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 三絶을 꿈꾸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自遠方來면 則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이는 孔子님께서 우리 後學들에게 들려주신 第一聲이시다. 그랬다 여기 모인 臥石硏書會員들은 各者의 職業과 遠近을 不問하고 學而時習의 즐거움을 體驗하고 있으며, 人不知而不慍하며 그다지 名譽慾에 拘碍받지 않으려 努力하였다. 그러면서 學友로서 近 二十餘 星霜을 함께 營爲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은 諺文과 漢字의 劃과 間架, 章法 즉 “書”에 매달리다 보니 “詩”와“畵”는 돌아볼 餘力이 없었다. 中國 東晋代의 書聖인 王羲之(321~379)와 비슷한 年間의 畵家인 顧愷之(341~402)의 畵絶, 才絶, 癡絶이라는 品格을 評한 말에서 由來되었다는 詩,書,畵 三絶을 늘 생각하며 王維, 秋史先生과 같이 時代와 與件上 三絶을 제대로 涉獵하여 驅使하지는 못하더라도 書藝人으로서 于先 畵보다는 詩를 먼저 始作해야겠다는 뜻에서 癸未年 初秋부터 뜻을 같이한 學友들이 章石詩社라고 自稱하며 七言絶句를 함께 工夫하면서 每月 詩會를 열어 詩題와 押韻을하고 覓句를 한 것이 於焉 一年이 되었다. 今番 第8回 臥石硏書會 書藝展을 契機로 비록 世上에 내놓을 驚句는 없으나 一年間 쌓은 痕迹이니 만큼 함께 圖錄에라도 發表하자는 學友들의 뜻에 따라 來蘇風月 甲申集을 連載한 것이다.
來蘇風月로 命名한 것은 스스로 모여서 吟風弄月을 눈을 뜬 다는 뜻도 있지만 議政府에 아직은 詩社가 없으므로 統一新羅時代의 議政府地名이 來蘇郡이었음을 着眼한 것이다. 明年부터는 律詩를 工夫하면서 詩會에는 가끔 試官을 招聘하여 推敲와 添削을 하기로 意氣投合하고 있으며, 乙酉集은 보다 나은 詩集이 되도록 探究해 나갈 것이다.
張彦遠이 歷代名畵記에서 書畵同源論을 主張하였듯이 向後 10年은 詩,書에 邁進하고 그 以後에는 文人畵부터 一步二步 穿鑿하였으면 한다.
2001年에 發表한 自吟漢詩로의 書藝作品創作에서 論했듯이 書藝作品을 하려면 于先 內容을 選擇해야 하는데 全國의 書藝人들이 대부분 李,杜集이나 東文選等에서 競爭하듯 他人의 詩를 盜用하다보니 흔히 같은 詩를 選擇하여 剽竊是非에 휘말리기 쉬운 것이 斯界의 現實이었다. 또한 文字香 書卷氣를 發揮하려면 詩文을 먼저 해야 할 것이고, “畵”를 하려면 書를 먼저 해야 中鋒運筆로 因하여 그림의 骨格이 自生하고 章法을 接木시켜 餘白이 생겨 韻致와 生動感이 넘쳐날 것이다. 부디 來蘇風月을 始作으로 議政府에도 많은 詩會等이 發芽하여 傳統學文의 復活과 繼承發展하는 契機가 되었으면 합니다.
心眼齋에서 章石 徐明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