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와 치재와 재계에 대하여 성균관 홈페이지(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퍼온 것입니다.
(제일 하단에 중사의 재계에대하여 국조오례의의 내용을 정리함)
1. 재계 齋戒
제사(祭祀)를 올리기 전에 심신을 깨끗이 하고 금기(禁忌)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일. 재(齋)는 청정(淸淨), 계(戒)는 청정을 초래하기 위한 규범이란 뜻으로 결재(潔齋)라고도 한다. <중용 中庸>에서는 재계의 뜻으로 ‘재명(齊明)’을 썼다. <예기 禮記> [제통 祭統]에서는 재계하는 의의(意義)를 설명하여 “군자가 재계하는 것은 오직 그 정명(精明)한 덕(德)을 이루려는 것이다. …재는 정명의 지극한 것이니 그런 뒤라야 신명(神明)과 접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재계에는 산재(散齊)와 치재(致齊)의 구분이 있다. 산재는 치재의 약식(略式)으로서 그 행동 등을 근신(謹愼)하는 것이고, 치재는 그 마음의 생각을 전일(專一)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의 祭義]에서는 “안에서 치재하고 밖에서 산재한다.”라고 하였다.
산재는 목욕재계하고 여색(女色)을 멀리하며 조상(弔喪)하지 않고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이다. 치재는 제사 받는 이가 거처(居處)하던 곳과 웃는 말, 뜻, 즐기던 일, 좋아하던 음식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또 [예기의 제통]에 의하면 왕실에서의 제사에는 궁재(宮宰)가 부인(夫人:왕의 부인)에게 기일(期日)보다 11일 앞서 고계(告戒)하면 부인도 산재 7일, 치재 3일을 하는데, 국군(國君)은 외침(外寢)에서 부인은 내침(內寢)에서 행한다고 하였으며, 그런 후에야 태묘(太廟)에 모인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종묘(宗廟), 사직(社稷)의 오향대제(五享大祭)에는 산재 4일, 치재 3일을 하며 이를 상사(上祀)라 하고, 문묘(文廟)등의 제사에는 산재 3일, 치재 2일을 행하며 이를 중사(中祀)라 한다는 기록이 있는데(<增補文獻備考> [禮考四] 宗廟, 祭享), 이를 보면 산재 치재의 기간은 제사의 종류에 따라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조고(祖考)를 존중하고자 행하는 의식으로 제례(祭禮)에 있어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 <논어 論語> [술이 述而]에 “공자(孔子)께서 신중히 여긴 것은 재계와 전쟁과 질병이었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2. 산재 散齊
이이(栗谷 李珥)는 <격몽요결 擊蒙要訣>의 제례장(祭禮章)에서 “시제(時祭)에는 산재(散齊)를 4일간 하고 치재(致齊)를 3일간 하며, 기제(忌祭)에는 산재를 2일간 하고 치재를 1일간 하며, 참례(參禮)에는 재계(齋戒)하기를 1일간 한다. 이른바 산재라는 것은 초상에 조문하지 않고, 질병을 문병하지 않으며, 파나 마늘 같은 냄새나는 채소를 먹지 않고, 술을 마시되 취하는 데 이르지 않으며, 모든 흉하고 더러운 일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라 하였다.
3. 치재 致齋
제관이 입제하는 날부터 파제하는 날까지 마음으로 조심하는 일. 주인은 여러 장부들을 거느리고 밖에서 재계를 하고, 주부는 여러 부녀자들을 거느리고 안에서 재계를 한다.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으며, 술을 마시되 어지러운 데까지 이르지 않으며, 고기를 먹되 냄새가 나는 채소를 먹지 않는다. 남의 상에 조문하지 않으며, 음악을 듣지 않고, 흉하고 더러운 일에는 모두 참여하지 않는다. 종묘 ․ 사직 등 대사(大祀)에는 4일간 산재(散齋)하고 3일간 치재(致齋)한다.
4. 국조오례의 國朝五禮儀에 나오는 중사(中祀)의 산재(散齋)- 국조오례의 권4, 41쪽
중사(中祀)- 선농과 문선왕에게는 임금이 친히 행하는 일이 있다.
제사 6일 전에 예조에서 아뢰어 재계하기를 청하면 전하께서 3일 동안 별전(別殿)에서 산재하고, 2일 동안 치재(致齋)하되 1일 동안은 정전에서하고, 1일 동안은 재궁(齋宮)에서 한다.
대체로 산재 때에는 조상(弔喪)하지 않고 문병(問病)하지 않으며, 음악을 듣지 않는다. 유사(有司)는 형살(刑殺)의 문서를 올리지 않는다. 치재(致齋)에는 다만 제향의 일만 아뢴다.
대체로 모든 향관 및 근시(近侍)하는 관원과 따라서 올라갈 사람들은 모두 3일 동안 산재하고 정침에서 유숙하며 2일동안 치재하되 1일은 본사(本司)에서 하고 1일은 향소(享所)에서 한다. 배향관(陪享官) -문선왕에는 학생(學生)이 있다. 섭사(攝事)일 때는 전하의 재계하는 의식 및 배향관이 없다.- 및 여러 위(衛)의 유문을 수위하는 사람들은 각각 본사에서 깨끗이 재계하고 하룻밤을 유숙한다.
공인(工人)과 이무(二舞)는 깨끗이 재계하며 예조에서 하루를 지낸다. 제사 하루 전의 날이 밝을 무렵에 모두 향소에 모여서 의식을 익힌다. - 왕세자의 석전도 이와 같다. 배향하는 궁관과 관관 학관도 모두 하룻밤을 깨끗이 재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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