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작가인터뷰



장석(章石) 서명택 _‘진정한 스승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 편중된 교육정책이 가져온 서예 인구 감소는 매우 안타까워...
유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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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는 사설에서 이르기를 "옛날의 학자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스승이란 도(道)를 전 하고 술업(術業)을 가르쳐주며 미혹됨을 풀어 주는 사람이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아는 것이 아닐진대 누가 능히 미혹됨이 없으며, 미혹되면서도 스승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미혹됨이 끝 내 풀리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사람이 면서 스승이 없다면 어찌 올바른 길로 갈수 있 겠는가?  이는 장석 서명택 서예가의 2015년 개인전 도록 자서에 있는 글이다.


지난 1월 19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와석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그를 만나 그가 가지고 있는 서예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장석의 첫 느낌은 그 누구보다 자신의 확신과 의지가 느껴지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인터뷰 내내 그가 서예를 통해 일궈가고 있는 삶은 서예를 통해 격동의 시기를 보내면서 걸어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선친의 손에 이끌려 서당에 입문해 故. 월당 안의동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비록 주마간산(走馬看山)격이나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서를 접했던 시간들을 회고하며, 1986년 와석서실을 열었으나 약관의 나이로 짐이 무겁고 서력 또한 미천해 타인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자신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며“1989년 마하 선주선 선생을 만나 전통서예 쓰는 법을 터득하였고, 소위 서당글씨라는 것을 고치고 바꾸는 데만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비로소 좋아하는 바를 따라 살 수 있게 됐다면서 당시 우리는 선생을 참 어렵게 대했는데 지금 사람들은 그 어려움을 잘 몰라서 쉽게만 공부하려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1999년 한학자 현암 소병동 선생을 만나 한시작법에 대한 가르침을 받게 되어 어린시절 서당에서 지었던 고체시에 벗어나 비로소 근체시의 작법에 매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했다. 그러면서“그간의 경험과 축적된 시간들을 통해 서당의 문화와 서예의 문화를 알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는 한시를 통해 미협, 서협, 서가협 3단체의 초대작가로 구성된 한시 모임인 삼청 시사에 사무국장을 맡고 있고,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 문인화 교육자과정에서 스스로 지은 한시로 서예작품 창작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석은 진정한 스승들을 만나 어려웠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한편 현재 서예가 대학에서 폐과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어릴적 공부할 때는 서예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 열심히 했는데 한 20년 전부터 문화정책이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여 문화센터에서는 주부들을 전부 기술자격증과목 위주로 교육하다보니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쳐 서예등 전통문화예술을 가르치지 않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외국인 교사를 대량 초빙하여 영어 주입식 교육이 진행되다 보니 한쪽으로 편중된 성향을 보여 서예 인구가 감소됐으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비행문제 등을 예로 들어 인성과 정서 교육이 부족한 현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우리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詩文(시문)을 먼저 공부하고 여유가 생기면 문인들이 문인화를 그리며 문인화를 배운 사람 들이 화가로 가는 경로였다면 이 시대에 서예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림 쪽으로 빠지는데 그림을 완성해 놓고 본인의 아호와 이름도 제대로 못 쓰고 있는 잘못된 우를 범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강의할 때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글씨를 더 천착하라 강조하고. 서예를 하는 사람들은 한문 공부를 더 깊이 연구하라. 기본이 없는데 되겠느냐며 항상 뿌리를 튼튼히 해야 진정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장석은 끝으로 “서예에 집중했던 시간만큼 이나 한문강의를 주로 할 계획이라면서 그쪽을 더 집중해 공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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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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