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대한 예절  

언어예절의 중요성

예절의 실제는 마음속에 잇고, 그 예절의 마음을 상대편에게 인식시키는 첫번째 방법이 '말'이다. 말은 의미가 담긴 소리이기 때문에 뜻이 통하지 않는 말은 올바른 말이라고 할 수 없다. 어떤 소리에 어떤 의미를 담아서 스스로가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기 쉽도록 나타내는 표현을 언어예절이라 한다.

바른 말씨와 어휘의 선택

대화 상대에 따라 높임말과 낮춤말을 가려서 써야 한다. 웃어른에게 '말씀을 여쭐 때'는 높임말로 하고,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는 낮춤말로 한다. 여기에서 말한 '말씀을 여쭐 때'는 높임말이고 '말할 때'는 낮춤말이다.

높임말과 낮춤말은 말씨와 어휘를 어떻게 골라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높임말씨 - 하세요

어른에 대한 '시', '세', '셔'가 중간에 끼어서 존대말이 된다.

"하시었다.", "하세요"와 같은 것이다.

반높임 말씨 - 하오

말의 끝맺음이 '오', '요'로 끝나는 말이다. 이것은 존대말이 아니고 보통말씨나 낮춤말씨를 써야 할 상대지만 잘 아는 사이가 아닐 때 쓰는 말이다. "이렇게 해요", "저리 가요"와 같은 것이다.

▣ 보통말씨 - 하게

친구간이나 아랫사람이라도 대접해서 말하려면 보통말씨를 쓴다. 말의 끝맺음이 '게'와 '나'로 끝난다. "여보게, 그렇게 하게", "자네 언제 왔나?"와 같은 것이다.

낮춤말씨 - 해라

잘 아는 아랫사람이나 아이들에게 쓰는 말이다. "이것을 해라", "언제 왔니?와 같은 것이다.

절충식 말씨 - 하시게

보통말씨를 써야 할 상대를 높여서 대접하기 위해 높임말씨의 '시', '셔'를 끼워 쓴다. "그렇게 하시게", "어디서 오셨나?"와 같은 것이다.

사무적 말씨

말이 끝이 '다'와 '까'로 끝나는 말로 직장이나 단체생활에서 많이 쓰인다. "그렇게 했습니다.", "언제 오셨습니까?"와 같은 것이다.

정겨운 말씨

앞에 말한 사무적 말씨와 반대되는 말씨로서 말끝이 '요'로 끝난다. "그렇게 했어요", "언제 오셨나요?"와 같은 것이다.

존대의휘

존대어휘란 같은 말이라도 명사(名詞)나 동사(動詞)에 웃어른에게 쓰는 어휘가 따로 있음을 말한다. 위에서 말한 모든 말씨는 말끝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고, 어휘는 명사와 동사에 관한 것이다.

"아버지, 진지 잡수세요."

"아버지, 밥 먹어요."

먼저 것은 존대어휘를 써서 말한 것이고 뒤에 것은 보통어휘로 말한 것이다. 진지와 밥, 잡수시다와 먹다는 같은 뜻의 말이지만 언어예절로 보면 커다란 차이가 있다.

존대어휘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앞에 것은 보통어휘이고 뒤에 것은 존대어휘이다.

밥→진지, 먹다→잡수시다, 숟가락→간자, 주다→드리다, 말→말씀, 말하다→여쭙다, 혼▣ 야단▣ 꾸중→걱정, 죽다→돌아가시다, 자다→주무시다, 골내다→화내시다, 성질→성품, 저 사람→저 분, 보다→뵙다, 데리고→모시고, 있다→계시다, ∼이▣ ∼가→∼께서, 집→댁

말씨와 어휘의 실제 응용

- 어른에게는 높임말씨와 존대어휘로 말한다.

"선생님, 진지 잡수세요"

- 할아버지께 아버지를 말할 때는 아버지를 낮춘다.

"할아버지, 애비는 밥 먹었어요"

- 아버지에게 할아버지를 말할 때는 모두 높인다.

"할아버지께서 잠이 드셨어요, 아버지께서도 주무시지요."

- 아랫사람에게 웃어른을 말할 때는 아랫사람은 낮추고 웃어른은 높인다.

"애야, 선생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니?"

-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아들을 말할 때는 모두 낮춘다.

"아무개야, 네 애비 언제 온다고 하더냐?"

가족간의 말씨

▣ 항렬이 높거나 같은 항렬이라도 연세가 많은 어른에게는 존대어를 써야 한다.

▣ 항렬이 아래이지만 나이가 자기보다 많은 사람에게는 '하게'하고 보통말을 쓴다. 그러나 아무리 조카라도 나이가 10년이상 연상이면 존대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8촌이 넘는 친척은 항렬이나 나이가 아래인 사람이라도 '해라'를 쓰지 않고 보통말씨인 '하게'라고 하는 것이 무방하다. 그러나 나이 차이가 아주 맣은 경우는 예외다.

▣ 8촌이내의 항렬이나 나이가 아래인 사람에게는 낮춤말씨로 '해라'라고 한다.

▣ 다만 시집 온 며느리와 시댁 가족간과 처가 쪽에는 아랫사람이라도 높임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 시동생에게

- 제수에게

- 손아래 시누이에게

- 처제에게

- 손아래 처남댁에게

▣ 항렬(세대)이나 나이가 아래인 가까운 사이라도 낮춤말씨인 '해라'를 쓰지 않고 보통말씨인 '하게'를 쓰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생질부에게

- 처질부에게

- 이모나 고모의 손부에게

- 장모가 사위에게

- 자기 집안의 큰 조카나 질부에게

- 손 아래 처남에게

▣ 위계나 나이로 보아서는 당연히 낮춤말을 써야 하고 또 어려서나 젊었을 때는 낮춤말을 쓰다가도, 상대도 장년이 되어 아랫사람을 많이 거느리게 되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아지게 되면서 대접 받는 위치가 되면 보통말씨로 대해 주는 것이 좋다. 부를 때에도 이름이나 '야' 이렇게 부르지 않고 '조카', '아우', '질부'라고 점잖게 부른다.

대개 이런 경우는 동생이나 외종, 내종, 이종의 경우에 많고, 더러는 나이가 비슷한 조카나 질부에게도 그렇게 한다.

특히 출가한 누님이 친정에 늙어가는 동생에게 말할 때에는 함부로 하지 않고 점잖은 말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예절이다.

"동생, 요새 건강 어떤가?"

"이봐, 조카는 술이 좀 지나친 것 같아."

이 말을 아랫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야, 너 건강 어떠냐?"

"야, 너 술이 지나친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너무 모양 사나운 말씨가 되고 만다.

호칭(呼稱)과 지칭(指稱)

호칭이란 어떤 사람을 직접 부르는 말이고, 지칭이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가르키는 말인데 모두 말할 때는 칭호(稱號)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라 같은 대상이라도 경우에 따라 여러가지로 부르거나 말하게 된다. 또 순수한 우리말 칭호와 한자말이 섞여서 쓰이고 있다. 때문에 호칭이나 지칭을 잘못 쓰면 무례한 사람이 된다.

호칭과 지칭의 종류

▣ 내가 직접 대상을 부를때

▣ 내가 대상에게 직접 대상을 말할때

▣ 내가 대상에게 글로 직접 부르거나 말할 때

▣ 상대에게 상대의 대상을 말할 때

▣ 상대에게 남의 대상을 말할 때

▣ 대상이 나에게 자기를 말할 때

▣ 내가 대상에게 직접 자기를 말할 때

▣ 나의 대상을 남에게 말할 때

▣ 남이 나의 대상을 나에게 말할 때

▣ 죽은 사람을 말할 때

자기칭호

▣ 저, 제 : 웃어른이나 여러 사람에게 말할 때

▣ 나 : 같은 또래나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

▣ 우리, 저희 : 자기쪽을 남에게 말할 때

▣ 할애비, 할미 : 자기쪽을 남에게 말할 때

▣ 선생님 : 제자에게 자기 칭호

부모에 대한 칭호

▣ 아버지, 어머니 : 자기 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지칭하거나 남에게 말할때

▣ 아버님, 어머님 : 남편의 부모를 직접 부르고 지칭하거나 남에게 말할때와 남에게 그 부모를 말할 때와, 부모에게 편지나 글로 쓸 때와, 돌아가신 부모를 축문이나 지방에 쓸때

▣ 애비, 애미 : 부모가 자녀에게 자기를 지칭할때와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그 부모를 말할때

▣ 가친(家親), 자친(慈親) : 자기의 부모를 남에게 말할 때의 한문식 지칭

▣ 부주(父主), 자주(慈主) : 편지에 부모를 한문식 표시 할때

아들에 대한 칭호

▣ 애, 너, 이름 : 직접 부를 때와 지칭할 때

▣ 아들, 가아(家兒), 자식 : 남에게 자기의 아들을 말할 때

▣ 애비 : 자녀를 둔 아들을 그의 아내나 자녀에게 말할 때

▣ 아드님, 자제, 영식(令息) : 남에게 그의 아들을 말할 때

▣ 망자(亡子) : 지방이나 축문에 자기의 죽은 아들을 말할 때

▣ 네 남편 : 며느리에게 그 남편인 아드을 말할 때

딸에 대한 칭호

▣ 애, 너, 이름 : 시집가지 않은 딸을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 ○실, ○집 : 시집간 딸을 남편의 성을 붙여서 칭호한다.

▣ 딸, 여식 : 자기의 딸을 남에게 말할 때

▣ 따님, 영애(令愛) : 남에게 그 딸을 말할 때

▣ 애미 : 자녀를 둔 딸을 그 남편이나 자녀에게 말할 때의 칭호

사위에 대한 칭호

▣ ○서방, 너, 이름 : 장인이 사위를 직접 부를 때

▣ ○서방, 자네 : 장모가 사위를 직접 부르거나 지칭할 때

▣ 우리 사위, 가서(家斷) : 남에게 자기의 사위를 말할 때

▣ 네 남편, ○서방 : 딸에게 그의 남편인 사위를 말할 때

▣ 사위님, 서랑 : 남에게 그 사위를 말할 때

시댁 가족에 대한 칭호

▣ 아버님, 어머님 : 남편의 부모를 부르거나 말할 때

▣ 할아버님, 아버님 : 남편의 조부모를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

▣ 아주버님 : 남편의 형을 부르거나 가족간에 말할때

▣ 새아주버님 : 손위 시누이의 남편을 부를 때

▣ 시숙 : 남픈의 형을 남에게 말할 때

▣ 형님 : 남편의 형수나 누님을 부를 때

▣ 도련님 : 남편의 장가 안 간 시동생을 부를 때

▣ 서방님 : 장가 간 시동생을 부를 때

남매간의 칭호

▣ 오빠 : 미혼 여동생이 남자 형을 부를때

▣ 오라버님 : 기혼 여동생이 남자형을 부를 때

▣ 백남 : 오라버니를 시댁 어른께 지칭할 때

▣ 오라버니 : 여동생이 집안어른에게 남자형을 말할 때

▣ 누나 : 미혼 남동생이 손위 누이를 부를 때

▣ 누님 : 기혼 나동생이 손위 누이를 부를 때

▣ 애, 너, 이름 : 손위 누이가 미혼인 남동생을 부를 때 오라비가 미혼인 누이동생을 부를 때

▣ 동생, 자네 ⁚⁚아버지 : 손위 누이가 기혼인 남동생을 부를 때

▣ ⁚실, ⁚집 : 오라비가 기혼인 누이동생을 부를 때

형제자매의 배우자 및 기타 친척간의 칭호

▣ 아주머니, 형수님 : 시동생이 형의 아내를 부를 때

▣ 아주미, 아지미, 형수 : 집안 어른에게 형수를 말할 때

▣ 형수씨 : 남에게 자기의 형수를 말할 때

▣ 제수씨 : 동생의 아내를 직접 부를 때

▣ 제수 : 집안 어른에게 제수를 말할 때

▣ 형님, 언니 : 시누이가 오라비의 아내를 부를 때

▣ 올케, 새댁, 자네 : 시누이가 남동생의 아내를 부를 때

▣ ⁚⁚댁 : 집안 어른에게 남동생의 아내를 말할 때 ⁚⁚댁이라고 한다.

▣ 매부(妹夫) :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와 자매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

▣ 자형(潙兄), 매형(妹兄) :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와 남에게 말할 때

▣ ⁚서방, 자네 : 누이동생의 남편을 부를때

▣ 매제(妹弟) : 누이동생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

▣ 형부(兄夫) : 여동생이 여형의 남편을 부를 때와 말할 때

▣ 제부(弟夫) :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와 말할 때

▣ ⁚서방 : 남, 여형이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의 칭호

근친간의 칭호

▣ 할아버지, 할머니 : 조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

▣ 외아주머니, 외숙모님 : 외숙모를 직접 부를 때

▣ 내구주(內舅主) : 외숙에게 편지를 쓸 때

▣ 생질(甥姪), 표질(表姪) : 외숙과 외숙모에게 생질이 자기를 말할 때

▣ 이모, 이모님 : 어머니의 여형제를 직접 부를때

▣ 외종, 이종 : 외숙의 자녀는 '외종'을 붙이고 이모의 자녀는 '이종'을 붙여 친족 종형제와 같이 칭호

사돈간의 칭호

▣ 사장어른 : 웃세대 사돈남녀에 대한 칭호이며, 웃세대 사돈이란 며느리의 친정부모, 자매의 시부모등과 같이 자기보다 웃세대인 사돈을 칭할때

▣ 사돈 : 같은 세대의 동성(同姓)끼리의 사돈으로서 연령이 10년 이내 연상까지를 말할 때와 어떤 여자의 친정과 시댁의 아버지나 어머니끼리 서로를 말할 때

▣ 사돈어른 : 같은 세대의 이성(異性)간의 사돈이나 동성이라도 자기보다 10년 이상 연상일 때와 어떤 여자의 친정어머니가 시아버지를, 친정어머니를, 시어머니가 친정아버지를 말할 때

▣ 밭사돈, 안사돈 : 남녀 사돈을 남에게 말할 때

▣ 사하생(査下生) : 사돈의 아랫세대 남녀를 말할 때와 며느리의 형제자매와 사위의 형제자매 등을 말함

▣ 사돈양반 : 아랫세대의 기혼 이성인 사돈을 말할 때와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오라비,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올케나 형, 친정아버지가 딸의 시누이나 동서, 친정어머니가 딸의 시숙이나 시동생을 말할 때

▣ 사가(査家)도령 : 사가(査家)의 미혼 남자

▣ 사돈댁 처녀, 사돈댁 아가씨 : 미혼 여성인 사가(査家)의 여자를 말할 때

▣ 사돈댁 아기씨 : 사가(査家)의 어린 남녀

조직사회에서 칭호

<상급자에 대한 칭호>

▣ 부장님, 과장님 : 자기가 소속된 부서의 상급자는 직급명에 '님'을 붙여 칭호

▣ 서무 부장님, 총무 부장님 : 다른 부서의 상급자는 부서명을 앞에 붙여 즉, "⁚⁚과장님'이라고 칭호

▣ ⁚부장님, ⁚⁚⁚과장님 :같은 직급에 여러 사람의 상급자가 있을 때 성(姓)이나 성명을 앞에 붙여 칭호

<하급자 칭호>

▣ 과장, 계장, 대리 : 직책이 있는 하급자는 직책, 직급명으로 칭호

▣ ⁚과장, ⁚⁚⁚대리 : 같은 직급에 여러 사람의 하급자가 있으면 성이나 성명을 앞에 붙인다.

▣ ⁚⁚⁚씨, ⁚⁚⁚여사 : 직책이나 직급명이 없는 하급자 성명에 '씨'나 '여사'로 칭호

▣ ⁚⁚⁚선생, ⁚⁚⁚형, ⁚⁚⁚여사님 : 하급자라도 자기보다 연상자이면 높여 칭호

▣ ⁚⁚⁚군, ⁚⁚⁚양 : 하급자가 미성년이거나 10년 이상 연하인 미혼자이면 성이나 성명이 '군', '양'을 붙여 칭호

<동급자, 동료간 칭호>

▣ ⁚⁚⁚과장님 : 동급자라도 연상자에게는 '님'을 붙여 칭호

▣ 부장, ⁚⁚⁚과장 : 직급이 있으면 동년배인 동급자간에는 직급명을 붙여 칭호

▣ 선생님, ⁚⁚⁚선생님 : 동료라도 10년 이상 연상이면 선생님을 붙여 칭호

▣ 선배님 : 자기보다 5년 이상 입사선배이거나 연상자이면, 남녀 모두 '선배님'이라 칭호

▣ ⁚⁚씨, ⁚⁚⁚여사님 : 동료이지만 친숙하지 못한 동년배는 '씨', '여사님'을 붙여 칭호

▣ ⁚형, ⁚⁚⁚형, ⁚⁚⁚여사 : 동년배로서 친숙한 사이에는 성이나 성명에 '형', '여사'를 붙여 칭호

▣ ⁚군, ⁚양 : 10년 이상 연하자로서 양해가 되거나 친숙한 미혼자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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