蒲月卽景

偶尋水落仰天文 우연히 수락산 찾아 천문을 우러르니

燦爛銀河帶瑞雲 찬란한 은하수에 흰 구름 띠었네.

懷子雙禽相吐餌 새끼 품은 한 쌍의 새 먹이를 토해주고

爭藍百草各含芬 쪽빛 다투는 풀들은 향기를 머금었네.

燕啼作匹淚難見 제비는 짝지어 울어도 눈물은 볼 수 없고

花笑向人聲未聞 꽃들은 사람 향해 웃어도 그 소리 들을  수  없네.

槐下吟詩耽景際 느티나무아래 시 읊으며 경치 즐길적에

傾樽白濁醉中欣 소주 탁주 기우리다 취중에 기쁘다네.

                                     기축년 여름    장석 서명택 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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