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眼齋/漢詩論
烏夜啼
장석 서명택
2010. 5. 22. 20:13
烏夜啼
梁ㆍ簡文帝
綠草庭中望明月,(녹초정중망명월)
녹초정(綠草庭)에서 밝은 달을 바라보고
碧玉堂裏對金鋪。(벽옥당리대금포)
벽옥당(碧玉堂)에서 금꽃 무늬 문고리를 마주하네
鳴弦撥捩發初異,(명현발열발초이)
현을 울리고 채를 퉁기니 나오는 소리 처음부터 다르고
挑琴欲吹衆曲殊。(도금욕취중곡수)
금을 들고 타려 하니 뭇 곡과는 틀리다
발이 셋 달린 까마귀가 아침에 그림자를 품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고
直言九子夜相呼。(직언구자야상호)
다만 아홉 마리 새끼가 서로 부른다고 말하네
羞言獨眠枕下淚,(수언독면침하루)
홀로 잠들며 베개에 눈물 흘린다고 말하기 부끄러워
託道單棲城上烏。(탁도단서성상오)
혼자 사는 성 위의 까마귀라 빗대어 애기하네.