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石雅號記及頌詩

 

吾友而同學徐明澤甫作號曰章石하여 屬余爲記러니 客有問於余曰 夫章者詩云維其有章也라한데

章石以儒者不然騷人인데 何取於章하여 而欲躬修斯道歟曰否否盖章石所居以號也章石生則

寧越臥石里하여 而與金蘭皐同鄕이라 自號臥石也筆法先覺이신 摩河宣公曰 臥石以起也라하여

因改字章石하니 豈不所居以號哉리요 夫學者之所當先務子曰斐然成章이라하고 易曰品物咸章이라하

書經又曰平章百姓이라하니 其章足以明矣聖賢相傳躬行之要訣只在於是古人云 博涉經史

性愛篇章하여 以驗未發氣象하고 章聞揚和하여 每稱道之其明時工夫러니 又如此矣然則章石之爲

不亦深意於其間歟今君但知文章之爲章이면 則可謂淺之爲知章石也章石讀書臨池數十

躬行實踐하고 動靜皆得力而深有戒於燥妄輕儇者之喋喋利口어늘 平日言行以章爲佩符

無一言過하여 幾至身無過하고 而心過亦如黑荳之幾希矣況値今日亦足以有容於世러니 則其守

身之道不出於章之一字이니 是奉讀聖經者也余欲學焉이나 而不能하여 聊以爲記하고 兼欲自修

한데 客曰

唯唯客去端坐하고 代銘詞律蟹吟이러니

 

顧名思義古今眞 避諱別稱文士身

章石生居方以號 奈城幽邃自成珍

書壇篤志夢鸞鳳 吟社潛心驚世人

明則難强當擬鐵 尤醒本質大祈伸

 

乙未重陽際 晉州 蘇秉敦 蚯

 

 

 

 

 

 

장석 아호기 및 송시

 

내 벗이면서 동학인 서명택이 장석이라 아호를 지어 나에게 아호기를 지어줄 것을 부탁하였으매, 객이 나에게 물어 말하길 무릇 장<>이라는 것은 시경에 이르길 오직 밝음이 있는 것이다라고 했거늘 장석이 유생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시인묵객인데 어찌 장<>에서 취하여 몸소 유학을 닦으려고 하는 것인지요?” 라고 했다.

내가 말하길

그렇지 않다. 대개 장석은 거처를 아호로 삼은 것이다. 장석은 강원도 영월 와석리에서 태어나 蘭皐 김병연과 고향이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와석으로 아호를 삼았는데, 서예의 스승이신 마하 선주선 선생께서 누운 돌은 일으켜야 한다라고 하심에 글자를 바꿔 장석이라고 하였으니 어찌 거처함으로 아호를 삼은 것이 아니겠는가?

대저 배우는 자가 마땅히 먼저 힘써야 할 것을 공자님은 찬란하고 밝게 이루어야 한다고 하셨고 주역에선 만물이 다 밝아야 한다라고 했으며 서경에서 또 말하길 백성을 밝게 다스린다라고 하였으니, 그 장<>이란 밝음을 충족하는 것이다. 성현들이 서로 궁행의 요결을 전함에 다만 이것에 있게 했던 것이었다.

고인이 이르기를 널리 경서와 사서를 섭렵하고 마음으로 책을 아껴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기상을 체험하고 듣는 것을 밝게 하고 온화함을 드날려서 매번 도리가 밝을 때의 공부를 칭송한다는 것이 또한 여기에 뜻이 있다. 그런 즉 장석이 아호를 삼음에 뜻이 그 사이에서 깊지 않으리오? 지금 그대가 다만 문장 속의 밝음만을 안다면, 즉 장석을 아는 것이 천박한 것이다. 오호라! 장석이 독서와 서예공부 수십 년에 몸소 실천하고 행동거지에 다 힘을 얻고서 조급하고 경망스런자들의 재잘거림을 깊이 경계함이 있거늘 평소 언행을 장<>으로써 부절의 신표처럼 여겼던 것이다. 그런고로 말 한마디에도 허물이 없고 몸에 허물이 거의 없으며 마음에도 허물이 또한 티끌 한 점 없음과 같은 것이다. 하물며 금일에 또한 세상에 용납됨이 있으니 그 수신의 도는 장<>의 한 글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이것은 성인의 경서를 봉독한 사람이다. 내가 배우고자 하나 능숙치 못하여 아호기를 짓고 겸하여 나 스스로 닦아가고자 하는 것이니라라고 하니, 객이 알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객이 돌아가고 단정히 앉아 명<>을 대신하여 율시 한 수를 지었으니

 

이름 살펴 뜻 생각함은 고금의 진리인데

윗분의 함자 피해 달리 부름 선비이니라.

장석은 태어난 곳으로 아호를 삼았나니

영월의 그윽한 경치 절로 보배로다.

서단에선 뜻을 독실히 해 난봉을 꿈꾸고

시회에서 마음 다져 세인을 놀라게 하네.

밝으면 강하기 어려우나 늘 쇠에 견주어

더욱 본질을 깨달아 크게 펼치길 빈다오.

을미년 중양즈음에 진주인 소병돈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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