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眼齋/自吟漢詩
신록점번, 중하우음
장석 서명택
2017. 6. 16. 11:55
新綠漸繁
中浪不盡漢江流(중랑부진한강류) 중랑천은 끊임없이 한강으로 흐르는데
哀切鶯歌聞柳丘(애절앵가문류구) 애절한 꾀꼬리노래 버들 언덕에서 들리네.
求匹獸禽尋壑會(구필수금심학회) 짝을 찾는 금수들은 골짜기로 모여들고
避竿魚鼈弄沙游(피간어별롱사유) 낚싯대 피한 어별들은 모래를 희롱하네.
吟朋設榻如仙界(음붕설탑여선계) 시인들 앉은 자리는 신선의 경계인 듯
賞客停筇是畵樓(상객정공시화루) 구경꾼 머무는 곳 그림속의 누각이라.
新綠繁華兼馥草(신록번화겸복초) 신록은 번화하고 풀 향기 겸했으니
名區詠酌滅塵憂(명구영작멸진우) 명구에서 영작하니 속세 근심 사라지네.
仲夏偶吟
今迎休日外孫提(금영휴일외손제) 휴일을 맞아 외손자를 데리고
百草聞香到麥畦(백초문향도맥휴) 풀 향기 맡으며 보리밭에 이르렀네.
蝶訪花田來往舞(접방화전래왕무) 나비는 꽃을 찾아 이리저리 춤을 추고
鶯梭柳幕歇連啼(앵사류막헐연제) 꾀꼬리는 류막 오가며 연이어 우는구나.
我吟絶句徐移北(아음절구서이북) 나는 절구를 읊으며 북쪽으로 옮기는데
兒唱童謠欲走西(아창동요욕주서) 아이는 동요 부르며 서쪽으로 달려가네.
若有畵翁摹此態(약유화옹모차태) 만약 화가가 있어 이 모습 그린다면
應稱家寶屬其題(응칭가보속기제) 응당 가보라 일컬어 그 제목을 붙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