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七十生朝有感

 

書堂已習大儒風 서당에서 이미 유풍을 익혔으니

 

扶植綱常善飾躬 강상을 부식하여 선을 몸에 장식했네.

 

武術修行傳武道 무술을 수행하여 무도를 전하였고

 

書才琢磨遂書功 서재를 탁마하여 서예의 공 이루었네.

 

平生布德千祥溢 평생토록 덕을 베푸니 천상이 넘치고

 

日夕窮文六禮通 밤낮으로 궁문하여 육례를 통달했네.

 

賀客兒孫爭祝際 하객과 자손들이 다투어 축하할 때

 

滿眼帶笑勤齋翁 얼굴 가득 웃음 띄는 근재옹이라.

 

蟲聲其一

 

京城一隅望山峰 서울 모퉁이서 산봉을 바라보니

 

木覓連天老倚笻 남산은 연천한데 노인은 지팡이 짚고 있네.

 

莫惜寸陰吾不待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애석해 마라

 

今時酬酌詠筵逢 오늘 시연에서 만나 수작하고 있으니

 

蟲聲其二

 

秋日尋朋過道峯 가을날 벗 찾아 도봉산을 지나니

 

路聞蟲曲忽輕笻 길가의 벌레소리 들으니 지팡이도 가볍네.

 

綿雲碧落詩心動 솜털구름 푸른 하늘에 시심이 동하여

 

靑眼面面濁酒逢 반가운 얼굴에 탁주를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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