(불원강남연자비) 머지않아 강남에서 제비가 날아오리.

柳滿長溪如綺艶(류만장계여기염) 버들은 긴 시내에 가득하여 비단같이 곱고

梅裝曲岸擬屛徽(매장곡안의병휘) 매화는 굽은 언덕을 장식하여 병풍인 듯 아릅답네.

蜂諠廣野尋花翼(봉훤광야심화익) 벌은 광야에서 시끄럽게 꽃을 찾아 날고

蝶舞平原訪蜜圍(접무평원방밀위) 나비는 평원에서 춤추며 꿀을 찾아 둘러싸네.

兩木爭春詩興動(양목쟁춘시흥동) 두 나무가 봄을 다투어 시흥이 동하니

騷人覓句有豊希(소인멱구유풍희) 시인들은 시 지으며 풍년들기를 바라네.

 

 

 

 

60. 端午有感(단오유감) 2016.06.04. 三淸詩社

端陽佳節忽晴天(단양가절홀청천) 단오가절에 갑자기 날씨가 개이니

先祖良風歷裏懸(선조양풍력리현) 선조의 좋은 풍습 책력 속에 달려있네.

脚戲壯丁如力士(각희장정여력사) 씨름하는 장정은 력사와 같고

鞦韆少女擬飛仙(추천소녀의비선) 그네타는 소녀는 선녀인 듯하네.

菖蒲洗髮充香氣(창포세발충향기) 창포에 머리 감으니 향기가 가득하고

蒿艾霑身帶瑞煙(호애점신대서연) 쑥으로 몸 적시니 서연을 띠었네.

愛國楚辭遺大義(애국초사유대의) 나라사랑 초사에 큰 뜻을 남겼으니

投江志操萬人傳(투강지조만인전) 강물에 몸 던진 지조를 만인에 전하네.

61. 避暑有感(피서유감) 2016.07. 19 臥石詩會

驅炎赤帝近吾東(구염적제근오동) 더위 몰고 오는 적제가 우리나라에 가까우니

避暑人波滿道中(피서인파만도중) 피서 인파가 도로 가운데 가득하네.

水泳優遊家族樂(수영우유가족락) 수영하고 즐겁게 노닐어 가족이 즐거우니

難關克服望亨通(난관극복망형통) 어려움 극복하고 만사형통 바라네.

*赤帝 - 여름신

 

 

 

62. 輓東洲李漢山丈(만동주이한산장) 2016.10.01. 三淸詩社

東翁昨夜忽歸天(동옹작야홀귀천) 동옹께서 지난밤 갑자기 귀천하시니

解脫因緣羽化仙(해탈인연우화선) 인연의 굴레 벗고 우화등선 하셨네.

筆法硏磨名作遺(필법연마명작유) 필법을 연마하시어 명작에 끼치셨고

英才敎育古風連(영재교육고풍련) 영재를 교육하시어 옛 풍속 이으셨네.

子孫潤澤平時德(자손윤택평시덕) 자손이 윤택함은 평상시의 덕이시고

魂魄幽玄此世賢(혼백유현차세현) 혼백이 유현함은 이승의 선량함이네.

哀痛騷朋其貌憶(애통소붕기모억) 시인들은 애통하며 그 모습 기억하니

分明偉業後人傳(분명위업후인전) 분명코 위업을 후인에게 전하네.

2016731일 별세하신 삼청시사 회원 동주 이한산선생님을 기리며

 

 

 

63. 歲暮老松有感(세모노송유감) 2016.12.03. 三淸詩社

老松曲幹自然生(노송곡간자연생) 노송의 굽은 줄기 저절로 생겨나

歲暮寒風氣像淸(세모한풍기상청) 세모 한풍에도 기상은 맑네.

霜滯龍鱗蟠異色(상체용린반이색) 서리는 용린에 엉기어 특이한 색 두르고

雪成鶴髮響氣聲(설성학발향기성) 눈은 학발에 쌓여 기이한 소리 울리네.

銀枝凜凜千年貴(은지늠름천년귀) 은지는 늠름하여 천년에 귀하고

瓊葉堂堂萬代榮(경엽당당만대영) 경엽은 당당하여 만대에 영화롭네.

獨兀巖間君子節(독올암간군자절) 바위틈에 홀로 우뚝하니 군자의 절개인데

賞而忽憶故鄕情(상이홀억고향정) 너를 보니 돌연 고향의 정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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