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다면 |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이 바라는 바는 부귀영화(富貴榮華)입니다. 문제는 부귀영화를 바라기만 하고,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중 하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일상습관이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부자되는 습관(Rich Habits)』의
저자 토머스 콜리는 223명의 부자와 128명의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습관’을 조사했는데, 과연 부자와 빈자는 어떤 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을까요?
바로 부자들은 매일 30분 이상씩 책을 읽는다는 대답이 88%에 달한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2%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책과 공부는 세상과 자신을 바꿔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꿀까요? 중국의 왕안석(王安石)은 「권학문(勸學文)」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매일 30분의 독서습관이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부자와 빈자로 갈립니다. 하지만 마냥 손에 책을 들고 있다 해서 제대로 읽는 것은 아니겠지요? 숙독완미(熟讀玩味)의 깊이 있는 독서가 필요합니다. 숙독완미에서 숙독은 글의 뜻을 잘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하나하나 읽음을 말하고, 완미는 시문 등의 뜻을 잘 생각하여 음미함을 말하니, 숙독완미는 익숙하도록 읽어 뜻을 깊이 음미함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독서법을 가장 잘 실천하신 분이 율곡 이이 선생입니다. 율곡은 숙독 공부법에서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것을 공부의 모범으로 삼아, 공부할 때는 단번에 무언가를 이루고자 욕심을 가져서는 안 되며, 입으로만 읽고 많은 지식을 얻고자 무분별하게 탐독하는 책 읽기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즉, 지식만을 습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게 되면 겉으로 꾸미는 말을 많이 하게 되고, 책을 읽은 것을 남에게 자랑하게 되며, 읽지 않은 책도 읽은 척하게 되니, 공부하는 사람은 이를 반드시 경계하라고 한 것이지요. 또 책을 읽어도 생각이나 행동이 조금도 바뀌지 않고 그저 지식의 축적과 습득만을 일삼는다면 올바른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며 ‘한 권의 책을 완전히 이해하여 숙독하고, 통달하여 의문이 없을 때까지 읽는 것’이 율곡의 공부법이었습니다. 되도록 많은 책을 읽어서 폭넓게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풍요롭고 지혜로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독서이기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많은 책을 읽기만 한다면 별로 남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숙독완미의 깊이 있는 독서를 하면, 가난한 자는 책으로 인해 부자가 되고, 부자는 책으로 인해 귀해집니다. 독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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