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풍속에 대해서 (스크랩)


1. 설날

한 해의 첫날을 '설날', 그 하루 전날을 '까치 설날'이라 부르며 '설'이란 말의 유래는 다음 다섯가지 의미를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


1) 삼가다 : 일년 동안 아무 탈없이 지내게 해달라는 바램.

2) 섧다  : 점차 늙어감을 서러워하는 의미.

3) 설다, 낯설다 : 새로운 시간 주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의미.

4) 서다  : 한 해를 새로 세운다는 의미

5) 살(나이) : 나이를 뜻하는 17세기 이전의 말 '설'의 뜻

             (19세기에 들어서 '설'이 '살'로 바뀌었다.)


또한 설 쇠다는 말의 '쇠다', '쇤다'는 것은 '오래되다', '늙었다'는 뜻으로서 '한 살을 더 먹어 늙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설날을 한자로는 원일(元日), 원조(元朝), 원단(元旦), 삼원(三元),

삼시(三始),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시(年始), 정조(正朝), 춘절(春節), 원진(元辰), 단일(旦日)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 원단이나 삼원 등과 같은 말들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과 같이 양수가 겹친 날들을 중요한 명절날로 삼고 있는 도교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었던 날로 보인다.

  

  1.1 설날의 풍속

  설날 풍속은 당대의 지배이념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조선시대에는

유교이념을 중심으로 한 지배계층의 풍속과 피지배계층이었던 일반

서민들의 풍속으로 나누어 지며, 그것도 설날의 전후에 걸쳐서

며칠간에 걸쳐 이어진다. 새로운 지배이념이 등장했을 때, 과거 지배

이념으로 이루어진 풍속은 일부계층이나 지역의 민속으로 남는다.


불교이념 중심 시대에는 무속의 풍속이, 유교이념의 조선시대에는

불교의 풍속이 일부 지역과 계층의 민속으로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조선시대의 유교 풍속이 민속의 일부로 남아 있다.

  1) 설빔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미리 마련해 놓은 새옷을 입는데 이 새옷을 「설빔」이라고 한다. 설빔을 위해서 각 가정에서 주부는 옷감을 마련하였다가 설 되기 전에 미리 정성껏 만들어 둔다. 설빔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없이 살림 정도에 따라서 마련하는데 어린 아이는 설빔에 대한 기대 크고 서로 자랑도 하였다. 옛날 같으면 어른은 두루마기 또는 도포를 비롯하여 버선, 대님까지 새로 한 벌을 하며,

바지, 저고리에는 새 솜을 두어 엄동설한에도 추위를 모르게 한다.

아이들은 색동옷으로 곱게 단장한다. 가족들은 설빔을 입은 뒤에야

차례를 지낸다.

 

  2) 성묘(省墓)

설날 조상의 무덤을 찾아가 성묘를 한다. 새해를 맞이 했다는 인사를

조상의 묘에 고하는 것이다. 생존한 어른에게는 세배를 하지만

돌아가신 조상에게도 생존시처럼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나이 많은

어른을 앞에 모시고 자손들이 조상의 효열담(孝烈談)을 들어 가면서

줄을 지어 눈길 속에 성묘가는 모습은 아름다운 정경이다.

  3) 차례

설날 아침 일찍 세찬(歲饌)과 세주(歲酒)를 마련하여 사당에 진설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을 정조차례라고 한다. 사당은 장손이 모시는데,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까지의 4대조의 신주를 모셔두며

정조차례 때에는 차례대로 제사하고, 보통 제사 때에는 해당되는

분에게만 제사하게 된다. 5대조 이상의 신주는 각기 분묘 옆에

묻어 두고 10월에 있는 시제 때에만 제사를 지낸다.

차례 때에는 원근에 있는 자손들이 모두 장손집에 모여 함께 지내는데

단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4) 세배

차례가 끝나면 일동은 자리를 정리해 앉고 조부모, 부모, 백숙부모,

형제 등 차례로 절을 하고 새해 첫인사를 드리며 이를 세배라고 한다.

집 안에서 세배가 끝나면 차례 지낸 세찬과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을 찾아가서 세배를 드리는데, 사당을 모신 집이 있으면 먼저 사당에 절을한 다음 세배를 드린다. 세배를 받은 측에서는 어른에게는 주식(酒食), 아이에게는 과일과 돈으로 대접하며 덕담을 나눈다. 일가 어른이 먼 곳에 살면 수십리 길을 찾아가서라도 세배를 드리는 것이 예의이며, 먼 곳에는 정월 15일까지 찾아가서 세배하면 인사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5) 덕담

정초에 말로써 새해 인사를 교환하는데 이를 덕담이라고 한다.

이때에 '과세 안녕하셨습니까?' 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고 하며,  아이들에게는, '새해에는 복 많이 받게' 또는 '새해에는 소원

성취하게' 하는 등 처지와 환경에 알맞은 말을 한다. 덕담은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 복을 빌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축의(祝意)를 표시하는 것이다.

  

  6) 歲銜(세함)

벼슬을 하는 집안에서는 옻칠을 한 책상을 대청에 비치해 둔다.

그러면 밑에 거느리는 사람들이 종이를 접어 이름을 써서 책상 위에

놓아두고 간다. 각 관청(官廳)의 서리(胥吏)와 영문(營門)의 교졸(校卒)

들도 종이에 이름을 적어 관청이나 선생의 집에 드린다. 이것을 세함

이라고 한다. 설날이 되면 주인(主人)은 모두 하례하러 세배차(歲拜次)

나가서 부재(不在)중 이므로 이런 제도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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