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사  평(서예.문인화)

  (사)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가 주최한 전국회룡미술대전은 제19회라는 긴 역사 속에 해를 거듭 할수록 출품작의 작품수준이 일익발전하고 있는 것은 의정부시민과 전 국민의 문화의식 향상의 결과라고 생각하며 30여년간 이곳에 거주하며 미협지부, 예총지회의 창립 멤버로서 또한 서예가의 한사람으로서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서예는 心象의 구현이라는 점에서 오랜 기간의 정신 수양과 많은 임서의 단련이 있은 후에야 비로소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예와 문인화는 요즘과 같이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과 심신을 맑게 해 주는 안식처라 하겠습니다.

  한문부문을 심사한 결과 隸書 楷書 竹簡體 등에서 우수한 작품들이 출품되었고 특히 唐楷가 많이 출품되어 學書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點劃의 線質과 主,副劃의 관계 結構, 章法 등이 書法에 미숙하였고 간혹 誤,脫字가 있는 것은 문자 구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漢文, 漢詩 공부에 소홀한 所致라 하겠습니다.

  한글부문도 宮體 板本體 封書 등 다양한 장르가 출품되었으나 한글의 유연한 운필법에 있어서 미숙한 것은 깊이 있는 연구와 천착이 부족하다 하겠습니다.

  문인화 부문은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수가 늘어남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으며 더욱이 사군자에서 십군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출품되어 예년에 비해 작품수준 또한 향상되어 심사위원들이 선,낙을 가리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평소 詩,書,畵 三絶을 주장한 사람으로서 모름지기 書藝人들은 詩文에 더욱 매진하여 작품마다 文字香 書卷氣가 내재되기를 바라며, 文人畵人들은 書藝의 획을 꾸준히 연마하여 書畵同源의 의미를 되새기어 출품하신 모든 분들이 멀지 않아 落筆成竹하시는 날이 오길 바라며 明年에는 더욱 훌륭한 작품들이 출품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영예의 입상을 하신 모든 수상자 여러분들께 축하드리며  함께 심사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9.   10.        .


                   서예. 문인화 심사위원장  서    명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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