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花賞春吟
溪邊散步賞春時(계변산보상춘시) 시냇가 산보하며 봄 경치 구경할 때
素絮稠粘細柳枝(소서조점세류지) 흰 솜이 빽빽이 버들가지에 붙어있네.
終日探花花不示(종일탐화화불시) 온 종일 꽃 찾아도 꽃은 안보이고
明朝審草草蘇知(명조심초초소지) 아침에 풀 살피니 풀이 소생함 알겠구나.
소林喚配鳥聲急(疎림환배조성급) 숲에서 짝 부르는 새소리 다급하고
深谷和風蛙曲遲(심곡화풍와곡지) 골짜기 바람 온화해도 개구리노래 더디구나.
百畝耕田黃犢促(백묘경전황독촉) 백 이랑의 밭을 가는 황소를 재촉하며
奔忙野叟歲豊期(분망야수세풍기) 분망한 농부는 이 해에 풍년 기약하네.
回鄕偶書次韻
志學離鄕耳順回 십오세에 고향 떠나 육십세에 돌아오니
歡迎故友與吾衰 환영하는 옛 친구 나와 같이 쇠했구나.
外人別業多分占 외부인의 별장이 다분히 점령해도
山水仍存復約來 산수는 그대로니 다시 올 날 기약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