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眼齋/自吟漢詩

橘林秋色 其一 其二

장석 서명택 2019. 10. 14. 11:17

橘林秋色 其一

耽羅橘長最高基(탐라귤장최고기) 탐라국에 귤이 자라 최고의 기반이니

秋色豐饒結實時(추색풍요결실시) 추색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네.

燦爛錦珠懸萬顆(찬란금주현만과) 찬란한 비단구슬 수 만개가 달려있고.

玲瓏紅實繫千枝(영롱홍실계천지) 영롱한 붉은 열매 수천가지 매달렸네.

幽香美味金囊秀(유향미미금낭수) 그윽한 향 좋은 맛 금낭에 빼어나고

瑞氣芳姿綠影移(서기방자록영이) 서기와 꽃다운 자태 그림자 옮겨가네.

大學樹栽黎首富(대학수재려수부) 대학가려 나무 심어 백성들 부유하니

邦人感嘆羨吟詩(방인감탄선음시) 국민들 감탄하며 시를 읊어 부러워하네.

 

橘林秋色 其二

耽羅柑橘最先基(탐라감귤최선기) 탐라국의 감귤이 가장 먼저 터 잡으니

潦盡秋迎好穫時(료진추영호확시) 장마 다한 가을에 수확하기 좋은 때네.

向海金光懸顆顆(향해금광현과과) 바다 향한 금빛은 주렁주렁 달려있고

斜陽玉態朶枝枝(사양옥태타지지) 석양빛 옥의 자태 가지가지 늘어지네.

陸郞美事由懷播(륙랑미사유회파) 육적의 미사는 이를 품어 전파 되고

屈子芳名以頌移(굴자방명이송이) 굴원의 방명은 귤 송으로 옮겨지네.

進上尙方登竹帛(진상상방등죽백) 상방에서 진상함은 역사에 올랐으니

儒嘗眞味讚題詩(유상진미찬제시) 선비들 진미 맛보며 시를 지어 찬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