懷舊寄辛德優<永僖>效演雅體
憶曾同泛彩鷁舟 채익주 배 함께 타던 때 기억해 보니
魚鳥相忘汗漫遊 물고기와 물새 보며 유람하던 일 잊었었네.
輕風吹捲白鷗波 산들바람 불어올 때 갈매기 날고
江上數峰堆靑螺 강가에 여러 봉우리엔 소라껍질 널려있네.
波底遊魚大如犀 파도 속 큰 물고기 물소만하고
十里烏檣半垠堤 십여리 검은 돗대 재방에 가득하고
龍江近入麻布流 용강에서 비단 싣고 가까이 들어오네.
雲端寸碧露蚕頭 하늘의 흰 구름은 누에머리 모습이고
呼兒金龜換酒來 아이 불러 황금 주며 술로 바꿔오네.
引滿屢傾鸚鵡杯 앵무배 술잔에 가득 채워 기우리고
鼉鼓聲催百壺傾 악어북 두들기며 여러 병 마셨다네.
醉歌互答潛虯驚 취중의 노랫소리에 놀란 용이 화답하고
老我而今驥伏櫪 늙은 나 기다리는 천리마 마굿간에 누워있고
獨臥蝸廬空憶昔 홀로 초가에 누어 옛날을 추억하네.
羨君氣格鶻橫天 그대가 부러운 듯 송골매는 하늘을 날고
揮灑滿紙蛟蛇顚 종이 가득 휘호니 뱀인양 꿈틀대네.
想憶正中撫鸞絲 정중을 생각하며 비단을 쓰다듬고
月夜湖奏鳳凰詞 달밤의 호수에서 봉황사를 연주하에.
文淵身世託蠹魚 문연의 신세는 좀벌레에 의탁하고
擧酒且喜浮玉蛆 술잔들어 기뻐하니 밥알이 둥둥 떳네.
百源索居隣蛟室 근원을 찾으려고 강호에 접해 살고
長與琴鶴消永日 거문고 퉁기면서 세월을 허비하네.
安得此輩如蚷蛩 어찌 이무리들 벌레와 같은가
蹇驢到處相追從 당나귀 이르는 곳에 모두들 추종하네.
<按 辛公號 安亭 正中 秀泉副正貞恩字也 號月湖 又號雪窓 文淵 龍城副正援字也 百源 茂豊副正摠字也 號西湖主人 文淵之弟也 構別墅於楊花渡 自刺漁舟故云 索居隣蛟室 四公事行 俱詳於南秋江孝溫所著師友名行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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