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文에 관한 小考
오늘날 漢文에 상당한 素養이 있는 사람 중에도 漢詩를 創作하는 사람은 極少數에 不過하다. 이는 漢詩가 지니는 文學, 歷史, 哲學의 結晶體로서 學問的인 어려움 보다는, 創作上의 技法인 平仄, 構法, 詩語等의 選擇이나 驅使에 一次的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近來 書壇의 書藝家라면 漢詩創作에 상당한 關心을 보이며, 實際로 創作에 汨沒하여 最近에는 公募展이나 여러 展示會에 自吟詩의 發表 頻度가 漸漸 높아지고 있는 매우 바람직한 現狀이 書藝界에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漢詩가 活性化 되지 못한 理由는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國字가 “漢字”에서 “한글”로 바뀌는 20世紀 初를 지나, 所謂 現代式 敎育制度의 定着으로 敎育의 舞臺가 “書堂”에서 “學校”로 바뀌는 過程을 지나, 雪上加霜으로 한글전용의 文敎政策이 漢文學의 退步를 가져옴에 따라 漢學者의 衰落이 그 核心的인 理由라 할 수 있을 것이다. 核心 理由에서 派生한 副次的인 理由로는 漢詩創作 關聯의 硏究와 關係書籍의 不實함에서 오는 理由를 現實的인 것이라 할 것이다.
또한 歷史 以來로 유명한 書畵家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詩․書․畵 三絶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볼 때, 畵家들은 書藝의 點․劃을 깊이 있게 연구해야 될 것이며, 書藝家들은 詩文에 보다 관심을 갖고, 漢詩와 文章의 해독은 물론 적재 적소에 알맞은 문장이나 시를 지어서 자작으로 서예 작품을 발표하고 서법이론을 체계화하여 書藝學이 정립될 때까지 모두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서예에 관한 이론이나 논문은 많으나 漢詩에 관한 논문을 찾아 볼 수 없음이 안타까우며, 더욱 많은 이론과 논문이 발표되어 누구나 쉽게 한시에 접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高麗 光宗 年間에 元에서 歸化한 雙冀의 獻策으로 科擧制度가 施行되어 定着된 以來로 朝鮮朝의 官僚들이나 엘리트들은 漢詩를 必修 科目으로 工夫하고 즐기다가, 1940년 이후에는 制度圈(學校)에서 완전히 벗어난 후, 現在 漢詩 作法은 慶熙大學校 社會敎育科程과 同 敎育大學院 書藝․文人畵 科程을 비롯하여, 문화센터 및 大韓漢詩協會 傘下에 機關을 開設한 것 外에는 講義 되고 있는 곳이 드문 地境이다.
앞으로는 많은 대학에서 漢詩關聯講義가 開設되기를 바라며, 우리 書畵家들도 용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접근하여 우리의 作品을 所藏한 收藏者에게 그 作品의 眞面目을 倍加 시켰으면 한다.
지금까지 公募展에 出品하는 作品을 보면 같은 시를 베껴 써서 誤字, 剽竊 是非에 휘말린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부터는 自吟으로 전환하여 作品體制에 虛한 곳이 있으면, 손수 字를 바꾸고 句를 바꾸어 推敲를 거듭하면 더 좋은 作品으로 昇華될 수 있다는 長點을 最大限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바라건대 自吟詩의 書藝作品이 날로 增加 普及되어 東洋的인 멋과 맛을 함유하여 생활과 정신에 살이 찌고 新作마다 文字香 書卷氣가 豊富하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선 漢文의 解讀 能力과 詩法의 基礎的인 訓練을 徹底히 하여 끊임없는 工夫길을 닦아야 할 것이다.
議政府 心眼齋에서 章石 徐明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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