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 朴頤正,朴君實帖        花潭集

病困 承問兼藥物 便覺醒蘇 僕年前來 氣衰 寒齋短褐 得寒疾 固其所矣 乍寒乍熱乍汗一日之中四五 不能飯月餘 殘軀虛竭 勢似不能久留 莫非天也 示 服制 三月當除 不得一日引之也 五服 月數外 不得加也 今 國制 白衣冠終三年 已立法矣 除正服後 着白衣冠可矣 僕幸保得到花潭 可一枉 敬德 復

 

박이정과 박군실의 편지에 회답하다 화담집

병으로 피곤한데 안부를 묻는 편지와 약물을 받으니 바로 정신이 소생함을 느끼겠습니다. 나는 일년전 이후로 기운이 쇠하니 추운 집에서 단갈을 입고서 감기를 얻은 것은 진실로 당연한 바입니다. 하루에도 네다섯 번은 잠깐 추웠다 더웠다 땀이 났다하고 한달여 동안 밥을 먹지 못했으니 쇠잔한 몸이 허하고 고갈되어 사정이 세상에 오래 머물지 못할 거 같으니 모두 천명이 아닌 것이 없는 것입니다. (보내주신 편지에 말씀하신) 상복의 제도는 삼월에 벗는 것이 마땅하고 하루라도 늘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섯 가지 상복은 정해진 달 이외에는 더 입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의 국가의 제도에 흰 의관으로 삼년을 마치는 것이 이미 법으로 정하여  있습니다. 정복을 벗은 후에 흰 의관을 입는 것이 옳습니다. 나는 다행히 몸을 보존하여 화담에 가게 되면 한번 왕림하여 주십시오. 경덕이 회답하다.

* 示(示諭) ; 상대의 편지에서 말씀하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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