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道峰雪景 (도봉산의 설경)
元晨迎日道峯登(원신영일도봉등) 설날에 해맞이하러 도봉산에 오르니
瑞雪紛紛自作層(서설분분자작층) 흰 눈 흩날려 저절로 층을 이루네.
片片凝枝爲妙玉(편편응지위묘옥) 조각조각 가지에 엉겨 기묘한 옥이요
疏疏積徑結堅氷(소소적경결견빙) 듬성듬성 길에 쌓여 얼음이 맺혔네.
雲招絶壁吟詩客(운초절벽음시객) 구름은 절벽에서 시인을 부르고
鐸待幽庵念佛僧(탁대유암념불승) 목탁은 암자에 염불승을 기다리네.
疑是武陵仙界遂(의시무릉선계수) 이곳이 무릉도원의 선계인가 의심되고
六花均洽覺豊徵(륙화균흡각풍징) 눈송이 흡족하니 풍년의 징조 알겠네.
* 시어풀이
元晨 : 설날 새벽 吟詩客 : 한시를 읊는 시인 念佛僧 : 불경을 외우는 스님 武陵 :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가상의 선경으로 중국 후난 성의 한 어부가 발견하였다는,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이다.
仙界 : 신선이 사는 곳. 또는 속세를 벗어난 깨끗한 곳. 六花 : 눈의 결정이 여섯모로 된 꽃과 같이 생겼다는 뜻으로, ‘눈’을 달리 이르는 말
虎溪
慧遠居山脫俗心 혜원스님 산에 은거하며 탈속의 마음이
過橋不覺餞知音 다리 넘은지 모르며 친구를 전송했네.
虎溪古事千秋續 호계의 옛 일은 천년을 이어지니
寫畵相傳盍仰欽 그림으로 전하니 어찌 흠모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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