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 言 絶 句
詩題; 偶 吟 押韻; 東, 紅, 風
本來漢學起於東 한학은 본래 동방에서 일어났건만
不覓佳言自面紅 좋은 시구 찾지 못해 절로 얼굴 붉히네
列坐騷朋酬酌詠 시인들 둘러앉아 시 읊으며 술나누니
都城一處續良風 서울 한 모퉁이 좋은 풍속 이어가네
*騷朋; 시를 함께 짓는 벗 酬酌;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 良風; 좋은 풍속
詩題; 小春雅會 押韻; 淸, 城, 聲
於焉秋菊晩霜淸 어언간 가을 국화에 늦은 서리 청아한데
揚月眼前不夜城 눈앞의 밝은 달빛 불야성 이루웠네
詩酒吟觴忘寒氣 술 마시고 시 �으니 찬기운 가시는데
醉中興趣放歌聲 취한후 흥에 겨워 소리 높여 노래하네
*於焉; 어언간 不夜城; 밤에도 낮 같이 밝음
詩題; 落 葉 押韻; 搖, 橋, 饒
楓林倒水瘦枝搖 단풍든 숲 물에 비쳐 야윈 가지 흔들리고
紅葉飄零散川橋 붉은 잎 나부끼어 돌다리에 흩어지네
秋夜樵翁杯莫謝 가을밤에 농부께선 술잔을 사양마소
雖悲落木穀豊饒 비록 낙엽은 슬프게 하나 곡식이 풍성하니
*飄零; 나부끼며 떨어짐
詩題; 登 豊 押韻; 東, 中, 豊
四隣和氣滿吾東 사방의 온화한 기운 우리 나라에 가득하니
廣野耕夫擊壤中 넓은 들에 농부들은 밭 가는데 열중하네
人向馨花蜂蝶舞 사람 향한 향그러운 꽃들엔 벌 나비가 춤을 추니
逍遙賞客禱年豊 지나는 길손들은 풍년을 기원하네
*吾東; 우리 나라 賞客; 관광객
詩題; 夏雲多奇峰 押韻; 繁, 園, 煩
遠峰收霧鬱林繁 먼 산봉우리 안개 겉이니 울창한 숲 무성하니
蝶舞花房繡樂園 나비 춤추는 꽃밭은 낙원을 수놓네
赤帝降臨當避暑 여름 신 찾아와서 피서철 당도하니
淸溪濯足洗塵煩 맑은 시내 발씻으니 세상 번뇌 사라지네
*赤帝; 여름을 다스리는 신
詩題; 南北離散家族相逢 押韻; 看, 歡, 韓
頂上初逢和解看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 화해를 보이니
半生離恨忽充歡 반평생 이별의 한 기쁨으로 충만하네
萬邦耳目吾東集 모든 나라 귀와 눈이 우리 나라에 집중하니
將連同心統一韓 장차 한 마음으로 통일 한국 연결하세
詩題; 元日有感 押韻; 高, 袍, 豪
歸鄕汽笛一鳴高 귀향하는 기적소리 높이 울적에
遠路携兒飾錦袍 먼 길 자식 이끌고 비단옷 차려 입었네
處處下上同會席 곳곳에서 어른아이 모여들어 자리를 같이하니
雙親逸樂笑聲豪 양친께선 즐거워서 웃음소리 호탕하네
詩題; 仲秋佳節 押韻; 鮮, 憐, 緣
暮秋槿域繡楓鮮 늦가을 전국에 고운 단풍 수놓으니
掃葉隣翁鶴髮憐 낙엽 쓰는 이웃 노인 흰머리 애처롭네
賞客時逢遊勝地 구경꾼 때를 만나 명승지에 노니는데
寒樓我樂良書緣 한루에 나는 홀로 책을 보며 즐기네
*槿域; 우리 나라 鶴髮; 집안의 어르신 또는 백발 노인
詩題; 秋 聲 押韻; 還, 山, 閑
退炎白帝四隣還 더위 물리치는 가을 신 사방에 돌아오니
廣野金波接遠山 넓은 벌판 황금물결 먼 산에 접해있네
繡菊東籬觴詠處 국화 꽃 수놓은 울타리 술 마시고 시 읊는 곳에
秋聲忽聞旅心閑 가을 소리 들려오니 객의 마음 한가하네
*白帝; 가을을 다스리는 신
詩題; 詠 雁 押韻; 孤, 儒, 湖
群飛雁陳未相孤 무리 지어 나는 기러기 떼 서로 외롭지 않은 것이
自古如同是擬儒 옛부터 이 같으니 선비들과 비길만 하네
萬里遠程知季鳥 만리 원정길은 철새인줄 알만하니
叫傳霜信我江湖 부르짖는 기러기 소리 우리 강산에 전해지네
詩題; 詠 雪 押韻; 郊, 巢, 肴
酷寒玉屑積隣郊 혹독한 추위 속에 흰눈이 들마다 쌓이니
迷惑雙禽不覺巢 길 잃은 한 쌍의 새 둥지를 못 찾네
路斷村家蕭瑟裏 길 끊긴 시골집엔 쓸쓸함만 가득한데
呼朋傾酌菜甘肴 친구 불러 술잔 기우리니 나물 안주도 훌륭하네
*玉屑; 흰 눈의 이칭 蕭瑟; 스산하고 쓸쓸함
詩題; 中國華山登頂有感 押韻; 來, 開, 杯
華山北岳與朋來 화산의 북악에 벗과 함께 찾아오니
雲海遙然索道開 구름바다 아득한데 케이블카만 왕래하네
奇巖成層天涯懸 기암절벽 층을 이뤄 하늘가에 매달렸고
爲仙墨客樂吟杯 신선 된 듯 시인들은 술과 시를 즐기네
*華山; 중국의 5악중 하나이 서악으로 섬서성 산음현의 명산 索道; 케이블카 墨客; 시인 또는 서예가
詩題; 又 押韻; 情, 亭, 聲
群峰屹立搖人情 많은 봉우리 우뚝 솟아 사람의 마음 뒤흔들고
頂上無言秀栢亭 정상은 말이 없고 잣나무 정자 빼어났네
眼界雲如遊碧落 눈앞엔 구름만 쌓여 하늘에서 노니는 듯
江湖列坐都吟聲 강호의 선비들 벌려 앉아 시 읊는 소리뿐
*屹立; 산이 깍아 지른 듯이 우뚝 솟음 碧落; 푸른 하늘 江湖;속세를 떠난 선비
詩題; 綠陰勝花時 押韻; 前, 天, 傳
水落鷺江書院前 수락산 노강서원에서 바라보니
勝花樹木綠於天 꽃보다 아름다운 나무숲이 하늘보다 더 푸르네
初尋墨客吟觴裏 처음 찾은 시인들이 술마시며 읊는 속에
今日見聞後學傳 오늘 보고 배운 견문 후학에 전하세
*水落; 수락산의 이름 墨客; 시인 또는 서예가
詩題; 早 梅 押韻; 坡, 和, 過
寒梅早綻繞前坡 매화 꽃봉오리 일찍 터져 앞 언덕에 둘렀으니
嫩麥偸香葉葉和 연약한 보리 그 향기 훔쳐 잎마다 조화롭네
獨秀可稱君子節 홀로 빼어났으니 가히 군자의 절개 있다 일컬을 만 하고
疎葩影裏惠風過 성근 꽃봉오리 그림자 사이로 봄바람 지나가네
*寒梅; 겨울에 피는 매화
詩題; 花爛春城 押韻; 初, 到, 舒
草木爭姸麗色初 풀과 나무 고운 빛을 서로 다투기 시작 할 때
春城花爛繡幽墟 봄 성의 찬란한 꽃 그윽한 옛터 수놓았네
今時揮酒良朋到 이때에 술 들고 좋은 친구 찾아오면
醉後加吟逸興舒 취한 뒤 시 읊으며 편안히 흥취 펴리라
詩題; 道峰山雅會 押韻; 天, 煙, 筵
更尋秘境道峰天 비경인 도봉산을 다시 찾으니
舞葉蒼波帶瑞烟 춤추는 나뭇잎 푸른 물결에 상서로운 연기 서렸네
萬里凉風扇俗氣 만리 밖 시원한 바람 속된 기운 부채질하고
疑仙墨客不離筵 신선에 가까운 시인들은 자리를 떠날줄 모르네
*秘境; 감춰진 신비스런 경계 道峰; 도봉산의 이름 墨客; 시인 또는 서예가
詩題; 詠 酒 押韻; 君, 欣
韶風熟酒願呼我 봄바람에 술익거든 원컨데 나를 불러 주오,
茅屋開花亦請君 초가집에 꽃 피거든 역시 그대 청하옴세.
欲議人間千載恨 인간사 천년의 한 의론코져 하노니,
偸閒詠酌盍相欣 한가함 훔쳐 시 읊으며 술 마시면 어찌 서로 기쁘지 않으리오.
* 韶風;봄바람 茅屋;초가집 千載;천년 盍;어찌 …하지아 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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