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眼齋/自吟漢詩

甲午年有感

장석 서명택 2014. 12. 7. 16:17

甲午年有感

天寒飄雪打窓東 추운 날씨에 나부끼는 눈 창문을 치는데,

虛送光陰去歲同 헛되이 보낸 시간은 지난해와 같구나.

成睦家庭多樂日 화목을 이룬 가정은 즐거운 날들이 많아서요,

登豊槿域少颱風 근역에 풍년이 든 것은 태풍이 적어서라.

空悲對鏡衰鬢際 부질없이 거울 대하고 수염이 쇠함을 슬퍼하고,

漸覺看書濁眼中 점차 책을 보며 눈이 흐려짐을 깨닿는구나.

甲午劈頭懷抱負 갑오년 벽두에는 포부를 품었으나

於焉歲暮庶無終 어언간 해가 저물어도 거의 마친 것이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