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落款)

낙관은 낙성관식(落成款識)을 줄인 말이며 이름이나 호를 써서 서명(署名)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보통 서화 예술에는 호를 쓰고 도장을 찍는 것을 포함해서 낙관의 완성을 의미한다. 보통 이름이나 호만 기록되었더라도 낙관이 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작품에 낙관이 없으면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기술적인 수공이나 민화적 가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작품을 완성하고 반드시 낙관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작품에는 화제를 쓰고 시기(時期)를 표시하는 것을 협서(夾書)라고 한다. 화제와 낙관 사이에 끼어 쓰는 것을 모두 협서라고 하는 것이다. 글이나 그림을 남에게 줄 때 표시하는 서여(書與), 서증(書贈), 청감(淸鑒), 아감(雅鑒),법정(法正), 청정(淸正), 정지(正之) 등을 쓰고 다른사람이 부탁해서 그려 줄 때는 촉(囑), 아촉(雅囑), 촉서(囑書)라고 하며 위촉(爲囑) 또는 촉지(囑之)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낙관(雙落款)

낙관은 작가의 이름과 호를 쓰고 그림을 받을 사람의 이름이 같이 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가령 홍길동 인형청정이라든지 하는 문자를 쓰고 작가의 낙관이 쓰이면 쌍낙관인 것이다. 쌍낙관을 할 때는 그림을 받는 사람 이름 아래(밑에) 존형(尊兄), 인형(仁兄), 대인(大人), 여사(女史), 대아(大雅), 현제(賢第) 등을 쓴다.

호의 표시법(表示法)

호를 쓸 때 자기를 표시하는 방법이 있다. 보통 자기를 낮추어 쓰는 경우가 많다. 산인(山人,散人), 도인(道人), 주인(主人), 노인(老人), 옹(翁), 수( ), 거사(居士), 퇴사(退士), 은사(隱士), 일사(逸士), 외사(外士), 초부(樵夫), 어부(漁夫) 등을 쓴다.

당호(堂號)의 表示法

당호는 화제와 협서를 쓴 후 당호를 쓰게 되어있다. 당호를 쓰고 그 밑에 호를 써야 하며 호를 안 쓸 경우, 당호밑에 이름을 바로 써도 된다. 화제와 협서를 쓰고도 지면이 여유가 있어서 멋으로 쓰기도 하고 자기 당호를 철저히 쓰는 사람도 있다. 초당(草堂), 재(齋), 서옥(書屋), 헌(軒), 관( ), 정(亭), 각(閣), 누(樓), 산방(山房), 실(室)등 많이 쓴다. 길게 쓰는 사람은 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 道人)이인문, 삼십육구초당(三十六鷗草堂)김정희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천심죽재(千尋竹齋)민영익,매화서옥(梅花書屋)조희룡 등 각각 자기 나름대로의 당호를 쓴 사람들이 많다.

시년(時年)의 表示法

작품에 연월일을 표시하는 방법이 있다. 고서화에는 거의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많이 써 왔고 근대에와서 단기(檀紀), 서기(西紀)를 쓰는 경우가 많다. 월은 아래와 같이 보통 음력을 많이 쓰고 계절(季節)을 표시한다.

一月: 元月, 開歲, 歲首
二月: 陽月, 仲春, 花月, 花春, 陽春
三月: 嘉月, 桃月, 暮春
四月: 百夏, 孟夏, 麥秋
五月: 榴夏, 盛夏, 仲夏
六月: 流月, 暮夏, 晩夏
七月: 霜月, 梧月, 孟秋
八月: 桂月, 仲秋處暑
九月: 白露, 秋分, 晩秋
十月: 良月, 小春上冬, 霜降
十一月: 立冬, 至月, 冬至, 小雪
十二月: 大雪, 嘉平如月, 歲寒

위와같이 월별로 계절을 표시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가령〈甲子冬至節下院古松流水 道人 李寅文 寫此〉라고 쓰면 상당한 지면을 채울수 있는 것이다.

장소(場所)의 표시법(表示法)

장소의 표시는 화제로서 표시하는 법도 있으나 협서에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장소의 표시는 후일 어디서 그림을 그렸는지를 기념하게 됨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삼각산 우이정사 남창하 청계산인 사 (三角山 牛耳精舍 南窓下 晴溪散人寫),경진 수춘하원 촉석루하 적묵헌 주인 청계초부 사(庚辰 首春下院 矗石樓下 積墨軒 主人 晴溪樵夫寫)등 작가들이 멋으로 길게 늘어놓은 때와 장소의 표시가 있다.

축하(祝賀)의 表示法

축하의 표시는 결혼이나 회갑, 개업등 경사에 축하하는 그림의 표시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연말, 연시, 취직, 취임, 영전, 승진, 결혼, 회갑등 축하의 의미로 그림에 표시하여 영원한 기념이 되게하는 방법이다.
가령, 결혼 선물로는 부귀다복(富貴多福)을 의미하는 모란도, 포도, 비파, 석류, 노안 등을 많이 그리며 이몽룡군, 성춘향양 결혼을 축하함 또는화혼축(華婚祝)이라고 쓰기도한다. 회갑에는 축수연(祝壽宴), 부귀장수(富貴長壽), 부귀수복(富貴壽福), 축00선생희수(祝00先生稀壽)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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